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가난해? 부촌 탐방기 (카가얀 데오로 푸에블로 골프 에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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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필리핀 카가얀 데오로(Cagayan de oro)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세부로 자주 다니다가 이번에는 민다나오 북쪽에 있는 카가얀 데오로를 방문 했습니다. 아마 세부나 보라카이는 많이 아셔도 카가얀 데오로는 좀 많이 모르실겁니다.


한국사람이 아직은 많지 않고 관광객들도 아는 사람만 오시는 곳이라 할 수 있겠네요. 요즘에 카미겐이라는 섬이 약간 유명해져서 거기 방문 하시면서 오시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이슬람 때문에 민다나오쪽은 위험 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민다나오 지역에서 카가얀 데오로, 다바오는 안심하시고 방문 하셔도 됩니다.



저도 자주 방문하지만 위험 하다거나 하는거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저야 워낙 건전하게 놀다 보니 위험할 부분이 없네요. 어디가든지 위험하게 놀면 다 위험한 지역이 됩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카가얀데오로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지역은 카가얀데오로에 위치한 푸에블로 디오로 골프 클럽 안에 있는 빌리지 입니다. 필리핀은 한국과 달리 빌리지가 많은데 한 지역에 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대부분 부자들이 사는 빌리지가 많습니다. 입구에는 진짜 총으로 무장한 가드(Guard)들이 지키고 있어서 아무나 못 들어가고 택시가 들어갈때도 신분증을 제시 해야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입구에서 시큐리티 가드 2명 정도가 지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에 있어서도 좀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푸에블로 디오로 골프 에스테이트는 안에 말 그대로 골프장이 있어서 골프장 옆에 집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전경이 엄청 좋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해서 이 안에만 있으면 필리핀이 아닌 어디 다른 세상에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산책겸 빌리지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녀 보았는데 필리핀 부촌이 어떤 느낌인지 한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빌리지만 보면 한국 보다 훨씬 잘 사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골프장안이다 보니 이렇게 골프 카드를 가지고 있는 집들이 많습니다. 골프 칠때 뿐만 아니라 워낙 빌리지가 크다 보니 옆집 마실 다닐때 이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집에 머물면서 카트 타고 동네 한바퀴 타고 다니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집 앞에 있는 이웃집. 담장이 없는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뭔집인지 모르겠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한 5명 정도는 집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워낙 인건비가 싸니 검소하게 살아도 메이드 2명은 기본입니다.



한국은 겨울하고 봄에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이제 파란 하늘을 보기가 정말 힘든데 이곳은 늘 파란 하늘입니다. 한국의 뿌연 하늘과 공기만 접하면서 속병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이곳에 오니까 정말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일단 빌리지 안에서는 공기도 좋고 하늘도 청명하고 나무들도 많아서 정말 힐링 하는 기분 입니다. 여름이라서 더울 것 같지만 밤에는 추워서 이불덮고 잡니다. 그리고 밖에 있을때는 덥지만 집 안에 있으면 시원해서 에어컨도 필요 없더군요. 아무래도 대지가 높아서 그런지 바람도 아주 시원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인 탐방 시작입니다. 



심플한 구조의 집입니다. 간결하고 깔끔한게 좋아 보이네요. 




이집은 규모가 상당히 커서 인상적이었습니다. 3층에 대지만 300평은 넘을 것 같더군요. 



멀리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주차장도 왼쪽에 따로 있고 오른쪽이 집입니다. 이 정도 집을 지으려면 땅 값 포함해서 한 10억 정도 들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한국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30평형대 전세에 살 정도면 여기서 땅 200평에다 럭셔리하게 집 짓고 살 수 있습니다. 



큰 집들도 있지만 이렇게 심플하게 지은 집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문에서 본 모습인데 나중에 뒷쪽 보니까 엄청 크더군요. 앞에서 볼때와 뒤에서 볼때가 또 다르더군요.



화교가 사는 집인지 모르겠는데 컬러가 특이 합니다. 강렬한 핑크? 정말 취향 독특합니다.





카트 타고 돌다보니 어느새 골프 클럽 하우스가 보이네요. 골프장이 있어서 아침 부터 집 안 베란다에서 골프 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골프만 칠 줄 알았다면 당연히 플레이를 했겠지만 골프를 전혀 좋아하지 않기에.. ㅋ 가격도 완전 싸서 한국 사람들도 많이 치러 오는데 전 구경만 하고 있네요.



골프 연습장도 있습니다. 하루종일 골프를 할 수 있는 골프 천국이라 보시면 됩니다.



빌리지가 크다 보니 이렇게 안에도 가드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통과 할때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 줍니다. 



전 이번에 방문객으로 가서 그런지 아들하고 카트 마실 다니는데 가드가 누구냐고 그래서 저곳은 방문하지 못했답니다. 가드들이 까다롭네요. ㅠ.ㅠ 나중에 누나의 도움으로 이곳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모든 공간에 집이 다 들어 차지는 않았습니다. 이 빌리지가 문을 연 것이 오래 되지 않았기에 현재도 계속해서 여러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이 되더군요. 




공사하는 집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캐디하우스 가는 길을 알려주는 한글 표지판입니다. 골프코스 안에 코레스코 호델이 있는데 초기에 이것이 한국 업체에서 운영 해서 골프를 치러 한국에서 많이 옵니다. 그리고 골프 유학하러 온 젊은 친구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호텔은 말이 호텔인 것 같고 시설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더군요. 누가 인수해서 좀 제대로 만들면 한국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올텐데 자금이 없는지 별 투자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이곳은 바로 옆 빌리지인 세이비어 에스테이트입니다. 이곳에는 이렇게 수영장도 있고 홀 같은 럭셔리한 건물이 있어서 결혼식도 하고 파티도 하고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잠시 이곳에 놀러가서 수영을 즐기고 왔습니다.




집의 다양한 디자인을 보면서 산책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네요. 원래 집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 이렇게 집만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



아들은 제 무릎 위에서 운전하고 전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맨날 자동차 운전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는데 이곳에서 작게나마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골프카트 말고 진짜 카트 하나 가지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주변에는 이렇게 골프를 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필리핀은 날씨가 따듯하니 빌리지 안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운동으로 가볍게 홀을 돌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여기 살면 어쩔 수 없이 골프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BMW 미니가 주차되었던 집, 이곳에서는 자동차들이 주로 소형차들이 많고 픽업트럭과 SUV가 많이 보이더군요. 캠리나 어코드 같은 중형차는 별로 보이지 않고, 토요타 코롤라나 혼다 시빅이 많습니다. 한국차는 예나 지금이나 스타렉스가 갑인 것 같네요. 카니발은 별로 보이지 않고 필리핀이나 동남아 시장은 일본차들이 90% 이상 석권하고 있습니다.


관세 문제 때문에 현대기아차가 힘을 못 쓰는지 시장에 관심이 없는 건지 모르겠는데, 날로 세력을 키워가는 아세안 시장을 이대로 일본차가 장악하게 두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빌리지 근처에 재미있게도 BMW, 푸조 딜러샾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빌리지 안에서 돌아다니는 BMW와 푸조를 좀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꿈꾸는 집은 자동차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는 단독주택인데 이곳에서는 그런 집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수영장에 정원에 엄청 큰 규모로 공사를 하고 있던 집입니다. 2층인데 옆으로 길게 집을 만들더군요.



이곳도 인상적인 집이었는데 일단 집도 하얀색으로 깔끔하니 현대적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차공간은 한대 뿐인데 저 문이 자동으로 열리더군요. 소유하고 있는 차량은 쉽게 보기 어려운 포드 익스플로러 였습니다. 멀리서 차량이 접근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게 신기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 말이죠. 이곳은 인건비가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문은 대부분 일하는 직원들이 여는데 말이죠.



그림같은 풍경. 제가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곳에서는 그냥 일상에서 늘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공사하는 집을 바라보면서 뭔가 생각하고 있는 아들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팬티만 입고 동네 산책 입니다. ^^



수영장이 있는 집도 쉽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대지를 200평 정도 구매하면 100평에 집을 짓고 나머지는 정원과 수영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집입니다. 누나가 살고 있는 집인데 럭셔리 하진 않지만 소박한 듯 집 같은 집이라고 할 까요? 제가 집을 보는 눈이 상당히 까다로운데 이곳에서는 삶의 안식이 느껴질 정도로 평안을 느꼈습니다.



집도 집이지만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바로 뒤에는 골프장이 있어서 2층 베란다에서 푸른 하늘과 구름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그냥 시간이 멈춘듯한 그런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필리핀에 있지만 이곳은 다른 세상이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곳에 있으면 서울도 잊고 치열한 삶들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왜 부자들이 골프 클럽 안에 집을 짓고 사는지 이유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돈만 있으면 이곳에 멋진 집 하나 짓고 자녀들과 함께 치열하지 않게 느리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땅과 멋진 집을 짓고 최소한 2명의 메이드를 두고 사는것이 서울에서 일반적인 아파트의 전세값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서울의 치열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저처럼 조용하고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곳이었습니다.  



이곳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주변 지역을 보면 건물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더군요. 안전 문제도 이런 빌리지 안이라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고  영어권 국가라 자녀 공부 시키기에도 딱 입니다. 게다가 한국하고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이동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바로 기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곳은 덥지만 덥지가 않은 특이한 곳입니다. 이번에 일주일 가량 머물면서 저는 에어컨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끔씩 선풍기 정도만 사용했네요. 밖은 30도가 넘는데 말이죠. (제가 더위를 잘 안타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의 부촌을 보면 이곳에 사는 상류층들이 얼마나 럭셔리하게 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집들도 올드한 느낌이 아닌 초현대식 디자인에 아주 깔끔하고 세련되더군요. 이런 자재들이 다 조달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어딜 가나 돈만 있으면 다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이 가난하다고 한국 사람들은 생각 하지만 이곳에 사는 부유층들은 한국 부유층 보다 더 잘사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필리핀이 위험 하다는 소리가 많지만 이곳에 있으니 그런 이야기들은 정말 남나라 이야기 같더군요.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너무나 좋아했던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애들이 뛰어놀 수 없는데 이곳에서는 원 없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짠 하더군요. 아무래도 돈 열심히 벌어서 이곳에 집 하나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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