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토끼들 제치다, 기아 K5 다시 찾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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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가 7개월 연속 1만대 돌파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린 6월의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2위는 쏘나타가 차지 했습니다. 쏘나타는 부분변경 이후 판매량에 탄력을 받고 있는데 6월 9,298대가 판매 되면서 1만대 고지에 바짝 다가선 상태 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말입니다.


쏘나타 뉴 라이즈 모델이 출시된 이후 중형차 시장에는 재미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데, 그동안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순위 다툼에서 재미있는 반전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중형차 시장의 대략적인 모습을 그려 보면 1강 현대 쏘나타를 필두로 그 아래에서 기아 K5가 1중 역할을, 그 아래로 르노삼성 SM5, 한국GM 말리부가 하위권을 형성하는 그림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이 깨지게 된 것은 작년 르노삼성의 신차 SM6 출시 이후 부터 였습니다.


▲ SM6


1위 쏘나타는 그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 아래에서는 2위 자리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2위 전쟁을 평정한 르노삼성 SM6은 중형차 시장의 2인자로 올라서게 됩니다. 그 뒤를 이어서 K5, 말리부가 뒤를 이었지만 신형 말리부가 새롭게 등장을 하면서 또 한번의 순위 다툼이 벌어 집니다.


▲ 말리부


그래서 쏘나타 뉴 라이즈가 등장하기 전의 중형차 구도는 이렇습니다.


1위 쏘나타

2위 SM6

3위 말리부

4위 K5


이런 구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SM6, 신형 말리부가 등장하기 전에는 쏘나타에 이어서 붙박이 2위 자리를 지켜오던 기아 K5는 굴러온 돌에 맞고 4위를 전전 하면서 치욕적인 세월을 보내 왔습니다.


▲ K5


하지만 K5는 그렇다고 판매량이 폭락 하거나 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이어 왔습니다.


토끼와 거북이 경주가 떠오르는 중형차 시장


마치 K5의 모습을 토끼와 거북이 경주가 떠오를때가 있었습니다.


뒤 늦게 등장한 토끼들(SM6, 신형 말리부)이 엄청난 속도로 거북이인 K5를 추월하고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차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토끼와 거북이 경주를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K5가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가 정도로 생각을 했는네,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하고 안정적인 판매량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보면서 그제서야 K5 이 거북이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 K5 하이브리드


거북이, 드디어 토끼들을 제치다


아시다시피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는 처음이 중요한게 아니라 끝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북이처럼 뚝심을 가지고 판매량을 이어오던 K5 가 결국 일을 저질 렀습니다. 뜨겁게 불 붙었던 중형차 대전에서 주목받는 존재로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초반 미친듯한 속도로 속력을 내던 토끼들(SM6, 말리부)은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꼴찌에서 엉금 엉금 기어오던 거북이(K5) 가 결국 순위 역전에 성공 하면서 2위에 올라선 것 입니다.


▲ 체력이 떨어진 토끼들


6월 중형차 판매량 (전월대비)


1위 쏘나타 9,298대 (+22.4%)

2위 K5 3,944대 (+16.8%)

3위 SM6 3,716대 (-6.5%)

4위 말리부 2,879 (-18.0%)


보시는 것 처럼 6월에 K5가 SM6, 말리부를 제치고 다시 2위 자리로 돌아 오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특히 작년에 SM6가 출시된 이후 한번도 SM6를 이긴 적이 없었는데 6월에 드디어 넘어섰습니다.


말리부 같은 경우 작년 8월 이후 계속해서 밀리다가 지난 4월, 무려 7개월만에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3위 자리 변화는 예상을 했는데 2위까지 이렇게 빠르게 치고 올라올 줄은 몰랐습니다.


▲ 2개의 얼굴 K5


하지만 이런 순위 변화는 사실 어느정도 예측이 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초반에 강하게 치고 나왔던 두 차량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정체 되거나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K5는 야금 야금 판매량을 조금씩 늘려 가면서 정말 거북이 처럼 경주를 이어나갔습니다.


그 결과 이런 재미난 상황을 만들었는데 정말 이러다 언젠가는 1위 쏘나타까지 잡고 1등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 쏘나타 뉴 라이즈


현재 K5는 월 판매량에서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누적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4위를 기록 중입니다.


중형차 누적 판매량(1~6월)


1위 쏘나타 42,037대

2위 SM6 23,917대

3위 말리부 19,698대

4위 K5 19,329대


1위 쏘나타와는 판매량 차이가 넘사벽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2,3위 모델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말리부와는 불과 300여대 차이에 불과하고 하락세를 기록중인 SM6도 지금의 페이스라면 연말에는 따라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K5 GT


이렇게 K5가 막판 역주를 하면서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4월에 출시된 고성늘 모델 GT 의 영향도 컸습니다.


형제차인 쏘나타가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주는 것을 보면서 기아차는 K5에 고성능 모델인 GT를 추가 하면서 경쟁 차량과의 차별성을 부각 시켰습니다.


▲ 스팅어


기아차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출시 하면서 고성능 차량에 강하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는데 K5 GT 모델도 스팅어의 후광 효과를 어느정도 입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M6 같은 고성능 보다는 중형 럭셔리를 표방한 것과 달리 K5는 고성능 GT를 앞세워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 K5 GT 에디션


그동안 K5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것은 경쟁차량과 달리 특별한 컬러가 없다는 점 이이었는데 GT를 통해서 고성능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시 흔들리는 중형차 시장


SM6, 신형 말리부에 밀려서 2위에서 4위로 급 추락 했던 K5가 2위 자리를 다시 차지 하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의 판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잊혀진 존재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거북이 같은 뚝심으로 라이벌들을 제치고 다시 예전의 자리를 찾아간 K5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이젠 거꾸로 긴장해야 할 것은 SM6, 말리부 입니다. 이 중에서 말리부는 한때 SM6를 제치고 2위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현재 가장 빠르게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누수 결함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고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현재로는 반등할 요소들이 보이지 않아서 앞으로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2위 자리를 지키던 SM6도 6월에 200여대 차이로 K5에게 2위 자리를 넘겨 주었는데 다시 자리를 빼앗기 위해서 현재 파노라마 선루프 무상 장착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6월에 깜짝 순위 다툼을 보여 주었던 중형차 시장이 7월에도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까요?


아니면 또 다른 깜짝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중형차 시장 입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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