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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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우연히 만나게 된 작품이다. 언제인가 기대하지 않고 보았던 일본영화 태양의 노래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이 영화에 대해서 알아 보던중에 1리터의 눈물과 많이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책을 주문하고 받아보니 아스라이 잊혀졌던 기억이 나의 머리 저편에서 울리고 있었다.

나의 기억으로는 서점에서 이 책을 무심코 지나쳐 간 기억이 난다. 특이한 표지와 글씨체 "플라이 대디 플라이" 이 책과 함께 진열되어 있었다. 그 때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던 작품.내용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키토 아야의 이야기다. 요즘 너무나 많이 본 뻔한 내용....
그냥 그렇게 넘겨 버릴 수 있는 이야기지만...그런 이야기가 마음에 전해진다. 강하게 울리는 것이 아닌 길을 걷다 음악을 듣다가 아니면 파란 하늘을 보다가 마음 한 구석에서 조용하게 이는 바람같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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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웃기까지 . 나는 1리터의 눈물이 필요했습니다..."

아야의 앞에 서면 난 아주 행복한 사람이다. 복이 많은 사람이다. 난 말할 수 있고.. 걸을 수 있고..먹을 수 있고..상쾌한 바람을 맞으면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고

그리고 난 살아갈 수 있다.

살아간다는 것...이 것은 나에게 때로는 너무 지겹게 다가온 적도 있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시간을 행복하며 감사하고 살아 왔을까? 쉽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기에 아야를 생각하면 난 오늘도 죄를 짓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엄청난 역경 속에서 우리에게 삶의 메세지를 전하는 아야... 1리터의 눈물을 읽을때마다 ..생각할때마다 .. 나의 작은 마음에 나 자신을 질책하고 싶어진다.

나에게 주신 놀라운 주님의 축복보다는 내가 받지 못한 조그마한 부분만 생각하며 원망하고 불평하는 나의 모습...그러지 말자며 몇번씩 다짐을 하고 파이팅을 외치지만 뒤돌아서면 똑같은 모습의 반복.. 남을 돕기 보다는 받기를 더 바라는 검은 마음...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탐욕..

난 비록 두발로 뛰고 걷고 할 수 있지만 병원 침상에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는 아야 보다 더 심한 마음의 불치병을 앓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아야처럼 정말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갖고 싶다. 힘들어도 웃을 수 있는 용기를..다른 사람들에게 눈부시게 빛나는 영혼이고 싶다.

아야는 25세의 여린나이에 살고싶다는 소망을 뒤로 하고 눈을 감았다. 비록 육체적으로 생을 다했을지 모르지만 그녀의 마음은 책의 표지에 있는 그림처럼 지금도 푸른 하늘과 하얀 뭉게 구름 속을 힘차게 달리고 있지 않을까?

이런 모습이 살아가려는 의지가 약해지고 행복을 모르는 나와 세상 사람들에게 손짓하는 것 같다.

" 자!  저처럼 힘을 내고 같이 달려보지 않을래요..^^ "

"감사합니다.." 아야의 일기장에 있는 마지막 글씨다.


살아가자.

푸른 하늘을 힘껏 빨아들이고 싶다.

박하 향의 상쾌한 바람이 살작 뺨을 어루만지리라.

당신의 맑은 눈동자에 비치는 하얀 말갈기 구름.

           꿈구고 있어요. 이 아름다운 순간을....         


1리터의 눈물 中 에서....

 


1리터의 눈물 - 6점
키토 아야 지음, 한성례 옮김/이덴슬리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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