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신차 울산에서 직접출고 대작전!(현대 맥스크루즈 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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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자동차 구매 대작전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에는 차량을 선택하고 계약을 완료한 후에 차량을 직접 출고하는 과정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차량을 계약하고 나면 차량 가격 외에 추가로 돈을 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탁송 가격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제품을 구매할때도 택배비가 붙는 것 처럼 차량도 구입하면 그에 따르는 택배비가 붙습니다. 공장에서 생산되고 나서 본인이 지정한 곳까지 안전하게 차량을 배달해 주는데 그 과정에서 탁송비가 붙습니다.



사람이 직접 배송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트럭에 실어서 갖다 줍니다. 아마도 도로에서 신차들을 태운채 달리는 트럭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바로 그런 차량들을 통해서 신차 탁송이 이루어집니다.


가격은 거리에 따라서 높아지는데 저는 사는곳이 서울이다 보니 울산에서 오는 탁송비가 거의 23만원 가량 나오더군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서울에서 받으려고 했는데 차가 나오는 시기에 울산 근처에서 볼일도 있고 겸사 겸사해서 차량을 직접 가져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제가 직접 검수를 하는 것이라 여유있게 하려면 울산에서 하는게 좀 더 편할 것 같았습니다.


서울에서 검수를 하다가 조금 이상한 것이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인수거부 하기도 그렇고 탁송 기사가 옆에서 싸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보는것이 사실 쉽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볼때 시간이 들긴 했지만 울산에서 직접 출고를 한 것은 잘 한 것 같습니다. 시간만 되신다면 살고 있는 곳에서 받기 보다는 직접 가서 차량을 받아오는게 기억에도 남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직접 출고 어떻게 하나?


직접 출고 하기로 결심을 하고 현대차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하니 하는 말이 원래 고객이 직접 출고 하는 것은 안되게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내차를 내가 직접 가져간다는데 왜 현대차에서는 안된다고 하는 걸까 하는 마음에 이유를 물어보니 차량을 받아서 가져 오는 과정에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유를 대더군요.


일단 주위에서 직접 출고하는 분들이 많기에 저는 강하게 이야기를 했고 결국에는 울산에서 직접 출고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출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미리 영업사원에게 이야기를 해 놓아야 합니다.


그럼 준비물은?


준비물이 뭔가 복잡할지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신분증'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복잡한 서류 이런거 하나도 필요없고 신분증 하나만 달랑 들고 가면 출고장에서 차량을 준다고 합니다. 출고 되는날 영업사원이 출고가능하게 미리 전산 조치를 취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하게 됩니다. 저의 새로운 애마인 맥스크루즈를 직접 만나기 위해서 말이죠.



KTX를 타고 울산으로 출발~ KTX 가격은 대략 4만원 후반대 였던 것 같고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열차에 몸을 맡기고 잠을 자는 대신에 차량 검수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이것 저것 찾아 보았습니다. 인터넷에 차량검수로 검색하니 단차나 페인트 블량과 스크래치등으로 인수거부 했다는 이야기들이 어찌나 많은지 보면서 괜히 우울해지더군요. 신차를 받는 설레임 보다는 제대로 된 차가 걸렸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했습니다.


드디더 울산에 도착! 울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갈 필요는 없고 역에서 내리면 리무진 버스가 딲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그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타고 가다 내리시면 됩니다. 저는 방송안내를 제대로 못 들어서 조금 더 가서 내렸는데 방송 볼륨이 작으니 귀를 기울이시고 앞쪽 좌석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역에 내리면 바로 만날 수 있는 5002번 리무진 버스. 출고장 가는길은 수월합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울산 현대차 출고장에 도착했습니다. 수많은 차량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저를 기다리고 있을 맥스크루즈가 급 보고 싶어지더군요.



떨리는 마음으로 출고장에 도착해서 드디어 저의 애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차량에는 제 이름이 올려져 있어서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고 오는 열차 안에서 제 차량 사진을 문자로 전송을 해주어서 임시번호를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에서 그래도 차량을 찾으로 오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좀 신경 써서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문자로 미리 알려주는 걸 보고 감탄을 했다는.. ^^;


차량을 좀 살펴보고 안에 들어가서 차를 찾으러 왔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여성 직원 분이 서류를 들고 차량에 같이 탑승해서 차량에 대해서 이것 저것 설명해 주셨습니다. 기본적인 설명은 다 해주기 때문에 차량 작동 부분은 바로 알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잘 모르는 것 같고 어떻게 작동 하는지에 대해서만 알려 줍니다. 그렇게 설명을 듣고 천천히 살펴보고 나서 이상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 하라고 하시더군요. 아~ 그리고 선/후불 하이패스 미리준비해 주시면 직원분이 설명해 주시면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출고를 기다리는 차량들, 대부분은 탁송을 통해서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살펴보고 있으니 또 다른 남자 직원분이 오셔서 옆에서 설명을 해줍니다. 알고 보니까 저한테 문자를 보내신 제 차량 담당 분이시더군요. 검수 하시다가 이상이 있으시면 이분에게 이야기를 해주시면 됩니다.


검수 하다가 발견된 스크래치들


검수를 하다보니 검정색 차량인지라 여기저기 스크래치나 스월 자국이 보였습니다. 인터넷 보면 이런 것도 인수거부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 일단 큰 문제 없으면 그냥 인수할 생각이었기에 이런 부분을 해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차량을 가지고 어디로 가서 스크래치 난 부분을 바로 해결하고 오더군요. 


스크래치 외에서 차량에 있는 가니쉬 부분에 스크래치가 흠집이 있어서 교환을 요청 했더니 바로 끌고 가셔서 가니쉬를 다른 것으로 교체를 해주셨습니다. 일단 고객이 원하면 바로 바로 해주는 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현대차 입장에서도 인수거부 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현장에서 바로 바로 해결해 주는 것이 더 좋을테니 말입니다.


만약 서울에서 스크래치 부분을 보았다면 인수거부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마 고민을 했을 겁니다. 그나마 울산에서 직접 출고를 했기에 문제가 있는 점들은 바로 바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검수중)


그리고 단차도 딲히 만족 스럽지는 않았지만 현대차의 단차 실력이 그리 우수하지 못하기에 새로운 차량으로 받아도 좋은 것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그냥 인수하기로 결정을 하고 싸인을 했습니다.


인수 싸인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그 차량은 제것이 됩니다. 이젠 그냥 차를 몰고 가시면 됩니다. 저도 현장에서 보험사에 연락해서 보험을 승계해서 계약을 하고 그러고 나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것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차량을 결제 했습니다. 결제 하시는 시기나 방법은 다양하니 이 부분은 영업사원하고 조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직접 출고 하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이런 저런 서류 작업과 보험처리 그리고 검수를 하는 시간등이 있으니 여유있게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이곳은 3시30분에 업무가 끝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오전 11시전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은 3시전에 끝나고 차를 가지고 출발 하시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3시가 30분 퇴근 시간이면 그 지역 일대가 엄청난 차량의 행진으로 꽉 막힌다고 합니다.


저도 맥스크루즈에 몸을 맡긴채 배고픔과 지친몸을 이끌고 출고장을 떠났습니다.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 차량의 상태와 느낌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 서울에서 받았다면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러 위해 일부러 어느정도 달려 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400Km를 달리면서 차량의 상태를 확인했고 큰 문제가 없어보였기에 임시번호판을 달고 5일정도 후에 정식 번호판을 달았습니다. 충분히 타신후에 천천히 정식 번호판을  다시기 바랍니다.



(차를 빼서 밝은 곳에서 검수도 해보세요.)


차량의 스크래치 왜 생기는 걸까?


차량을 받아보니 세차를 했는지 물때가 있어서 도장 표면을 확인하는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검정 차량이라 더 그랬고 완성차 고객 인도장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제대로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에게 요청을 해서 근처 밝은 곳으로 차량을 빼달라고 해서 상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새차인데 왜 스크래치(기스)가 있는걸까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세차를 할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세차 안 하고 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만약 한다고 해도 터치리스 세차를 해야지 스크래치가 없는데 그냥 별 생각 없이 세차를 하는 것 같습니다. 차리라 세차해서 잔 스크래치나 스월이 발생하는 거라면 그냥 세차를 안 해주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검수는 천천히 여유롭게 하셔도 됩니다. 이곳은 누가 차 빼라고 하지도 않고 독촉하지도 않으니 시간을 두고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점은 근처에 같은 차종의 신차들이 많기 때문에 차량들을 비교해 보면서 검수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원분들은 대부분 친절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고객들을 위해서 제대로 된 인프라들이 구축이 안되어있더군요. 식사를 할 만한 장소도 초라했고 휴대폰 충전하는 장소도 없고 그냥 달랑 컴퓨터 2대 정도만 있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수천만원 하는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들을 위한 감동적인 서비스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출고장


차량을 찾으러 오는 고객들을 가족 같이 생각한다고 하면, 일단 이곳의 시설들을 좀 더 고객 중심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말 썰렁한 출고장은 딱히 다시오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서울에 10조원 주고 땅 사는 것도 좋지만 그 돈의 1%만 써서 출고장의 시설을 확충하고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들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출고장을 오락 시설 같이 만들어서 가족이 함께 방문하는 장소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마음입니다. 근처에 숙박시설도 만들고 출고장을 재미있게 꾸면 논다면 가족들에게도 신차를 출고하는 것이 큰 이벤트가 될 것 이고 현대차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아이들과 함께 방문 한다면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렸을때부터 현대차의 팬이 될게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차량을 출고 받는 날을 온가족이 울산으로 여행가게 만드는 날로 만든다면 울산도 관광수익을 얻을 수 있고 현대차로서는 더 많은 팬들을 확보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이런 마인드가 없는 건지 아니면 안 해도 차가 잘 팔니니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고객은 우리가족 정성으로 모시겠습니다. 진심인가요?)


제가 보기엔 현대차는 아직까지는 고객을 가족이 아닌 호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좀 강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인식은 국내 점유율이 현대기아차 합쳐서 한 50% 이하로 내려오면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울산에서 직접 출고하는 것은 일단 피곤하고 시간이 들긴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 이었습니다. 그러나 황량한 사막에서 내차를 찾은 피곤한 느낌이었지 즐겁거나 설레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번이지 두번은 경험 하고 싶지 않네요. 아마도 현대차 선택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말이죠. 본인이 직접 탁송하게 되면 서울 같은 경우는 13만원 정도를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두번은 아니지만 한번 정도는 직접 울산에 내려가서 차량을 받아가는 것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 출고 까지 생각은 못 했는데 이렇게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직접 출고를 생각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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