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경쟁 불붙는 고급차 시장, 카드없는 제네시스 EQ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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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끝난 '서울모터쇼 2017' 에서 여러 수입차 부스를 찾았지만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곳은 BMW 이었습니다. BMW은 작년에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려서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를 내준 전적이 있기에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뭔가 빅 카드를 준비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카드인 신형 5시리즈를 보러 발걸을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BMW 부스에서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신형 5시리즈 보다 7시리즈 였습니다.



경쟁 뜨거운 대형 고급차 시장


BMW이 벤츠를 누르고 다시 수입차 1위 자리를 탈환 하려면 신형 5시리즈의 활약이 절대적 이지만 7시리즈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BMW 의 기술과 럭셔리함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7시리즈는 BMW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고 또한 벤츠의 플래그십인 S클래스와 대립각을 세우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5시리즈가 벤츠 E클래스에 비해서 우위를 누려온 것과 달리 7시리즈는 S클래스를 판매량에서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늘 2인자 수모의 설움을 달고 살고 있는데 신형 7시리즈가 나온뒤에도 그런 모습에서 반전 결과는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S클래스는 라이벌의 반격을 허락하지 않은채 계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위를 응원하는 사람의 심리가 있다보니 7시리즈가 S클래스를 넘어서는 돌풍을 한번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감도 있는게 사실 입니다.



하지만 슈퍼 럭셔리 마이바흐(Maybach) 모델에 거기에 고성능 AMG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 구성으로 무장한 벤츠 S클래스를 넘기는 쉽지 않습니다.


럭셔리, 고성능  두 부분에서 7시리즈는 확실히 S클래스에 비해서 열세에 놓여 있는 분명 하기에 이 간격을 극복 하려면 그에 맞는 대항마가 꼭 필요 합니다.


▲ 서울모터쇼에서 최초 공개


BMW, 7시리즈 초고성능 카드를 꺼내들다


이런 상황에서 BMW는 벤츠 'AMG S65' 를 잡기 위한 고성능 모델 'M760Li xDrive' 를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를 했습니다.


이제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고성능 경쟁의 서막이 시작된 것 입니다.


M760Li xDrive 는 지금까지의 7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고성능 모델로 BMW의 새로운 M 퍼포먼스 트윈타워 터보 12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가 럭셔리와 고성능을 갖춘 AMG S65의 활약을 그냥 지켜봐야 하는 슬픔이 있었는데 이젠 BMW 도 그에 필적할 카드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젠 어깨를 좀 펴도 될 것 같네요.



M760Li xDrive 의 동력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볼까요?


BMW M760Li xDrive


엔진

6.6리터 V12


최고출력

609마력/5,500rpm


최대토크

81.6kg.m/1,550rpm


0-100km 도달시간

3.7초


최고속도

250km (제한)


스펙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정말 무시무시한 파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벤츠 AMG 의 라이벌 BMW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 버전 보다 가속 성능은 더 빠릅니다.



이제 이 정도의 7시리즈라면 AMG S65과 한번 붙어볼 만 합니다.


벤츠 AMG S65 동력성능


엔진

6.0 V12 바이터보


최대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101.9kg.m


0-100km 도달시간

4.3초


최고속도

300km


하지만 아쉽게도 전체적인 성능은 아직 여러면에서는 S65이 좀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스펙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760Li xDrive 성능도 어마무시 했지만 S65은 최고출력, 최대토크 에서 훨씬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고속도 역시 AMG 드라이버 기본 패키지가 기본 적용되어서 최고 300km/h 가속할 수 있습니다. 단, 가속성능은 4.3초로 BMW 보다는 떨어집니다.



전반적인 성능을 본다면 AMG S65 가 우위지만 초반의 빠른 가속성능을 원하신다면 M760Li xDrive 을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성능 경쟁에서 S클래스 대응카드 없이 어렵게 버티던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이런 든든한 카드가 나왔으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국내 고성능 대형 고급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흥미진진해 질 것 같습니다.


과연 새로운 고성능 모델 출시로 7시리즈가 벌어진 S클래스와의 판매량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M760Li xDrive 은 고성능 모델이지만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도 주었습니다.



차량의 외형에서 M760Li 전용 에어 브리더와 함께 고성능을 상징하는 'M' 배지, 'V12' 배지가 부착돼 있습니다.


후미에는 'M760Li'라는 모델명과 'xDrive' 레터링, 세륨 그레이 색상 전용 더블 듀얼 배기파이프가 장착돼 있습니다.



실내에도 12기통을 상징하는 V12 로고를 센터콘솔 iDrive 컨트롤러 옆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고성능 카드 없는 제네시스 EQ900


이렇게 벤츠, BMW 은 럭셔리와 고성능을 갖춘 차량을 시장에 투입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대표 대형 럭셔리 제단 제네시스 EQ900(G90)은 어떤 대응을 하고 있을까요? 


아쉽게도 현재는 아무런 대응이 없는 것 같네요.



아직 고급차 시장에 갓 진출한 신입인 제네시스는 고급화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 아직 고성능 모델까지 염두해 둘 여유는 없는 듯 합니다.


현재 판매되는 제네시스 EQ900 라인업 중에서 고성능 모델은 없습니다.



가장 고성능(?) 모델이라 할 수 있는 5.0 모델을 보더라도 V8 타우 5.0 GDI 엔진에 최대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kg.m 에 불과 합니다.


그냥 이 성능 자체만 놓고 보면 뭐 나쁘다 할 수 없지만 위에 언급한 벤츠, BMW 고성능 모델의 동력성능과 비교하면 한 참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제네시스 EQ900 라인업


럭셔리, 고성능 두 마리 토끼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EQ900 은 경쟁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럭셔리 대형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럭셔리함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여기에 고성능 퍼포먼스를 원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제네시스는 그에 대한 선택지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BMW M 개발 일등공신 알버트 비어만


그래서 현대차는 BMW M, 벤츠 AMG 같은 고성능 모델과 경쟁하기 위한 'N' 브랜드를 위해서 동분서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럭셔리함은 기본이고 고성능을 갖추지 못한다면 고급차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현대 i20 랠리카


고성능 모델의 전체적인 판매량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이미지 리딩 역할을 하면서 차량의 전체적인 신뢰와 가치를 상승 시켜 주는 효과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고성능 브랜드는 꼭 필요합니다.


▲ 제네시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그래도 이런 부분을 인식하고 BMW M 개발의 일등공신인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해서 N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 등을 통해서 고성능 차량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기에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 고성능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제네시스 EQ900, G80 의 고성능 카드가 없기에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 될 수 밖에 없지만 N 버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늦지않은 시간에 '제네시스 EQ900 N' 고성능 모델을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네시스에게는 럭셔리 보다는 오히려 고성능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것이 시장 진입에 좀 더 용이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좀 우울하겠지만 앞으로의 제네시스 EQ900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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