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렉스턴 후속 Y400, 쌍용차의 반격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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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프랑스 파리는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총 출동해서 다양한 신차들을 소개하는 '2016 파리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었는데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쌍용차 렉스턴 후속으로 알려진 Y400의 컨셉카 LIV-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여러 신차들이 공개가 되었지만 한국인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국산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국산차로는 기아 신형 프라이드가 세계최초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2세대 렉스턴


쌍용차에서 공개한 'LIV-2(Limitless Interface Vehicle)' 는 컨셉모델이긴 하지만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여기에서 약간의 변화만 주고 그대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렉스턴 후속은 내년 상반기에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에 국내에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흘러서 렉스턴의 후속을 드디어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세대 렉스턴


렉스턴이 국내에 처음 출시가 되었을때만 해도 '대한민국 1%' 슬로건을 내세워서 럭셔리 SUV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의 렉스턴W 는 그런 카리스마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매량이 다른 대형 SUV와 비교해서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지만 시장에서 존재감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려 15년의 시간을 동일한 차로 사골 끓이듯이 우려먹고 있으니 소비자들이 싫증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컴팩트 SUV 티볼리의 대성공을 이어갈 신차의 출시가 절실한 상태 였는데 신형 렉스턴의 등장은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쌍용차 판매량을 이끄는 것은 티볼리 인데 티볼리가 쌍용차의 판매량을 혼자 이끄는 것에 대해서 시장의 우려섞인 시선이 있습니다. 너무 티볼리 의존적이고 하나의 모델로 판매량을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티볼리가 성공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추가 신차가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 쌍용차가 유지하고 있는 4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쌍용차는 작년 르노삼성을 제치고 국내 완성차 순위 4위로 올라 섰습니다. 티볼리를 앞세운 결과인데 반대로 특별한 인기 신차가 없던 르노삼성은 꼴찌로 마무리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QM3 가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기는 했습니다.)


▲ 르노삼성 QM6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정 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여전히 티볼리 한대로 판매량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르노삼성은 상반기 선보인 SM6 에 이어서 9월에 출시한 QM6로 투트랙 구도를 구축한 상태 입니다.


SM6는 이미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를 추격하며 기아 K5를 제치고 2인자의 자리를 잡은 상태이고 QM6 역시 초반 돌풍으로 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한 상태입니다.


르노삼성은 이미 SM6 판매량 확대로 8월 전체 누적판매량에서 쌍용차를 4천대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쌍용차가 4위, 르노삼성의 5위를 구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QM6가 9월 출시 되면서 상황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6년 누적판매량(8월)


르노삼성 61,982대
쌍용 65,918대


▲ 티볼리


'SM6 vs 티볼리' 경쟁에서 'SM6, QM6 vs 티볼리' 로 1:1 에서 2:1 경쟁 구도로 바뀐 것 입니다. SM6 혼자서도 티볼리와 판매량에서 대등한 차이로 맞섰는데 이제 QM6가 투입 되면서 경쟁의 균형은 르노삼성으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QM6 판매량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사전계약 한달동안 1만대를 기록한 것을 보면 예사롭지 않은 판매량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2016년 완성차 순위에서 르노삼성은 4위를 다시 탈환하고 쌍용은 5위로 내려 앉을 것으로 예상 되네요.


르노삼성의 예상밖의 강공에 쌍용차는 순위가 한계단 내려가겠지만 내년에는 렉스턴 후속의 출시로 반격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티볼리 - 렉스턴 신형' 으로 'SM6 - QM6' 에 맞선다는 전략인데 어떤 팀이 더 강한 모습을 연출할지 흥미진진 하네요.



티볼리는 출시된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내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신형 렉스턴이 티볼리가 얻은 만큼의 인기를 얻는 다면 한번 해볼만한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라 한다면 신형 렉스턴은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컴팩트, 중형이 아닌 대형 SUV 모델이라는 점 입니다. 대형 SUV 는 소, 중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데, 지금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대형 SUV 기아 모하비도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9,552대를 기록했을 뿐 입니다. 올 초에 재출시가 되고 나서 잘 팔릴때는 월 2천대 가량 판매가 되기도 했지만 최근 부진한 상태 입니다.


▲ 모하비

SUV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중인 중형 SUV 싼타페의 8월 누적 판매량이 51,457대인 것을 보면 대형 SUV 판매량이 많이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성이 약하다는 이유 때문에 현대차는 자사의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단종 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형 렉스턴이 큰 인기를 끈다고 해도 월 3천대 판매량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것을 보면 렉스턴 후속을 중대형을 아우르는 모델을 선보이기 보다는 중형급 모델로 나왔으면 판매량에 있어서는 더 유리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렉스턴 후속에게 다행인 것은 그나마 경쟁자의 실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모하비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렉스턴과 마찬 가지로 오랜시간 같은 프레임을 계속 이어가는 사골 모델이라는 것과 현대차 맥스크루즈는 여전히 베라크루즈의 후계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 맥스크루즈


맥스쿠루즈가 좋은 차임은 맞지만 싼타페 롱버전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서 현대차 플래그십 SUV 로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골 SUV, 또 하나는 정통성의 부족 이렇기 때문에 렉스턴이 잘 빠진 디자인에 괜찮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의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 스코다 코디악


대형 SUV 를 기다려왔던 소비자들이 대거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년 진출이 거의 확정적인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인 체코 자동차 스코다에서 새롭게 선보인 7인승 코디악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국내 출시 가능성이 있어서 국내 대형 SUV 와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됩니다.



▲ 쌍용차 LIV-2


공개된 LIV-2 컨셉카를 보면 풀사이즈 크기에 실내 공간에 고급성을 살리는데 노력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실내에 최고급 가죽과 피아노 블랙 소재가 사용되어서 그런지 실내는 상당히 럭셔리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실내의 센터페시아나 계기판의 모습은 요즘 자동차 스타일과 비교할때 올드(OLD)한 느낌이 나는 것 같네요. 외형은 변화가 있지만 실내에서는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탑트로닉스 방식의 기어박스는 저는 좋아하지만 예전 느낌이 나서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근 자동차 추세에 걸맞게 센터페시아에 9.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서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뒷좌석에도 10.1 인치 모니터가 적용 되었고 콘솔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인포테인먼트의 접근이 가능한 것도 특징입니다.


하지만 2열 같은 경우는 컨셉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편이어서 이대로 양산차에 적용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렉스턴은 프레임 바디를 적용해서 튼튼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Y400 역시 프레임 바디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캠핑카에 대한 열풍이 큰 한국에서는 강성좋은 프레임 바디 적용은 강점으로 작용할 듯 보입니다. 이외에도 BSD(Blind Spot Detection: 사각지대감지장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 첨단운전자보조) 기술을 적용했고 동급 최다 수준인 9 에어백을 적용 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지금 사용되는 2.2 디젤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 되는데 이정도 크기라면 3.0 디젤의 채택도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디자인은 취향의 차이겠지만 제가 볼 때는 간결함 보다는 뭔가 산만한 느낌이 나서 그런지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그래도 컨셉 모델이니 양산형이 나오는 내년초에는 조금 더 간결하게 다듬어진 디자인으로 만나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쌍용차는 내년에 선보일 렉스턴 후속으로 반격을 꿈꾸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SM6, QM6 를 앞세워서 올해 4위 자리 탈환이 확실하고 내년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차는 신형 렉스턴 카드로 그 공세를 뚫고 4위 자리를 다시 차지 할 수 있을까요? 무려 15년만에 2세대가 등장을 하는데 다시한번 '대한민국 1%' 신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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