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준대형 럭셔리 알페온, GM대우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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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의 새로운 기함인 알페온이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베리타스가 단종을 하게 되면 이젠 명실상부한 GM대우의 플래그쉽이 되어서 GM대우를 이끌어갈 무척 상징성이 큰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토스카 후속이 나오지 않고 베리타스는 단종되고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르노삼성에 밀려서 4위까지 처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엠대우로서는 토스카 후속이 나오고 올랜도가 나오기까지는 알페온으로 힘든 싸움을 이겨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신차발표회를 제주도에서 거대한 규모로 개최를 해서 일간지,전문지 그리고 블로거를 포함한 동호회등의 소셜미디어를 초청해서 시승식을 개최했습니다. (GM대우는 그동안 윈스톰 맥스와 라세티 프리미어등의 시승행사를 거제도와 제주도에서 대규모 형식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알페온의 미국버전인 라크로스에 대한 포스팅을 많이 해왔습니다. 나오기전부터 큰 관심이 있었기에 여러가지 포스팅을 올렸는데 막상 출시가 된다고 하니 인간의 독특한 감정일까요? 출시하기 전보다 관심도가 줄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전에 스파이샷으로 돌아다니던 VS300의 모습을 보고 실망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기다려서 인지 조금은 지친 부분도..? ㅋ 하지만 예상했던 7,8월달의 출시보다 조금은 지나서 9월달에 그 모습을 선보였고 저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자동차를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것이 오랫동안 기다린 차종이라면 말이죠. 그동안 현대차의 지겨운 부분변경 모델에 신물이 나서 (특히 그랜저 같은 경우) 지엠대우의 알페온 같은 새로운 차량들이 많이 팔리고 수입차들이 많이 팔려서 현기차가 정신을 차렸으면 하는 마음들이 있기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태풍 곤파스가 전국을 덥치던 그 날 제주도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정말 아침에 공항을 가는데 태풍에 공중전화 박스가 날라가 있고 거대한 나무가 넘어가 있고,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이미 곤파스는 그 파워를 짧은 시간에 강하게 보여주고서 서서히 세력을 잃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 이렇게 비행기에 탈 수 있었습니다.


제주공항까지 무사히 도착!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수 많은 알페온들이었습니다. 작년에 알페온을 GM대우 부평공장에서 보고 나서 처음 만나는 건데, 역시 새로운 차를 만난다는 것은 늘 설레이는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또 나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역새 중대형 급이라 그런지 큰 편입니다. 가운데 알페온의 로고가 보이는데 GM의 디자인이라서 그런지 날렵한 느낌 보다는 묵직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버튼도 별로 없습니다. 얼마전에 탔던 아반떼 MD보다 더 썰렁한 느낌이 좀 그렇네요. 우측에만 버튼들이 있고 좌측에는 아무것도 없는게 왠지 허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만약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되었다면 좌측에 그것이 달렸을텐데.. 요즘에 나오는 차량들이 스티어링 휠(핸들)에 다양한 버튼이 장착되어 나오는 추세와 좀 어긋난 부분이 보이네요. (시승한 차량이 EL300으로  최고 사양인지 알았는데 스페셜 모델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사진을 보니 좌측에도 버튼이 위치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젠 웬만한 차량에는  기본으로 장착되는 스마트키 시스템


알페온의 로고와 함께 한 스마트 키, 일반적인 키와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옆에 메탈 홀더에 붙어 있는 큐빅들이 이 키가 고급차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운전자 계시판에 대한 평가는 좀 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M특유의 디자인 통일성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스타일이 그렇게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대형차다 보니 뭔가 큰 것을 기대하는데 그리 크거나 넓거나 하지 않고 작다는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알페온을 시승한 다른 여성 운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라세티나 마티즈에서는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데 알페온에서는 중후한 맛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젠 다른 말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것 저것 살펴볼 시간도 없이 급하게 출발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 이날 제주의 날씨는 너무나 청명했고 세계의 그 어느나라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늘은 너무나 푸르고 공기는 시원하고 이렇게 퍼펙트한날에 시승이라서 그런지  기분은 이미 업된 상태, 처음 시동을 걸고 달려본 알페은의 느낌은 공격적이기 보다는 안락한 소파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바로 반응하는 즉답식으로 이야기 하지 않고 한 템포 쉬어가라며 서두르지 말라고 하는 것이 이런 멋진 풍경을 그렇게 빨리 지나치는건 좋지 않다고 꾸짖는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알페온은 미국식 차량의 DNA를 가슴에 달고 나온 차량이라는 생각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현대차에서 느껴지는 빠르고 바로 바로 반응하는 것에 익숙하다면 이런 부분이 싫을 수 있지만 전 바로 바로 반응하는 것 보다 한 템포 늦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알페온의 차량 무게가 큰 부분도 있겠지만 일부러 이렇게 셋팅을 하지 않았을까요? 알페온은 어디까지 중대형차! 바로 반응하고 움직이는 차량을 원한다면 다른 독일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나 출발과 마찬가지로 브레이크도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밟으면 바로 팍팍 서는게 아니라 천천히 제동합니다. 전 팍팍 서는 것 보다 이렇게 부드럽고 천천히 작동하는 브레이크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제주도의 풍경은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국내에서 이 보다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있을까요? 한쪽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반대편은 끝 없는 평야가 펼쳐져 있는 풍경을 보니 외국의 어느 멋진 곳도 부럽지 않습니다.

인피니티의 스피커 사운드와 함께 어울러지는 놀라운 정숙성

멋진 풍경과 인피니티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잔잔하고 청명한 클래식 선율, 소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흘쩍 계기판을 보니 이미 시속 120km를 넘어섰고 그런데 알페온 안에서의 느낌은 시속 80km로 달리는 느낌입니다. 정.숙성, 이 것 하나만은 그 어떤 국내 차량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으며 심지어 수입차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차를 타고 시동을 걸고 가속을 하고 창 밖의 풍경을 보는 느낌이 흡사 집 안에서 쇼파에 앉아서 그대로 도로를 질주 하는 그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렉서스 광고를 보면 진짜 이렇게 쇼파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그대로 머리에 그려지더군요. 


(국내차량에 최초로 적용된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 정숙한 알페온의 실내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선명하게 들리는 멋진 클래식과 멋진 풍경들, 그 것 하나만으로도 알페온의 가치를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다른 것들은 뒤로 한다 해도 정숙성을 최고로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이건 뭐 생각할 것도 없이 알페온을 타셔야 합니다. 경쟁차종에 하나인 기아 K7이 정숙성에서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알페온의 정숙성은 고속으로 갈 수록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국내 차량에 처음으로 적용된 인피니티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사운드와 정숙함은 더 잘 어울렸습니다. 아무래도 알페온의 정숙성은 일단 정숙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렉서스가 42.5㏈(데시벨)인데 알페온은 41㏈로  거의 도서관 수준의 조용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래서 렉서스 킬러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군요. 예전에 정숙성을 강조하면서 인기를 얻었던 구 대우의 레간자가 생각납니다.

물론 여기서도 취향의 말이 나오겠지만 정숙성을 재미없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정숙함을 제일 중요 사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각자가 판단할 부분인데, 알페온의 사용자는 어느정도 정숙성에 무게의 중심을 둔 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아늑한 느낌이 드는 알페온의 운전석

알페온의 실내공간은 예전에 라크로스를 소개하면서 보여 주었던 것과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 과는 어느정도 차이점 있는데 아무래도 사진으로 보았을때가 좀 더 고급스럽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알페온의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의 느낌은 흡사 항공석 운전석에 앉아 있는 그런 느낌이 들게 만들어 줍니다. GM대우의 설명에 따르면 무용수가 커다란 팔을 벌리고 감싸는 듯한 포근한 이미지라는데 정말로 알페온의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흡사 나만의 전투기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알페온의 실내 디자인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감성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GM이 미국회사다 보니 더 이상 국산차량에서 느끼는 그런 느낌 보다는 미국차의 느낌이 이젠 너무나 강하게 나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유광으로 이루어진 실내의 모습이 감각적이긴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우드그레인도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는 최고급 사양에서는 피아노블랙만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는 상단에 대형 LCD창을 통해서 각종정보와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비는 사용해 보민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리고 미국차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요? 버튼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좀 조잡스러운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저도 버튼이 많은 걸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요? 복잡한 버튼때문에 기기 조작하는 것이 좀 불편하더군요. 하지만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서 익숙해지면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젠 BMW의 실내와 같은 심플함이 오히려 좋게 다가옵니다. 처음에 BMW탔을때는 버튼도 없고 너무 허전해서 좀 별로 였는데 이젠 그런 심플함이 더 편하게 다가오고 BMW이 자랑하는 IDRIVE 같은 시스템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알페온도 수많은 버튼들을 다이얼식이나 다른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한다면 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버튼이 많은 편입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시승을 하면 천천히 살펴 볼 수 있을텐데 그리 길지 않은 시승시간이 주어져서인지 버튼이 많은게 그냥 짜증으로 다가오더군요. ^^; 사진에서 보이는 선들은 제가 따로 테스트 하는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시험 삼아 장착해서 그런 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뒷좌석 암레스트의 콘트롤박스는 상당히 세련되게 만들어졌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알페온의 미국 버전인 뷰익 라크로스의 실내 사진입니다. 알페온과 그냥 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방유리창에 보이는 HUD가 알페온에는 장착되어 있지 않다는 것! 개인적으로 BMW에서 HUD의 좋은 점을 알아 버려서 그런지 이 부분을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 원가절감 부분때문에 장착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만약 장착이 되었다면 다른 국내차량과 비교해서 차별화된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승차감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부드럽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서스펜션은 앞에는 맥퍼슨 스트럿, 뒤는 멀티링크 타입인데 운전석에서는 느끼는 셋팅은 그리 나쁘지 않은 적절함이라고나 할까요? 나쁘게 말하면 어떤 특정한 컬러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무난함을 추구하는 알페온의 특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뒷좌석의 승차감은 느끼지 못했는데 과연 뒷좌석의 승차감은 어떨지 나중에 시승을 다시 한다면 그때 그 느낌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제 주행성능을 살펴 볼 차례인데 시승 기간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냥 가볍게 성능에 대한 부분이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언제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한번 더 조금 여유로운 시간동안 시승을 하게 되면 그때 다시 자세한 느낌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승차량은 EL300, 2,997cc V형 6기통 266마력 DOHC 직접 분사 엔진을 사용하고 GM에서 일반적으로 SIDI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워드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2번 선정된 엔진이기도 하고 GM의 럭셔리 차량인 캐딜락 CTS와 공유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최고출력 263ps/6,900rpm, 최대토크 29.6kgm/5,600rpm으로 수치에서 보시는 것 처럼 고회전에서 파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속해서 답답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무거운 차체때문에 좀 반응이 꿈뜬 것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알페온의 단점중에 하나가 아무래도 경쟁차종에 비해서 무거워진 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연비에서도 어느정도 핸디캡을 가지고 들어가기는 하지만 GM대우 차량이 공인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잘 나오는 편이라서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밟고 바로 튀어나가는 차량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 알페온을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수치에서 이야기 하듯이 어느정도 고속에서 고속 RPM에서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알페온이 가지는 이미지에 이런 주행성능은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 않은 모습이 어떤 소비 계층을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알페온은 어디까지나 중대형차, 젊은이들이 원하는 폭발적인 퍼포먼스보다는 안락함과 정숙성 그리고 편안함을 제 1의 우선순위로 두고 만들었다는 것을 시승하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충분히 생각하고 알페온의 구입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알페온의 가지고 있는 가치는 분명한 컬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를 인정한다면 구입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본인과 다르다면 다른 차량을 선택하면 됩니다. 


두번째 만나본 알페온은 이제 명실상부한 GM대우의 플래그쉽 차량으로 GM대우의 럭셔리 이미지를 이끌어 나가야합니다. 물론 베리타스라는 괜찮은 녀석이 있지만(시장에서 반응은 나빴지만) 이 녀석은 조만간 아쉽게도 은퇴를 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알페온이 GM대우의 상징적인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제주에서 본 알페온은 외관 디자인도 상당히 크고 좀 둥굴 둥굴하긴 하지만 그래도 럭셔리의 느낌이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GM이 내세우는  ‘다이나믹 리본(Dynamic Ribbon)이라고 명명한 캐릭터 라인이 일반인이 보기에 럭셔리의 느낌을 가지게 만들어 줍니다. 이 부분은 현대차의 에쿠스가 이 캐릭터 라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알페온을 에쿠스 동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이 있고 저도 예전에 에쿠스 처음 나올때 에쿠스가 뷰익 라크로스를 카피 했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오린적이 있습니다. 그 만큰 알페온과 에쿠스의 벨트라인은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냥 길에서 대충 보면 알페온을 에쿠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알페온으로서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알페온은 미국과 특히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중국사람과 한국사람의 취향이 다르지만 미국과 중국시장의 준대형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요인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페온이 잘 팔릴까 하는 질문이 들어올때 GM대우가 아니면 잘 팔릴거야 라는 우수개 소리를 하곤 하는데, 정말로 GM대우에 대한 뿌리깊은 선입견만 없다면 알페온은 충분히 괜찮은 차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어떤 차량이 경쟁차종인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타겟을 렉서스로 잡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현대 그랜저 하고는 비교하는거 자체가 그렇고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생각) K7과 비교도 하지만 준대형차가 가져야 할 정숙성에서 K7이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라면 GM대우에 대한 선입견만 배제한다면 알페온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물론 디자인에서 날렵하게 빠진 K7 끌리지만 그래도 렉서스와 에쿠스의 느낌이 나는 알페온이  중대형으로서의 가치는 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제주에서 느꼈던 알페온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짧고 여러가지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 적다보니 디테일한 인테리어나 시승 부분등 여러가지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운전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이렇게 짧은 시승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서 좀 더 오랜 시간을 시승할 기회가 온다면 그땐 다시 새로운 느낌,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너무나 멋진 날씨와 풍경들, 제주도의 아름다움때문에 알페온에 대한 느낌이 더 좋아진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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