그래도 믿을 건 5시리즈, BMW 막판 반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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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로 독일차와 수입차 시장이 한때 침체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약이 되었는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10월 수입차 시장을 보면 완연하게 침체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전체 판매량이 1만7423대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 18.3% 증가 했습니다. 



6~9월 까지는 전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암흑의 시간을 지냈지만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제 폭스바겐 파문의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사라지는 듯 합니다. 



다시 부활하는 수입차 그리고 벤츠의 역습 


폭스바겐 파문 여파로 같은 독일차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이 도매금으로 같이 피해를 봤지만 이젠 수입차 시장의 맹주로 그 위세를 다시 회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BMW을 누르고 1위 자리를 빼앗은 벤츠는 10월 총 6,40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최초로 월 6천대 돌파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월 최고 판매 기록은 BMW 이 작년 6월 세웠던 5,744대 였습니다. 

신형 E시리즈를 등에 업은 벤츠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은데 국내 수입차 시장을 지배했던 BMW 을 넘어서 이젠 월 최대 판매량 기록 타이틀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벤츠 에게 2016년은 최고의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벤츠의 돌풍이 기세등등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BMW 입니다. 작년 까지 1위 자리를 지켜오던 BMW 은 7년만에 칼을 갈고 돌아온 풀체인지 신형 E클래스의 노도와 같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판매량 (2016년)

 10월 

 1~10월 누적 

 메르세데스-벤츠 

 6,400대 

 44,994대 

 BMW 

 5,415대 

 37,285대 


벤츠, 굴욕의 시대를 마감할까?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월 판매량에서 이미 벤츠에 1천대 가량 밀려있고, 누적 판매량도 약 8천대 차이로 밀리며 수입차 판매 1위 자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2016년 수입차 시장의 1위 자리에 벤츠가 등극할 것으로 모두다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신형 E클래스의 기세가 여전히 강력하고, 1위 자리 쐐기를 박기 위해서 신형 SUV 모델인 GLS, GLE 를 투입 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BMW 에 앞서는 모습을 보였던 벤츠는 유독 국내 시장에서만 BMW 에 이어서 만년 2위 자리에 머무르는 굴욕을 당했는데 이제서야 정상에 오르며 굴욕의 시대를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는 이제 샴페인을 터트리며 1위 등극에 대한 축배를 들어도 될까요? BMW 은 이제 정말 체념을 해야 할 시간이 찾아 온 걸까요? 두달 남은 상황에서 8천대 가량 판매량이 벌어진 지금 상황에서 BMW 에게 막판 반전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 무리라 할 수 있습니다. 


BMW, 5시리즈에 거는 마지막 승부수 


그럼에도 BMW 의 막판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건 5시리즈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은 신형 E클래스가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5시리즈가 보여주는 저력을 보면 한번 마지막 승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 BMW 5시리즈 


E220d 제치고 개별 판매량 1위에 올라선 520d 


이번 10월 수입차 판매량에서도 5시리즈는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강력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신형 E클래스에 맞서서 개별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9월만 하더라도 1,2위는 E클래스가 차지를 했고 5시리즈는 5위에 머물렀는데 10월에 520d 가 지난달 1위인 E220d 를 물리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내년 상반기에 풀체인지 신형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5시리즈가 마지막 역주를 다하고 있습니다. 


 10월 수입차 판매량 TOP5 (개별모델 판매량)

 1위 BMW 520d 

 1,732대 

 2위 벤츠 E300 4MATIC

 1,555대

 3위 벤츠 E220d 

 1,412대 

 4위 벤츠 E300

 899대

 5위 BMW 520d xDrive 

 733대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5시리즈는 1위 뿐만 아니라 5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1개 모델이 5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판매량이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클래스에 밀려서 개별 모델 1위 등극은 더 이상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급 반전을 연출 한 것 입니다. 


특히나 가장 인기있는 디젤 모델에서 520d 가 경쟁자인 E220d 를 훨씬 앞섰다는 것도 인상적 입니다.



▲ 벤츠 신형 E클래스 


하지만 개별 모델이 아닌 모델 통합 판매로 보면 여전히 E클래스가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 하고 있습니다. 


TOP 5 판매량 기준 

5시리즈 2,465대 

E클래스 3,866대 


보시는 것 처럼 TOP 5 모델 기준으로 봐도 월 1천대 이상의 판매량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체로 보면 5시리즈가 E클래스를 넘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대하는 것은 두 모델이 탑5에 올랐고 판매량 역시 늘어났기 때문에 남은 2개월동안 마지막 스퍼트를 쏟는다면 1위 가능성이 아예 닫힌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 5시리즈 1:1 신차교환 프로그램 


BMW 마지막 승부 카드, 헌차 주고 신차 받자  


10월에 1위에 오르는 막판 분전이 가능하게 한 것은 5시리즈의 특별 프로모션 영향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BMW은 이대로 허무하게 벤츠에게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했습니다. 올해 5시리즈를 구매하면 내년 상반기에 나오는 신형 5시리즈로 변경이 가능한 '1:1 신차교환 프로그램' 을 선보였습니다. 


신형이 나오면 구형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지금 5시리즈 구매를 망설였던 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5시리즈를 15% 의 선납금에 월 67만원 할부로 구매하면 내년에 나온 신형 5시리즈를 월 60만원대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신형 7세대 5시리즈


이렇게 되면 구형도 안심하고 타고 신형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5시리즈의 판매량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결과 10월 수입차 개별 판매량 1위에 오르면서 아직 5시리즈는 죽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구형으로 신형 E클래스에 맞섰다는 것은 나름 절반의 성공을 기록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클래스 역시 높은 판매량을 보여 주면서 판매량 차이를 극복 하지는 못했습니다.  


남은 2개월 동안 현재 벌어진 8천대 가량의 판매량 차이를 극복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5시리즈가 분전하고 E클래스가 잠시 쉬어간다면 막판 깜짝 반전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쉽지 않겠죠? :) 일단 BMW 입장에서는 1위를 탈환 하기보다는 최대한 5시리즈 판매량을 늘려 판매량 격차를 줄여서 그나마 덜 굴욕스럽게 한해를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내년 상반기에 믿고 기대할 수 있는 풀체인지 신형 5시리즈가 출시 되기 때문입니다. 구형 모델이지만 신형 E클래스와 이 정도의 경쟁을 펼치는 것을 보면 신형 5시리즈가 등장 하면 E클래스를 넘어선 1위 자리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절대적으로 의지하던 신형 그랜저가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차를 하드캐리 하는 것 처럼 신형 5시리즈 역시 위기에 빠진 BMW 을 구해줄 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위: 7세대, 아래: 6세대 5시리즈 


기대해보는 신형 5시리즈 


현대차가 절대적으로 의지하던 신형 그랜저가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차를 하드캐리 하는 것 처럼 신형 5시리즈 역시 위기에 빠진 BMW 을 구해줄 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신형 5시리즈는 처음 공개된 사진을 보았을때 이전 6세대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변화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형 E클래스, 6세대 5시리즈보다 더욱 커진 차체로 큰 차량을 좋아하는 국내 취향에 딱 맞고 무게도 100kg 줄이면서 더욱 날렵해졌습니다. 여기에 최신 차량 답계 BMW 의 신기술이 대거 적용 되었습니다. 실내외 디자인은 기본적인 5시리즈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대신 내실을 다하는 모습으로 성능을 향상 시켰습니다.  


신형 7시리즈에 들어간 iDrive 6.0 이 동일하게 적용 되어서 제스추어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이스 컨트롤 등을 경험할 수 있고, ‘지능형 속도제어 어시스트(Intelligent Speed Assist)’ ,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Lane Control Assistant)’ 등 자율 주행 기술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솔린2종, 디젤 2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종, 고성능 M (M550i) 1종, 총 6종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구매하고 있기에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를 공략 하기에 제격입니다. 만약 신형 5시리즈가 올 하반기에 나왔다면 BMW 가 아마도 벤츠에게 1위 자리를 내주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럼 더 흥미로운 하반기 중형 럭셔리카 경쟁이 펼쳐졌을 겁니다. 


그래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7세대 5시리즈가 출시 된다면 다시 한번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놓고 벤츠 vs BMW의 대격돌이 펼쳐질테니까 말입니다. 2016년 국내 중형차 시장도 막강한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정말 흥미진진 했는데 내년에는 수입 중형차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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