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출시 앞둔 현대차 코나, 해외선 이름 논란에 빠지다


오랜시간 미세먼지 황사로 탁해진 하늘을 보다가 어제 부터 화창한 날이 계속 되면서 어디 풍경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떠나고 싶단 마음이 들더군요. 요즘 가고 싶은 곳이 하와이인데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한 요인 중에 하나는 현대차 코나의 영향도 큽니다. 런칭을 앞둔 시점에 나온 광고를 보니 그냥 떠나고 싶더군요.


최근 등장한 코나 광고를 보면 지금 당장 비행기 티켓 끊고 그냥 멋진 바다가 펼쳐지는 섬으로 떠나고 싶단 생각만 듭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긴 한데 현대차 코나는 이름을 잘 지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대차 코나, 해외에선 이름 논쟁에 빠지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에게는 하와이의 멋진 바다와 향기 좋은 커피가 떠올려지는 뭔가 상쾌한 이름인 코나가 해외에서는 또 다른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이름이 정말 중요하듯 자동차에 있어서도 차명은 정말 중요 합니다.


아무리 멋지고 잘 난 차라고 해도 차명이 이상한 뉘앙스를 풍기거나 뜻이 좋지 않으면 사람들이 선뜻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 그랜저/아제라


그래서 자동차 이름 하나 만드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닐겁니다.


그냥 한 국가에서만 판다고 하면 그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름을 그냥 쓰면 되지만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 물건을 팔기 때문에 한 지역에 특정된 이름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되는 나라마다 차량의 이름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차 같은 경우도 국내에서 파는 것과 해외에선 판매되는 차량의 이름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 미국에서 아제라로 팔리는 그랜저


예를 들면,


한국 - 미국


그랜저 - 아제라

아반떼 - 엘란트라

카니발 - 세도나

K5 - 옵티마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명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현대 베라크루즈


그래서 이런 두번의 작업을 피하기 위해서 현대차가 자주 선택하는 방법은 나라의 대표 휴양지명을 사용하는 것 입니다.


이번에 나올 코나 역시 하와이의 유명 휴양지인데 이렇듯이 해외 유명 휴양지를 차명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현대 투싼


현대차 베라크루즈, 투싼 모두 해외 지역명에서 차용한 것 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 때문에 논란 거리는 만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코나, 이름을 바꿔야 할까?


하지만 이번 코나 같은 경우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할때 아무래도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 자동차 사이트에 올라온 국내에서 선 보인 코나 동영상 광고 관련 기사를 보다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댓글을 하나 발견 했습니다.



딱 하나의 댓글이 있어서 뭔가 하고 봤더니 코나의 이름을 바꿨으면 하는 의견이 있더군요. 적어도 포르투칼 언어를 쓰는 지역에서는 말이죠.


그 이유를 설명해 줬으면 좋았는데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서 갑자기 급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인터넷 여기저기 검색을 해서 댓글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KONA 로 검색하면 알 수 없었는데 CONA 로 하니 위키피디아 에서 그 이유가 나오더군요.



포르투칼, 브라질에선 이름 바꿔야 하는 코나


CONA 뜻 중에 가장 맨 밑을 보면 왜 '코나' 차명을 포르투칼에서 사용하면 안되는지 그 이유가 나옵니다. 사실 어느정도 예측을 하기도 했는데 예상한대로 성적인 표현과 관련이 있었네요.


CONA 는 포르투칼 언어에서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지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슬랭으로 표현을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일단 현대차가 유럽에 코나를 출시할 계획이라면 이름에 대한 고민을 한번 해봐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이번 논란을 보면서 씁쓸한 것이 현대차 같은 거대 기업이 이런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차명을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제가 차명을 만들었어도 그 이름이 전세계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될까 다 조사를 했을텐데 말입니다.


적어도 출시할 국가나 지역에서는 말이죠.


그냥 앞서 만든 해외유명 휴양지 이름을 따서 지은 베라크루즈, 투싼이 별 문제가 없으니 코나도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한걸까요? 이런 안일함은 사실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 입니다.


▲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광고 찰영중 노출된 코나


게다가 현대차는 코나를 앞세워 유럽에서 인기 좋은 ‘서브컴팩트 크로스오버(subcompact crossover)’ 시장을 공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럽을 공략할 차량을 유럽 국가인 포르투칼에서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네요.


현대차 코나는 2017년 프랑크프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를 하고 연말에 유럽에 진출을 합니다.


그런데 모터쇼에서 어떤 이름으로 데뷔를 할지 모르겠네요. 유럽에서 포르투칼이 차지하는 시장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그냥 개의치 않고 그냥 코나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최근 코나 실물 노출 이미지가 웹에 떠돈적이 있었는데 그 사진 유출 장소가 포르투칼 리스본 입니다. 광고촬영 중인 코나의 차명을 보면서 현지인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당히 궁금 하네요.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좀 더 조사를 해보니 코나 이름과 관련된 기사가 유명자동차 매체인 '카스쿱'에도 올라와 있었네요. 기사 내용을 보니 흥미롭게도 현대차에서 코나 차명을 변경한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코나, 카우아이로 바뀌나


이게 현대차의 공식 입장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일단 현대차에서 포르투칼에서는 현대 코나가 아닌 'Kauai' 로 이름을 바꿔서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이것 역시 같은 하와이의 지명이라고 합니다.



의미가 성적인 느낌이 들어갔으니 이름은 바꿔야 하는건 맞는데 포르투칼 언어는 세계에서 5~6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언어 입니다.


포루투칼어는 포르투칼 뿐만 아니라 남미 브라질의 공식 언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브라질의 인구가 2억명이 넘습니다. 


코나가 다른 지역을 걸쳐서 포르투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브라질도 누빌 수 있을텐데 구매한 운전자들을 참 난감하게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은 단일공동체로 다른 국가의 차량들 쉽게 이동을 할 수 있는데 말이죠.


다른 유럽국가 코나 유저 분들은 차량 타고 포르투칼을 방문할 생각이 있는 분 들이라면 'Kauai' 로고를 여분으로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차 소형 컴팩트SUV 코나는 국내에서 여름에 출시가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데뷔를 하는데 국내에서는 하와이의 시원한 바다와 바람을 생각나네 하는 이미지라 반응이 나쁘지 않은데 해외에서는 생각지도 않은 이름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서 사람 이름도 그렇지만 자동차 이름 역시 이것 저것 다 조사해 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좀 더 신중하게 이름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 BMW 5시리즈


이런 걸 보면 벤츠, BMW, 아우디 처럼 숫자와 알파벳 조합으로 지은 이름이 가장 무난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판매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


by 카이


[ 함께 읽으면 좋은 관련글 ]


출시 앞둔 제네시스 G80 디젤, 우려스러운 3가지 시선

LG페이 vs 삼성페이, 페이전쟁의 서막!

신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