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3 유저 통수 친 삼성, 워치4 구글과 협력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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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갤럭시노트20을 구매 하면서 받은 50% 할인쿠폰으로 갤럭시워치3를 구매 했습니다. 거금(?)을 들여 삼성의 스마트워치 생태계에 드디어 발을 들여 놓고 잘 쓰고 있는 와중에 뜻밖의 루머가 들리기 시작 했습니다. 삼성이 타이젠OS를 버리고 구글 웨어OS 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이었는데 처음엔 귀를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워낙 끈기 없이 몇번 하다가 안되면 포기하는 걸 잘하는 회사라 살짝 걱정이 된 건 사실 입니다. 그런데 이 루머가 루머가 아닌 사실 이었습니다. 

구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1'에서 구글의 웨어OS와 삼성전자의 '타이젠OS' 를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제 갤럭시워치에서 타이젠을 볼 수 없게 된 것 입니다. 애플워치에 도저히 상대가 안되는 삼성, 구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기존 워치 유저들까지 버릴 필요가 있을까요?

특히 워치3 유저 같은 경우는 구매한지 1년도 안된 상태인데 바로 통수 맞고 지붕 쳐다 보게 생겼습니다.

삼성에서는 새로운 통합 OS로 업데이트를 시켜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존 타이젠OS 업데이트만 3년동안 유지해준다고 했지만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냥 보안 업데이트나 1년에 한번 정도 해주고 새로운 기능추가 같은 것은 없을 겁니다. 

기존 갤럭시워치 팬보이들을 이렇게 외면하면서 새로운 워치4 성공을 바라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워치 유저들의 불만을 계속 안고 간다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책이 바뀌어서 기존 워치에서도 통합OS 업그레이드가 된다거나 또는 기기를 반납시 할인을 통해서 워치4를 저렴하게 구매해주는 정책이라도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무튼 이제 독자적인 OS를 포기한 삼성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손을 놓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정책을 펼침으로서 앞으로 절대 애플은 넘을 수 없고 구글에 종속된 시스템 속에서 살아나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삼성이 정말 잘 되서 구글을 인수하면 모를까 말이죠.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말이죠. 

올해 갤럭시Z폴드3와 나올 갤럭시워치4는 ‘웨어(Wear) OS’와 삼성전자 ‘타이젠(Tizen)’의 장점을 단일 플랫폼으로 합친 것이라 일단 기대는 갑니다. 

새 통합OS에는 구글 지도를 내비게이션으로 쓸 수 있는 ‘턴바이턴 디렉션’, 구글이 인수한 핏비트(Fitbit)의 헬스케어 관련 활동 추적 기능, 기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 삼성 헬스 기능등 각각의 특징적인 기능들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구글과 삼성의 협력 덕분에 사용할 수 있는 앱들과 기능들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젠에서는 사용하지 못했던 카카오톡 앱도 이번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최악의 배터리 성능 때문에 원성이 컸던 웨어OS 였는데 타이젠의 배터리 효율성을 접목시켜서 배터리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대 30% 앱 성능이 향상될 거라고 하는 등 성능적인 면에서 확실한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애플보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지만 뒤늦게 뛰어든 애플보다 한참 못 미치는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타이젠OS에 집중했다면 지금쯤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을텐데 처음에는 구글OS 쓰다가 중간에 타이젠OS으로 옮기는 등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는 사이에 애플은 애플워치로 스마트워치 1위로 올라섰고 점유율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2024년 2억1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2020년 4분기 기준 애플이 40% 점유율로 1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삼성전자가 10%, 화웨이 8%, 핏비트 7% 를 기록 중입니다. 지금의 방법으로는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없다고 판단한 삼성은 구글과 손을 잡으면서 생태계 확장을 통해서 애플을 추격하려 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시너지가 얼마나 효과를 만들어낼지 모르겠습니다. 웨어OS + 타이젠OS 통합으로 정말 새끈한 OS가 등장을 할까요?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지원 앱과 함께 빠르고 가벼운 성능을 보여준다면 성공 가능성은 있습니다. 

갤럭시워치4에 새로운 통합OS를 장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드웨어 성능 역시 중요 합니다. 삼성은 그동안 사골 우려 먹듯이 스마트워치 AP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애플워치가 고성능 최신 AP를 장착한 것과 달리 사골 AP로 성능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애플에게 한참 못 미치니 지금과 같은 점유율 결과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애플과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려면 애플보다 더 앞선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갤럭시워치3 유저로서 1년도 안되서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존 유저들을 통수치면서 결정한 행보가 부디 좋은 결말로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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