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 픽업트럭 열풍의 방아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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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림년이 밝았습니다. 연말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젠 정리하고 다시 뛰어야 할 시간이 찾아 온 것 입니다. 자동차 시장도 새해를 맞아서 신차를 출시하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완성차 5개사 중에서 가장 먼저 신차의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요즘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는 쌍용차 입니다.



쌍용자동차는 2018년이 시작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를 공개 했습니다.


연초부터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작년에 선보였던 G4 렉스턴에 이은 쌍용차의 또 하나의 야심작 입니다.


▲ 주행테스트 중인 Q200


렉스턴 스포츠는 그동안 코드명 Q200으로 불렸왔는데 정식 명칭은 결국 G4 렉스턴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롭고 멋진 이름으로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공개된 차량의 모습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알 수 있습니다.


G4 렉스턴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렉스턴 픽업트럭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완전히 유출된 사진이 돌아서 화재를 몰기도 했는데 이젠 정식으로 베일을 벗고 본격적으로 사전계약을 시작 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의 출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실 겁니다. 


'코란도 스포츠에 이은 또 하나의 픽업트럭이 성공할까?'


사실 국내에서 픽업트럭은 아직 일반 대중들에게 생소한 세그먼트인 것은 맞습니다. 국내에서는 코란도 스포츠가 사실상 유일한 픽업트럭이라고 할 정도로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시장입니다.



현대, 기아차도 아직까지 별 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쌍용차의 두번째 픽업트럭 출시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쌍용차가 장사가 안되는 시장에 두개의 차량을 투입할 일이 없습니다.


대중의 관심과 달리 픽업트럭은 국내에서 꾸준하게 잘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수요는 높지 않지만 충성도 있는 고객이 많아서 꾸준하게 판매가 되고 있고 최근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 입니다.



코란도 스포츠는 티볼리의 높은 인기에 가려져서 그렇지 쌍용차의 효자 모델이나 다름 없습니다.


2012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독점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데 연간 판매량이 2만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상당히 알찬 판매량을 만들어왔습니다.


코란도 스포츠 판매량


2016년 26,141대

2017년 22,912대


2016년 대비 12.4% 하락했지만 2017년에도 여전히 2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시된지 5년이 넘었는데도 매년 2만대 이상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알찬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실질적으로 쌍용차에서 코란도 스포츠는 티볼리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2월 마지막 달 판매량에서도 2,353대가 판매 되면서 멋지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젠 여기에 또 다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가세하면서 쌍용차의 라인업 구성은 더욱 탄탄하게 구축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렉스턴 스포츠는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시기 적절하게 출시가 된 점도 있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와서 성공의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은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들 여러 요소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렉스턴 스포츠의 가격을 보니,


와일드(Wild) 2,350~2,400만원

어드벤처(Adventure) 2,600~2,650만원

프레스티지(Prestige) 2,750~2,800만원

노블레스(Noblesse) 3,060~3,090만원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저 가격이 2350만원으로 생각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전에 유출된 이미지를 통해서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착한 가격이 나온 이후로 호의적인 반응 일색입니다.


프리미엄 픽업트럭을 지향하고 있음에도 가격으로 보면 코란도 스프츠 대비 200만원 비싸고 G4 렉스턴 보다는 1,000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이런 가격 구성이라면 시장에서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 코나


코나 가격이 1895~2875만원 인데 코나를 구매할 가격에 프리미엄 픽업트럭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 입니다.


요즘 낚시 방송의 인기 덕분에 낚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캠핑,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픽업트럭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딱 적절한 타이밍에 신차를 출시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의 플랫폼과 디자인, 성능등을 계승했기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코란도 스포츠에서 불만으로 제기 되었던 2열의 승차감과 편의성만 개선 시킨다면 또 한번의 알짜모델 신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쌍용차에게 렉스턴 스포츠가 중요한 이유는 올해는 3위 자리를 놓고 한국GM과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까지 쌍용차는 '티볼리 - 코란도 스포츠 - G4 렉스턴' 3총사로 접전을 펼쳤는데 올해는 렉스턴 스포츠가 추가 되면서 좀 더 든든한 진영이 구축되었습니다.


▲ 에퀴녹스


이 녀석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3위 자리를 확실히 잡을지 아니면 4위에 머물지 결정이 날 것 같네요. 한국GM 역시 에퀴녹스를 미국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로운 경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을 바라는 이유중에 하나는 픽업트럭의 열풍의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현재 쌍용차가 독점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도 아직 별다른 반응도 보이지 않고 한국GM역시 마찬 가지 입니다.


코란도 스포츠가 알찬 판매량을 꾸준하게 만들고 있지만 이 녀석의 활약하나만 가지고는 픽업트럭 출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렉스턴 스포츠가 올해 대박을 터트린다면 경쟁사에서 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 쉐보레 콜로라도


그렇게 되면 한국GM은 미국에서 중형 콜로라도를 수입해서 바로 시장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정통 미국식 픽업트럭으로 만약 콜로라도가 국내에 투입 된다면 상당히 재미난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입차 브랜드 역시 가만히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되는 픽업트럭은 병행수입 방식으로 미국에서 들여오는데 한국 지사에서 정식으로 수입해서 들여올 수 있습니다.


▲ 포드 레인저


▲ 닛산 나바라


특히 포드는 동남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인저를 닛산은 벤츠 X클래스, 르노 알라스칸의 베이스 모델 역할을 하고 있는 나바라를 투입할 수 있습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막을 올릴 트리거 역할을 맡고 있기에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 유무는 상당히 중요 합니다.



쌍용차에게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에 새로운 전기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는 모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디 성공해서 국내 도로에도 다양한 글로벌 인기 픽업트럭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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