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작을때 시골 외할아버지의 집에서 자주 지내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의 저에겐 그때의 기억이 한없이 소중하지만 그 시절의 저는 남모르는 외로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집 앞마당에 있는 마루에서 공부를 하다가 책을 읽다가 잠이 들곤 했는데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에 눈을 떠보면 눈으로는 하늘에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과 머리카락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과 그리고 바람결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도 없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밭이나 논에 나가셨기 때문이죠. 전 그냥 그 상태로 멍하니 하늘을 보곤 했습니다. 그 순간 느꼈던 알수 없었던 외로움들..가슴이 텅빈 마음.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저의 마음 한 구석에 깊이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때는 한없이 저를 외롭게 했던..
만약에 내가 간다면 내가 다가간다면 넌 어떻게 생각할까 용길 낼 수 없고 만약에 니가 간다면 니가 떠나간다면 널 어떻게 보내야 할지 자꾸 겁이 나는 걸... 이른 아침 우연히 듣게된 피아노의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어떤 노래인가 하고 찾아보았더니 태연의 "만약에..."라는 노래더군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만약에.. 라는 말을 우리 자신도 모르게 얼마나 자주 말하나 생각해 봅니다. 만약에 이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당신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미리 말해 주었더라면...만약에 당신을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그랬더라면 난 좀더 행복해졌을까..? 그랬더라면 우린 정말 행복해졌을까요? 만약에... 란 말에는 늘 아쉬움이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린 늘 아쉬워 할까요? 생각해 보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주일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삼청동에 다녀왔습니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다행이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시간이 맞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비가 조금씩 내릴때 가고 싶었는데 이 날은 비가 온다고 예보 했지만 날씨가 거의 초여름 같더군요. 삼청동은 저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인지 엄청난 인파로 제대로 주차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사실 엄청난 인파는 제가 싫어하는 요소인데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비가 오기를 바랬던 것일 수도 있지요. 사람도 없고 비가오면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이고 더 깨끗하게 보이고 조명의 은은함도 더 따듯하고 제일 중요한건 유리창에 흐르는 비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ㅋ 힘들게 주차하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식사를 하고.. 사실 이때까지는 별로 마음이 편치는 않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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