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과연 매력적일까? 장점과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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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 팀쿡이 최근 인터뷰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PC를 대체할 존재가 아이패드 프로가 될 것이다.'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이고 한 발언인데, 아이패드 에어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정말 좋아하는 저로서도 이 말은 좀 지나친 언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패드 프로가 우수하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겠는데, 애플에서는 최근 선보인 아이패드 프로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야 자사가 내놓은 제품에 대해서는 늘 최고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애플은 늘 이런 부분이 지나치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가 얼마나 우수하고 매력적인 제품이기에 팀쿡 CEO는 그런 자신만만한 발언을 했을까요?



(팀쿡 애플 CEO)


사실 저도 아이패드가 처음 나오자 마자 구입을 했던 열성팬 중에 하나인데 지금은 아이패드 에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한참 사용 하다가 빠져 나왔는데 아이패드는 너무 편리해서 그런지 지금까지 뻐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9.7인치 아이패드를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가졌던 욕심은 두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마이크로SD 슬롯 지원,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보다 더 큰 화면의 제품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했던 한 가지는 이루어졌습니다.


기존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는 뭔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보거나 잡지를 볼 때 화면이 좀 더 크다면 더 활용성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서야 저의 욕심이 이루어진 것 입니다.


하지만 이상한건 그렇게 기다렸던 제품이 등장을 했는데 저의 반응은 생각보다 차분합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그런지 이젠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제품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제품은 매력적이고 나에게 필요한가? 아이패드 프로를 보면서 제가 떠올렸던 질문은 이것이였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과연 매력적일까?


12.9 인치의 크기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제품은 처음과 달리 지금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처음 등장할때만 해도 기존 PC를 넘어서 새로운 영역을 열어갈 것이라 했지만, 지금 태블릿 판매량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존재감 마저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노트북을 대체하기도 어렵고 6인치에 가까운 페블릿폰의 공세에 위아래에서 협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은 천하의 아이패드 역시 동일하게 직면한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애플은 과감하게 더 큰 크기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제품의 수를 줄이는게 아니라 기존 라인업은 그대로 둔체 더 큰 크기의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마치 삼성이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이면서 페블릿폰 시장을 연 것 처럼 말이죠.


아이패드 프로는 12.9 인치로 갤럭시노트처럼 전자펜(애플 펜슬)을 지원하고 키보드까지 딸린 제품입니다. 커진 외형 때문에 좀 더 노트북에 가까운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동안 주로 소비하는 콘텐츠만 했다면 이젠 커진 화면에 전자펜과 키보드가 더해져서 생산성을 높인 제품이 되었습니다.



(동영상 보기에는 딱 입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팀쿡이 PC의 대체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여기에 OS가 iOS가 아닌 맥OS X를 사용 했다면 조금이라도 수긍이 갈 만한 부분이긴 했습니다.



일단 화면이 커졌기에 이젠 동영상을 좀 더 실감나게 감상 할 수 있고, 잡지나 전자북을 읽을때 좀 더 편리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패드 활용성에서 가장 높은 부분이 동영상, 잡지, 뉴스를 읽는 거라 그런지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감은 정말 큽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 해상도는 2732x2048, 픽셀집적도는 264PPI 입니다.


전자펜, 애플 펜슬의 도입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는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할때 "누가 스타일러스 펜을 원하나? 터치할 수 있는 세상의 가장 좋은 도구는 손" 이라 외쳤던 장본인 입니다. 그렇게 스타일러스 펜을 혐오했던 그가 만든 애플에서 애플 펜슬이 나왔다고 하니 좀 재밌네요.


만약 스티브잡스가 살아서 키노드를 했다면 애플 펜슬을 소개할때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이 아이패드 프로 키노트 시간에 애플 펜슬을 소개할때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 이유입니다.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기술이라고 외쳤던 것이 이제는 그들이 자랑하는 하나의 특징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어쨋든 애플 펜슬의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갤럭시노트는 아무래도 화면이 작은 관계로 S펜 활용도가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프로는 12.9인치의 큰 화면을 가지고 있기에 그래픽 작업이나 그림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필압과 기울기까지 인식해 펜슬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고 하니 미술쪽 작업하시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높아진 하드웨어 성능


커진 화면 크기는 그 만큼 멀티미디어 활용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또한 애플 펜슬을 도입해서 그래픽 작업도 자주 하게 되고 또한 12.9 인치 화면에서는 동영상 편집도 한결 용이해졌습니다. 그리고 게임도 더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고성능 앱이나 게임을 지원해야 하기에 그 만큼 스펙은 그 만큼 높아야 합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64비트 AP인 A9X로 애플이 선보인 모바일 AP 중에서 가장 빠른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4GB램에 배터리는 아이패드 에어의 7340mAh 보다 늘어난 1037mAh 입니다. 아무래도 크기가 늘어난 만큼 배터리 용량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를 4개나 장착해서 커지고 좋아진 사운드 역시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4개의 스피커로 실감나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애플의 고성능 태블릿 제품이기에 하드웨어 스펙은 가장 높습니다.



이상으로 아이패드 프로의 매력적인 부분을 알아보았는데, 단점으로 지목될 수 있는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지나치게 높은 가격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을 보면 와이파이 32GB 모델이 99만 9,000원, 와이파이/셀룰러 128GB 모델이 135만 원 입니다. 이런 고성능 제품 같은 경우 높은 용량을 선택하는 것은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마이크로SD 슬롯이 없어서 용량을 추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장사속인가요? 역시나 64GB 제품이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128GB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32GB제품은 사용하고 얼마 안되서 바로 용량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이패드 에어 32GB를 사용 하는데 사용할때마다 앱 지우고 저장 공간 때문에 가지는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앱을 최소로 사용하는데 말이죠.



그럼 135만원에 애플 펜슬 12만9천원, 스마트 키보드 22만9천원을 더하면 약 17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나옵니다. 이 돈으로 생산성이 더 높은 맥북에어를 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충분치 못한 앱


현재 시장에 아이패드 프로를 제대로 지원하는 앱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구입을 하게 되면 제품을 100%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말 제대로 활용하려면 아이패드 프로2가 나오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무겁다


들고 다녀야 하는 태블릿 제품이라서 무게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가벼울 수록 휴대성이 좋은데 아무래도 12.9인치의 크기 때문에 에어2 437g 보다 무거운 723g 입니다.


사람들이 태블릿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가볍고 빠르게 휴대해서 사용하자는 의도가 많은데, 이 정도의 무게라면 휴대하는데 있어서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차라리 스펙을 좀 줄이고 무게를 가볍게 하고 가격을 낮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기존 에어2 9.7인치에서 크기만 더 커진 제품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 말이죠. 지금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매하는데 있어서 부담스러움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팀쿡 CEO는 아이패드 프로가 노트북의 대체품이라고 호언장담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그런 말을 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분명히 애플 펜슬, 스마트 키보드를 통해서 생산성은 향상되었지만 iOS를 사용한다는 것은 태블릿 제품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맥OS X 를 탑재하고 트랙패드나 마우스를 지원했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네요. 그리고 마이크로SD 슬롯까지 지원해서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면 말이죠. 노트북을 대체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1~2년 후에 나올 아이패드 프로2 제품이 이런 부분을 보완 한다면, 그때가서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언제 출시가 될지 정확한 날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전파인증이 통과가 된 걸 보면 곧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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