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선물, 감사 그리고 르시엘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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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선물을 받고 주고, 이런 소소한 행복들을 전 그렇게 크게 누려보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선물이란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남자로서 선물이란 것에 마음이 움직인다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조금은 마초맨적인 생각들도 있었다고나 할까요?

웬지 전 늘 쿨하고 싶은 마음?^^ (사실은 자기 합리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받을 일이 없다보니.. 엉엉 ㅠ.ㅠ )

하지만 생각해 보면 선물이라는 것은 받는 것이나 주는 것이나 늘 사람을 설레이게 하고, 잠시동안이라도 행복한 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모든 선물이 그런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물에는 의무적으로 주어야 하는 조금은 고달픈 선물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떨림과 함께 하는 선물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어떤 고가의 선물을 주어도 조금도 아깝지 않고 또한 패이백을 해주지 않는다 해도.. 전혀 섭섭하거나 하는 아쉬움이 없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은, 그 자체가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선물을 고르고, 예쁜 카드에 사랑의 글귀을 남기고.. 설레임으로 포장을 하면서, 이 선물을 그녀는 어떻게 생각할까? 카드의 글귀를 더 예쁘고 사랑스럽게 작성하기 위해서 여러번 썼다 지우면서 밤을 지새우고,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질없는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들은 아무리 큰돈을 벌고 억만장자가 된다 해도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 마법같은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들을 갖지 못한채 살아가는 억만장자가 되기 보다는, 그냥 평범하지만 삶의 순간 순간을 이런 설레임과 살아가는게 좋다고 말한다면, 세상과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조금은 철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요?밤새 준비한 카드의 글귀를 읽고 그리고 웃고 행복해 하며 감사해줄 수 있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상대방이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삶이 또 어디있을까요?   비록 상대방이 자기의 애뜻한 마음을 몰라준다 할지라도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당신을 위한 사랑의 공간은 남아 있지 않지만, 시간을 내서 카드를 읽고 웃으며 선물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해도 그것 역시 행복한 삶.. 비록 그것이 원웨이 짝사랑이든 또는 이루어질 수 없는, 눈물이 나는 사랑이라도 말이죠. 사랑이란.. 셸 실버스타인의  아름다운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크, 시계, 요트등에 마음을 늘 빼앗기고 살아가는데..(저의 기준인가요?^^) 그래서 전 웬만한 선물에는 꿈쩍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가 전혀 선물에 대한 생각들을 안하고 있는게 아닐지..^^; (전 사실 가끔 운전중에 아내에게  BMW 사줘 재규어 사줘 이렇게 농담으로 말할때가 있습니다. 비록 이것이 현실적으로는 말이 안되지만 그런 말을 할때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성들에게는 어떤 선물들이 가장 좋을까요?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하지만 얼마 쓰다가 곧 싫증나서 버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계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ㅋ ) 맛있는 음식 (이건 먹는 순간만 기억되고 금방 잊혀져버립니다.) 아름다운 옷? (이건 유행이 지나거나 체형이 바뀌면 더 이상 만나볼 수 없습니다.)  돈? (이게 가장 현실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건 설레임이라는 것이 많이 빠진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늘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진정한 사랑의 선물은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어떤 선물을 하는 것이 좋을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Diamond Forever..  어디서 많이 본 광고 문구네요.

세상에 많은 선물이 있겠지만 그래도 다이아몬드 처럼 여성의 마음을 끌리게 하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선물.. 부셔지지 않는 강함과 고결함 그리고 깨끗함과 투명함.. 역시 다이아몬드만한 선물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좋은거야 다 알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지만 다이아몬드의 느낌을 얻을 만한 브랜드는 과연 뭐가 있을까요? 제가 워낙 관심사가 다양해서 다이아몬드 브랜드 몇개는 알고 있지만 하나같이 다 비싼 럭셔리 브랜드라서 현실적으로 선물로 구입하기 위해서는 별 도움이 안되더군요.

알고있는 대중적인 쥬얼리 브랜드라고 해봤자 피겨여왕 김연아때문에 유명해진 제이에스티나가 있긴 하지만 김연아가 너무 어려서 그런가요? 웬지 제이에스티나는 20대 초반에 젊은이를 위한 브랜드라는 느낌이 들어서 선뜻 마음이 가지 않더군요. 그러던 중에 인기 IT 블로거이신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다의 부르스님이 올리신 다이아몬드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르시엘 다이아몬드(Leciel Diamond) 라는 조금은 생소한, 아니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이긴 했는데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깔끔하고 괜찮은 제품들이 많이 있더군요. 브랜드 이름도 웬지 좀 있어 보이고 30대 같은 저를 위한 브랜드 인 것 같았습니다. 전 처음에 압구정동 고소영 빌딩에 입점해 있는 루시에 다이아몬드와 같은 브랜드인가 착각을 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주얼리 선물을 해준 기억이 선뜻 생각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무척 드물었었나 봅니다. ^^ 정말 오랜만에 아내에게 하는 선물이 순결함의 상징인 다이아몬드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동안 우린 서로 쿨하다며 선물은 개의치 않는 멋진 모습을 서로 보여주었지만,  사실은 쿨한걸 떠나서 정말 의미가 있는 선물은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리어커에서 파는 그리 비싸지 않는 목걸이도 진실된 마음만 있다면 그걸로 행복할 수 있지만, 그래도 30대가 넘으니 웬지 이렇게 제대로 된 품질보증서가 들어 있는 브랜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이걸 사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아주 비싸고 그런건 아닙니다. 르시엘은 어디까지나 중가의 편안한 주얼리 브랜드니까요. (하지만 비싼 건 비싸것 같네요.^^;)


다이아몬드를 직접 마구 만져보기는 처음이라 그런 건가요? 비록 1캐럿도 안되는 5부지만 왜 다이아몬드를 여성들이 좋아하는지도 왜 선물을 하는지도, 선물을 받는 사람도 좋지만 주는 사람도 괜히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뭔가가 있더군요. 특히 이렇게 기념으로 사진을 촬영하다 보니 0.05캐럿의 작은 다이아몬드도 사람을 끌리게 하는 어떤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홈페이지에 있는 것 보다는 목걸이의 크기는 작은 편이었습니다. 다이아몬드도 5부라 좀 작은 느낌이라서 실망한 부분도 있었지만 큰 다이아몬드를 얻고 싶다면 큰 돈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은 이 정도의 크기가 오히려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큰 캐럿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심플한 원형 디자인에 눈물 같은 다이아몬드, 조금은 왜소해 보였지만 그래도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저에겐 이게 마음에 들었고 다행스럽게도 아내도 간결한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하트 디자인과 함께 고민을 했습니다.)

참고로 제품명은 18K DIAMOND KATIE'S ROUND NECKLACE 입니다.


선물은 살때의 설레임과 그리고 전달할때의 설레임이 있습니다. 이중에 어떤 설레임이 더 클까요? 비록 같은 무게의 설레임일 수 있지만 제가 느꼈던 설레임의 무게는 전달할때가 더 크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주얼리 선물은 더더욱 처음이다 보니 더욱 그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향이 좋은 차와 함께 커다란 유리창이 있는 그리고 비가 내려 실내가 더욱 아늑하고 따듯했던 카폐에서 목걸이의 케이스를 열며 설레임에 반짝이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선물의 의미라는 것은 역시나 값을 매길 수 없다는 마스타카드의 오래된 광고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Pricelss..


말로 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들.. 생각해 보면 5월에 있었던 생일때도 제대로 된 선물을 해주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런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아기에게 신경이 팔려서 한없이 웃고, 투명하고 큰 눈망울에 눈을 맞추느라 주위에 있는 그녀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담아 있는 감사의 마음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지내온 것을 다이아몬드에 담아서 말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런 마음을 알아 주기에 또 한번 고마웠습니다.


다이아몬드와 함께 한 그녀는 세상의 어떤 누구보다 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제 눈에 안경일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어쩌면 가장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이 아닐지.. 앞에서는 차마 말할 수 없지만 이렇게 글의 힘을 빌려 남겨봅니다. (어차피 이 글은 안 볼테니까요. 그녀가 좀 많이 무심하거든요 ^^;)

이번에는 순수한 소녀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마음을 닮은 순결한 다이아몬드를 준비했지만 다음엔 그녀가 늘 가고 싶어하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유럽으로 함께 감성 여행을 떠나고싶습니다. 그녀의 감성과 닮은 프랑스의 아비뇽과 액상 프로방스 그리고 에메랄드 바다가 너무도 멋졌던 니스의 해변에서 2008년에는 혼자 가을 바람을 맞으며 걸었지만 다음은 둘이 함께 그 해변을 걷고 싶네요. 

비록 0.05캐럿의 작은 다이아몬드였지만 간만에 설레였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이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다시금 알게 된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빛나는 그녀의 목선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도 말입니다 :)

혹시 아직도 너무나 사랑하는 그녀에게 무엇을 선물을 할지 고민이라면,

Diamond forever..


" I love you.. even though you don't know how much I love you "




오래만에 감성 필을 받았나요? 생각지도 않게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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