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한국GM, 꼭 필요한 GM의 3가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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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다시 무더운 더위가 시작 되는 8월의 시작인데 궁금했던 7월의 자동차 시장의 성적표가 발표 되었습니다. 결과를 보니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 했네요. 요즘 워낙 시장이 안 좋아서 체감상 판매량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올 여름은 선전을 한 것 같습니다.


작년 7월 보다 10.5% 상승을 하면서 1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보다 판매량이 상승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기뻐해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작년 7월 같은 경우 국내 시장이 호황기가 아닌 최악의 내수 부진에 시달리던 때라 그때와 비교해서 기뻐할 판매량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때가 워낙 내수 부진에 시달리던 때라 완성차 5개사는 작년에 비해서 판매량이 대부분 올랐습니다. 두 회사만 빼고 말이죠.


현대(24.5%), 르노삼성(7.8%), 쌍용(14.7%)은 다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기아(-0.9%), 한국GM(-24.8%)은 역성장을 기록 했습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전월인 6월과 한번 비교를 해볼까요?


전월과 비교하면 현대(-3.6%), 기아(-7.2%), 한국GM(-5.7%), 르노삼성(-11.9%), 쌍용(-17.8%) 로 완성차 5개사는 모두 하락 했습니다.




내수 25% 급감, 벼랑끝 한국GM


작년에 비해서는 선전을 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모두 판매량이 크게 하락 하면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눈여겨 볼 회사는 한국GM인데 작년 동월과 전월(6월) 과 비교해서 모두 하락세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무려 -24.8% 하락 하는 등 최근 한국GM 위기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GM 누적 판매량(7월까지)


2016 100,139대

2017  83,509대 (-17.4%)


올 7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작년과 비교해서 -17.4% 하락을 했습니다.


2017년 7월 완성차 판매량


1위 현대 59,614대

2위 기아 43,611대

3위 한국GM 10,801대

4위 쌍용 8,658대

5위 르노삼성 7,927대


이런 계속되는 부진에 1만대 판매량도 위협을 받고 있는데 이런식이면 다음달에 1만대 마지노선이 깨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 쌍용 티볼리


그게 아니라면 3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데 현재 쌍용차가 티볼리 돌풍을 앞세워서 호시탐탐 한국GM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6월 판매량을 보면서 잘하면 7월에 쌍용차에 자리를 넘겨주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8월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 G4 렉스턴


쌍용차에서 믿었던 G4 렉스턴이 판매량이 급락 반전 결과를 연출 하면서 추격의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모든 차량이 부진한 가운데 스파크, 트랙스가 전월보다 비교적 선전 하면서 한국GM은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반면 주력차종의 부진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신형 크루즈의 부진은 한국GM에게 정말 뼈 아프다 할 수 있겠네요.



이 녀석을 통해서 한국GM은 부진에 빠진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려고 했지만 7월 판매량도 1,050대에 불과 했기 때문입니다.


매월 새로운 반전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크루즈 성적표를 보는데 7월 판매량은 출시 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 했습니다.


2017년 신형 크루즈 판매량


3월 2,022대

4월 1,518대

5월 1,160대

6월 1,434대

7월 1,050대


보시는 것 처럼 3월 출시후에 2천대를 기록한후 불과 4개월만에 판매량이 반토막이 난 상태 입니다.


▲ 신형 크루즈


6월 하락세에서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설마 하는 기대감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7월 다시 무너지면서 사실상 신형 크루즈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구형 모델도 아니고 신차가 이런 판매량 흐름이라면 소비자들의 민심을 완전히 잃었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 말리부


그리고 또 하나의 주력 모델 말리부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신형 크루즈 처럼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하락 하면서 현재 중형차 순위에서 꼴찌를 달리고 있습니다.


쏘나타, SM6 에 이어서 3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었는데 이젠 K5에게 밀리면서 4위로 내려 앉은 상태로 7월에도 -18.5% 하락하면서 2,347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국GM은 현재 벼랑끝에 몰린 상태 입니다.


▲ 트랙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주력차종이 무너진 상태에서 하락의 방향성을 돌려 세운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트랙스, 스파크가 선전 하면서 무너진 판매량을 막아주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습니다.


이젠 모기업 GM의 모든 카드를 써야 할때!


그렇기 때문에 벼랑끝에서 탈출 하기 위해서는 한국GM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써야 합니다.


정말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닌데 그래도 한국GM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기업이 든든한 GM 이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에 르노라는 뒷배가 있는 것 처럼 한국GM도 GM이 있기에 GM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 GM SUV 라인업


현재 한국GM이 기사회생 하기 위해서는 GM의 매력적인 신차들을 대거 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쓸 카드가 하나도 없다면 고민이겠지만 한국GM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 에퀴녹스


▲ 트래버스


한국GM이 벼랑끝에 몰리면서 지금 주목을 받는 것은 과연 GM의 인기 차종인 신형 에퀴녹스, 트래버스가 과연 한국 시장에 언제쯤 상륙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는 들여올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고민이었다면, 이젠 언제 들여오고 누구를 먼저 들여와야 하는 고민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한국GM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현재 중형SUV 에퀴녹스 같은 경우 정말 빠르면 올해 말에 또는 내년 상반기에 에퀴녹스를 국내에 들여온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 캡티바


현재 한국GM의 중형SUV 라인업은 무너진 상태입니다.


캡티바가 판매가 되고 있긴 하지만 7월 판매량에서 96대를 기록하며 100대 마지노선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참고로 경쟁차종인 쏘렌토는 6,017대가 판매되면 6위에 올랐습니다.


사실상 단종 수준을 밟고 있다고 봐도 좋은데 국내 SUV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이 세그먼트에서 내세울 카드가 없다면 한국GM은 정말 답이 없습니다.


트랙스가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코나, 스토닉, 티볼리의 세력이 워낙 강성해서 언제 경쟁에서 이탈할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에퀴녹스


그렇기 때문에 GM 3세대 에퀴녹스 투입은 꼭 필요하고 투입시기는 최대한 빠른 것이 좋습니다.


3세대 신형 에퀴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7월에 29,182대가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가 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에퀴녹스로 소형/중형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대형SUV 쪽은 트래버스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한다면 한국GM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GM이 두 차량중 어느 차량을 먼저 들여올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순차적으로 에퀴녹스- 트래버스 를 들여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 같습니다.


▲ 쉐보레 트래버스


현재 두 모델 모두 국내상산이 아닌 미국 직수입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일단 무늬만 국산차 전략으로 붐을 일으키고 판매량이 높아지면 에퀴녹스 같은 경우 국내생산으로 돌리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 소비자들은 두 차량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아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는데 그동안 선택지가 부족한 국내 SUV 시장에서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가 들어온다는 것에 일단 두손을 들어 환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형SUV 시장을 보면 싼타페, 쏘렌토, QM6 세개의 모델이 판매가 되고 있고 대형SUV는 모하비, G4렉스턴, 맥스크루즈 단 세모델만 있을 뿐 입니다. 이 중에서 모하비, G4 렉스턴은 현재 국내에서만 판매되는 모델로 국내용 상품 입니다.


▲ 모하비


모하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된 적이 있지만 판매부진으로 결국 퇴출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국내에서는 별다른 경쟁차량이 없어서 사골 SUV란 오명을 달고 있음에도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이 자동차 대전쟁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맹활약하는 에퀴녹스, 트래버스를 국내에서 빨리 보고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최근 가격이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3세대 트래버스는 엔트리 모델의 가격이 3천만원대에 책정된 것 때문에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모하비보다 월등히 큰 차체에 시트 구성은 2+3+3 구조로 된 8명까지 탈 수 있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690리터고 3열을 접었을 경우 1990리터 그리고 2열까지 접으면 3200리터까지 늘어납니다.


정말 트래버스 한대만 있으면 이사짐 트럭을 안 불러도 될 정도인데 캠핑, 레저붐으로 대형SUV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한국에 딱 맞는 차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차량의 투입으로 한국GM은 충분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상한 가격 책정과 미국 판매 제품과 차별만 주지 않는다면 말이죠. 그리고 충분한 물량 공급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한국시장 철수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하나의 차량을 더 추가하고 싶은데 그것은 중형픽업트럭 '콜로라도' 입니다. 에퀴녹스, 트래버스에 비해서 다소 생뚱맞은 차량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어려운 시기에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뛰어들지 않는 블루오션이고 비록 쌍용차에서 코란도 스포츠를 만들고 있지만 정통 픽업트럭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들여온 콜로라도 같은 경우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틈새시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콜로라도가 국내에서 판매가 된다면 월 2천대 이상은 충분히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력적인 차량이 한 가득인 모기업 GM의 다양한 라인업을 보물상자에 담아 놓지 말고 이젠 빨리 빨리 꺼내서 국내 시장에 공개해야 합니다.


더 이상 주저하고 고민만 한다면 꺼내보기도 전에 정말 한국시장을 떠나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중형픽업트럭 콜로라도


GM의 3가지 카드라면 국내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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