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아반떼? 미국 1위 신형 시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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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준중형 시장의 절대강자인 아반떼는 현재 도전자의 도발을 전혀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차 전체 세그먼트에서 아마도 유일한 위치에 올라 있는 차량인데 쏘나타, 그랜저가 라이벌의 역습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아반떼는 그런적이 없었습니다. 거의 절대적인 1위 자리를 누리면서 절대강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런 자신감이 더욱 커졌는데 그 이유는 아반떼를 저격하기 위해서 칼을 단단히 갈고 등장한 한국GM 신형 크루즈가 임무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들리지 않은 아반떼 독주


사실 그동안 철옹성을 구축해 오던 아반떼도 신형 크루즈 등장에 나름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까지는 풀체인지 없이 사골 모델로 대항하다 보니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9년이 넘는 오랜 시간만에 등장한 신형 크루즈는 여러가지로 위협적인 요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차량은 현재 미국 준중형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참패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아반떼가 신형 크루즈에 뒤쳐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7천대 가까운 판매량 격차를 보이며 아반떼가 앞서지만 반대로 미국 시장에서는 신형 크루즈가 5천대 가량 판매량이 앞서고 있습니다.


▲ 아반떼 미국 사이트


미국에서는 4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75,240대 vs 70,548대로 신형 크루즈가 승기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미국에서 이야기고 한국에서는 아반떼에 전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욱 단단하게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크루즈 미국 사이트


하지만 이런 아반떼에게 현재 미국 준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모델이 국내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준중형 1위, 아반떼에 도전장을 던지다


미국 준중형 1위 혼다 시빅이 드디어 국내 진출을 선언 했습니다.


그동안 왜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0세대 시빅을 국내에 출시하지 않을까 의아 했는데 드디어 혼다 코리아가 승부수를 던졌네요.


▲ 10세대 혼다 시빅


이렇게 되면 국내 준중형 시장이 상당히 재미있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비록 수입차라는 핸디캡이 있긴 하지만 미국 절대강자의 국내 등장은 일단 흥미로운 효소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10세대 신형 시빅의 국내 출시는 없다고 말했던 혼다 코리아가 어떤 바람이 불어서 생각을 바꿨는지 모르겠지만 신형 시빅은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차량입니다.


출시 후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 시장의 강자인 토요타 코롤라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준중형 판매량


혼다 시빅 31,211대

토요타 코롤라 31,104대

쉐보레 크루즈 21,317대

닛산 센트라 20,255대

현대 아반떼 16,346대


미국에서 월 판매량 3만대가 넘는데 아반떼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 입니다.



혼다 시빅의 국내 데뷔 일정은 정확하게 잡혀지 있지 않은데 소식에 따르면 빠르면 6월에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상당히 빠른 데뷔인데 이렇게 되면 아반떼 뿐만 아니라 크루즈도 긴장을 해야 합니다.


크루즈 입장에서는 아반떼 추격도 버거운 상황인데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이중고를 겪게 되었습니다.


▲ 9세대 시빅


혼다 코리아는 국내에서 작년초까지 시빅을 판매했지만 9세대를 끝으로 국내에서 1년동안 판매를 중단 했습니다. 미국에서 10세대를 출시 했음에도 국내에서는 출시 소식이 전혀 없어서 아쉬웠던게 사실 입니다. 


만략 국내에 10세대 신형 시빅이 등장하면 아반떼 천하의 지루한 국내 준중형 시장이 좀 더 흥미로와 질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출시가 된다고 하니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 2017 서울모터쇼에 공개된 10세대 시빅


저는 10세대 시빅을 2017 서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확실히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사실 9세대 시빅은 너무 밋밋한 디자인으로 임팩트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 입니다.


점점 건담을 닮아가는 외형 디자인은 SF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데 이런 미래 지향적인 모습이 미국 젋은층에서 어필이 되고 있나 봅니다.



10세대 시빅의 등장이 국내 준중형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을까요?


아반떼를 위협할 수준이 되려면 일단 시빅이 가격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시빅이 아무리 좋은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독일차에 비해서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일본차가 국내에서 주목을 받으려면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 미국 혼다 사이트


시빅 미국 판매 가격은 2천만원 후반대인데, 국내에서는 그동안의 혼다코리아 가격 정책으로 볼 때 아마도 3천만원이 넘지 않을까 싶네요. 아반떼의 가격이 1천4백만원~2천4백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와 비교하면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풀옵션 가격으로 3천만원 이내로 출시를 한다면 경쟁력은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시빅에 들어가는 옵션을 한국에서만 빼는 수작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 10세대 시빅 실내


미국과 동일한 스펙과 옵션으로 가격만 터무니 없이 잡지 않는다면 요즘 국내에서 부는 일본차 인기에 편승해서 이의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혼다 10세대 시빅은 해치백, 세단, 해치백 구성인데 국내에서는 세단 모델만 들여온다고 합니다. 고성능 모델 타입-R 도 있지만 이 녀석이 들어올려면 세단 모델이 대 히트를 쳐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고성능 모델 타입-R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2.0 가솔린 엔진과 1.5 터보 엔진, 타입-R 에 적용되는 2.0 터보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 또는 CVT 조합입니다.


2.0 가솔린

최고출력 158마력/6500rpm, 최대토크 19.0kgm/4200rpm


1.5 터보

최고출력 174마력/6000rpm, 최대토크 22.3kgm/1700~5500rpm


혼다 신형 시빅이 충분히 매력적이고 경쟁력있는 차량은 맞지만 미국과 달리 국내 시장은 전혀 다른 전장 입니다. 아반떼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고 철옹성 같은 1위 자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토요타 코롤라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이미 미국 준중형 1위를 다투는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이 한때 도전장을 던진적이 있지만 아쉽게도 모두 실패를 했습니다.


실패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가격정책이 실패를 했고 그리고 국내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의지도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일단 시장에 작다보니 적극적으로 마케팅도 하지 않았고 결국 코롤라는 국내에서 짐을 쌌습니다.



국산차는 잡지 못하는 아반떼, 시빅이 잡을까


천하의 코롤라가 진출하고 이렇게 쉽게 짐을 싼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시빅도 마찬가지 행보를 보여 왔지만 이번에는 좀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멋진 10세대 모델에 마케팅과 홍보 그리고 가격정책만 잘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판매정지 되면서 독일차의 행보가 약간 주춤한 가운데 친환경 하이브리드와 가솔린차를 앞세운 일본차 3사는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4월 수입차 브랜드 순위에서도 일본차는 3~5위를 다 차지 했고 10위까지 4개의 브랜드가 올라 있습니다. 바야흐로 일본차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혼다가 국내 시장에서 임펙트 있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 있다면 이번 시빅은 딱 적절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녀석으로 젊은층을 공략해서 그 소비층을 중형차, SUV 까지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미국 1인자가 한국 1인자인 아반떼를 맞아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부디 미국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한국에서 보여줘서 아반떼 1인 천하의 재미없는 시장의 구도를 바꿔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 입니다.


국산차가 잡지 못하는 아반떼를 수입차인 신형 시빅이 어떻게 요리를 해줄지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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