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 나갔던 무늬만 국산차, 제2의 부흥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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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수입차'에 대해서 들어 보셨나요? 예전에 자동차 관련 기사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이 단어를 접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한때 국내 시장에서 전성기를 누리면 새로운 자동차 트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도 점점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무늬만 수입차'는 쉽게 말해서 국산차의 탈을 쓴 수입차로 국내 생산이 아닌 해외 직수입차량을 의미 합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차라고도 말하기도 하는데 아마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예전에는 이런 무늬만 국산차의 존재가 없었지만 한국GM, 르노삼성 등 해외 자동차 회사를 모기업으로 둔 완성차 회사가 등장 하면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늬만 국산차'가 국내에 등장 했을때 큰 인기를 누렸던 요인 중에 하나는 비싼 수입차를 국산차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 었습니다.


▲ 임팔라


다소 생소하지만 국산차 가격에 100%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에 어필 하면서 무늬만 국산차는 국내에서 큰 관심과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표적인 차량이라고 한다면 한국GM '임팔라, 르노삼성 'QM3' 등이 있습니다.


▲ QM3


두 차량들은 국내에 출시가 되었을때 수입차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상당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임팔라 같은 경우 등장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고 실제로 출시가 되었을때도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냈습니다.



▲ 임팔라


이런 초반 인기 덕분에 준대형의 강자인 그랜저의 새로운 대항마로 급부상을 하는 등 국내에서 무늬만 수입차 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초반에 불었던 인기는 빠르게 식었고 이젠 그 존재감 마저 상실한 모습 입니다.


한국GM 임팔라 상반기 판매량


2016년 8,134대

2017년 2,235대 (-65%)


임팔라 상반기 판매량을 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무려 65% 떨어졌습니다.


6월에 317대가 팔리는 등 월 판매량도 점점 하락하면서 반등의 조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임팔라 실내


한때 그랜저를 저격할 신차라 불리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는데 이젠 아무도 그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 출시후 8개월 연속 1만대 신화를 만들어가면서 두 차량은 너무나 다른 길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임팔라는 현재 단종설 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모기업인 GM에서 앞으로 경쟁력 없는 승용차들의 생산 중단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나왔는데 그 안에 임팔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늬만 수입차 전성기 이끈 QM3


임팔라가 무늬만 국산차 시장에서 큰 임펙트를 준 모델이었다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모델은 르노삼성 QM3 입니다.


▲ QM3


지금 소형SUV 시장은 무려 6개 모델이 뛰어들면서 대접전을 펼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사실 국내 소형SUV 인기를 만든 1등공신은 QM3 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했던 소형SUV 시장에서 르노삼성은 스페인에서 직수입한 QM3(현지명 캡쳐)로 국내에서 인기 몰이를 했습니다.



수입차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여기에 디자인도 이전에 한국차에서 볼 수 없는 유러피안 스타일로 젋은 층에게 어필하면 센세이션을 만들어냈습니다. 2015년 2만4559대가 판매 되면서 무늬만 수입차의 신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형SUV 시장은 빠르게 성장을 했고 쌍용차가 티볼리로 뛰어 들었고 이젠 현대 코나, 기가 스토닉까지 가세한 상황 입니다.



소형SUV 붐을 일으킨 장본인인 QM3는 임팔라와 다르게 여전히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티볼리 보다 못한 판매량을 기록 하면서 부진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잘 나갔던 시절과 비교를 하다 보니 지금의 판매량은 아무래도 아쉬울 수 밖에 업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생산이 아닌 해외 직수입 차량인 관계로 임팔라와 같이 물량 공급의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 QM3 부분변경 (르노 캡쳐)


하지만 QM3 같은 경우는 지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무늬만 국산차를 보면,


무늬만 국산차 (2017년 상반기 판매량)


한국GM


임팔라 2,235대

카마로 2,94대

볼트(Volt) 60대

볼트EV 280대


르노삼성


QM3 6194대

트위지 106대


2016년 14,214대

2017년  9,169대 (-35%)


이렇게 총 6개의 모델이 있고 상반기 판매량을 보면 작년에 비해서 35% 가량 감소했습니다.


▲ 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이렇게 판매량과 관심도를 보면 예전 잘 나갈때와 비교해서 상당히 초라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적이 이렇다 보니 무늬만 국산차의 인기는 끝난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2의 부흥을 꿈꾼다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한번 제2의 부흥을 꿈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나왔던 차량들이 QM3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앞으로 등장할 신차들은 또 한번 돌풍을 기대할 수 있는 모델들이기 때문입니다.


▲ 클리오


QM3로 국내에서 무늬만 수입차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던 르노삼성은 9월경에 소형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를 출시 합니다.


이 녀석 역시 국내 생산이 아닌 100% 수입차로 르노삼성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걸고 있는 모델 입니다.


유럽 해치백 시장을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양분하는 베스트셀러 모델로 QM3 보다 더 임팩트가 있는 차량 입니다.


▲ 클리오


만약 수입 물량 확보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QM3가 소형SUV 시장을 열었던 것 처럼 클리오 역시 한국에 해치백 붐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 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기아차 카니발의 대항마인 MPV 모델 '에스파스' 역시 출격을 준비중입니다.


▲ 르노 에스파스


이렇게 클리오, 에스파스가 출격을 준비중이고 만약 두 차량의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최근 판매 부진으로 단점만 부각되던 무늬만 국산차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GM은 중형SUV 에퀴녹스 국내 투입을 고려중입니다.


▲ 3세대 에퀴녹스


요즘 국내 시장에서 가장 'HOT' 한 차량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이기도 한데 내년 캡티바 후속으로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GM에서 선보인 3세대 에퀴녹스는 이번에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왔는데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관심이 상당히 높은 차량입니다.


국내소비자들은 하루 빨리 에퀴녹스를 국내 투입하라고 아우성인데 만약 들어오게 된다면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중국 시장에도 출시를 한 상태라 국내 시장에서도 시간의 문제이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GM 같은 경우 SUV 시장에서 거의 전멸을 한 상태라 에퀴녹스 투입 없이는 버틸수가 없는 상태 입니다.



에퀴녹스 역시 국내 생산이 아닌 미국에서 수입판매 하는 무늬만 국산차가 될 예정입니다.


한국GM 노조는 국내에서 생산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데 추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 한다면 모를까 현 시점에서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에퀴녹스가 국내에 투입이 된다면 무늬만 국산차는 또 한번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 쉐보레 트래버스


그리고 에퀴녹스에 이어서 무늬만 국산차의 부흥을 위한 또 하나의 빅카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GM의 대형SUV 트래버스가 국내에 출시될 것이란 루머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만약 '트래버스' 마저 출시가 된다면 국내에서 OEM 수입차는 최대 부흥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공개된 2세대 신형 트래버스의 가격대가 3천만원대로 알려 지면서 국내에서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태 입니다.


아직 한국GM은 에퀴녹스와 달리 트래버스 출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고려중이라는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는 트래버스 국내 출시 가능성은 반반 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워낙 높은 관심을 얻고 있어서 한국GM도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을 겁니다.


만약 출시만 된다면 국내 무늬만 수입차 시장에서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영양가 있고 임팩트 있는 OEM 수입차량들이 현재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입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국내 서비스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을 받을 가능성은 많습니다.


단, 원할한 물량 공급만 이루어진다면 말이죠.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작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GM, 르노삼성의 무늬만 국산차 투입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늘려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트래버스


새로운 신차 투입으로 다시한번 무늬만 국산차의 전성기가 찾아올지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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