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KT T200, 티맵을 이용한 주행 정말 빠를까?
- IT리뷰/디지털.가전
- 2010. 10.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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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스마트폰 유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티맵 내비게이션 서비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티맵을 이용해서 실제로 주행중에 교통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도 작은 화면 때문에 과연 이용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 내비가 없는 사람들은 아쉬운데로 티맵을 이용하고 있었고 만족도도 괜찮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갤럭시S 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유료 내비를 다운 받아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내비의 단점은 아무래도 작은 화면과 GPS수신기가 작아서 그런지 후행성등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들었던 생각이 티맵이 7인치의 대형 화면으로 나왔으면 하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이 생각이 현실이 되어서 엔나비 T200모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SK 엔나비 T200의 모습. 상단의 티맵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엔나비 T200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선 다른 내비와는 달리 테더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휴대폰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전송받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갤럭시S 그리고 그 밖의 휴대폰과 테더링을 해야지 티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더링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티맵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것 뿐입니다.) 테더링 하는 방법은 지난번의 포스팅에서 이미 다루었고, 오늘은 티맵을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부분을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티맵을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일단 정신을 잃지 않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티맵은 계속해서 현장 상황을 체크 하면서 1분마다 데이터를 갱신하기 때문에 막히지 않는 곳으로 빠르게 안내를 해줍니다. 그러니 티맵의 명령을 따르려면 자신의 고집도 내려놓아야 하고 핸들도 부지런히 돌리셔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늘 가는 길은 제가 아는 상식에서 주로 주행을 하기 때문에 내비를 켜 놓아도 그렇게 말을 듣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내비를 불신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번 엔나비 티맵의 성능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자아의 고집을 잠시 내려놓고 티맵의 명령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ㅎㅎ (티맵과 함께라면 모르는 길을 가는게 더 좋습니다. 아는길을 가면 내비의 명령에 계속 갈등하기 때문입니다. ㅋ)
( 주행중에 내비를 촬영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실제 내비 리뷰 하다가 사고나는 줄 알았습니다. 주행중에 내비를 촬영한 사진이 별로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테스트 삼아서 집(여의도)에서 한강성심병원 근처까지 가는 길을 한번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TPEG을 이용해서 검색을 했는데, 제가 처음에 잘 몰랐을때 가던 길을 안내를 해주더군요. 사실 이 길이 좀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고 막힐수도 있는 길이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알아내고는 더 이상 가지 않는 길인데 이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의교 지하차도를 지나서 노들길 지하차도로 가는 경로를 TPEG은 계속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몇번의 반복적인 경로 탐색을 해 보았는데 계속 이 길만 가르쳐 주더군요. (상단 좌측에 티맵 표시가 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티맵을 이용한 검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전혀 다른 경로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TPEG 경로가, 나가서 오른쪽 길로 안내를 했다면 티맵은 정반대인 좌측으로 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길이 빠른 길이 맞습니다. 차량도 덜 막히고 거리도 짧기 때문입니다. 거리를 살펴보아도 TPEG은 5.1km 티맵은 4km의 거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1km가 단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1km는 생각보다 먼 거리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거리 단축을 통해서 기름도 절약하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을 통해서 지나가는 경로를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행을 했을때 막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예정된 시간에 비슷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가면서 막히지 않는 길을 인도한다고해도 제가 아는 길이라 그 명령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말 막힌다면 그 길을 따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제가 알고 있는 최단거리의 코스는 TPEG이나 티맵도 안내를 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아직 내비게이션의 두뇌가 인간을 따라 갈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TPEG 안내보다 티맵이 더 빠르고 가까운 거리를 인도했지만 그래도 제가 원했던 길은 둘다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길이 막히는 길일 수도 있기 때문에 티맵에서는 인도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그 길이 초반에 조금 막히는 부분이 있지만 신호가 별로 없기 때문에 최단 시간으로 도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티맵의 경로안내는 현상황을 고려해서 가장 빠른 길을 보여 주기 때문에 계속 변하는데 여러번의 검색 중에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 것은 3.8km 였습니다. 가능 방향도 조금씩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고 거리는 비록 짧아 졌지만 시간은 더 늦게 나오는 걸 봐서 현 교통상황을 고려해서 도착 시간을 계산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내비들이 맨날 같은 길만 인도하는 것에 비해서 티맵은 늘 유동적으로 변경이 되는 점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원효대교를 건너서 한강대교를 건너서 가라는 다소 황당한 안내도 있었다는..)
(이번에는 원료대교를 건너서 마포대교로 넘어 오라는 안내)
티맵으로 경로를 검색하면서 갈등되는 시간이 바로 이렇게 안내를 할때입니다. 여의도에서 원효대교를 건너서 다시 다리를 건너와서 가는 방향입니다. 이렇게 인도를 하는데 정말 이길은 따르기가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티맵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고 강변북로야 특히 저 길이 많이 막히는 길이었기에 다리를 거너는 무모한 방법은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거리도 훨씬 멀어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말이죠.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티맵
하지만 검색하는 시간에 강변북로가 막히지 않고 원효대교나 한강대교가 막히지 않았다면? 그렇다면 이런 저런 신호 받지 않고 쭉쭉 주행해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에 강변북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알려주는 대로 가지 못했고 잠시후에 다시 검색을 해보니 위하고 다른 길을 안내해주었습니다. (평소에 알고 있던 길) 아마도 이 시간에 원래 가는 길이 막혔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티맵의 진가를 확인하려면 티맵을 믿어야 합니다. 저도 송파와 여의도를 오가면서 내비를 그다지 켜 놓지 않는데 이유는 무슨 TPEG이 차가 막히고 이런 거 상관없이 무조건 올림팩대로만 타라고 하기 때문에 짜증이 나서 볼수가 없더군요. 강변북로를 타면 막히지 않고 잘 가는대도 계속 올림픽대로로 넘어가게 하려고 온갖 술수를 다 부립니다. 그래서 아예 그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꺼 놓고 다니는데, 티맵은 그나마 실시간 교통을 적용해서 그런지 늘 올림픽대로만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강변북로로 안내를 하는 걸 보면서 그래도 믿을만한 내비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문제는 신나게 강변북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다시 다리를 건너서 올림픽 대로로 넘어가라는 안내 멘트를 날리더군요.
그래서 이것도 별 다를게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무시했는데 한참 달리다 보니 갑자기 길이 막히더군요. ㅡㅡ;; 그래서 올림픽대로를 보니 거기는 쌩쌩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역시 티맵의 안내를 따랐어야 했는데 였습니다. (그래서 그때 티맵이 다리를 건너가라고 했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참 웃긴게 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다니면서 항상 올림픽대로에서 막히는 곳이 있고 강변북로가 막히는 곳이 있고 그 곳에 중첩되지 않기 때문에 두 곳을 왔다갔다 하면 막히지 않고 집에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생각을 눈으로 보여준게 티맵인데 그걸 못 믿고 저의 고집대로 하는 걸 보니 정말 웃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티맵이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서 이런 안내를 하는 것이라면 앞으로는 정말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결국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비슷하다면 그냥 뇌비게이션을 따르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사실 티맵의 길 안내를 받으면 정말 와리가리 안 막힌곳을 찾아 먹이를 찾아 해매는 하이에나 처럼 돌아다녀야 하는데 그 것도 은근 힘들것 같더군요. 그래서 정말 바쁜 일이 있다던가 정말 보기에도 꽉 막혀서 대책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눈 딱 감고 티맵의 안내를 받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 분당에서 서울을 올때도 티맵을 믿고 한번 움직여 보았는데 평소에 다니는 길이 아닌 판교IC를 안내하더군요. 이 길로 가게 되면 톨비 요금도 내야하고 하기 때문에 평소에 거의 이용을 하지 않지만 이날은 그냥 한번 티맵을 믿어 보자는 생각으로 인도하는 대로 와 보았는데 완전 평소에 가지 않는 길로 해서 판교 IC를 타고 목적지 까지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주행을 하면서 신호도 많은 길을 안내를 하는 걸 보면서 이게 정말 빠른 길일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제가 늘 가는 길이 현재 교통상황이 어떤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티맵이 인도하는 길이 빠른지는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정확한 것은 동시에 2대의 차를 이용해서 각기 다른 지역으로 가면서 체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톨비로 900원을 내고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이 길이 빠른 길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길이 막히지 않게 인도한 것을 보니 늦은 길로 안내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사실 막히지 않는다면 판교IC가 빠른 길인것은 맞습니다.)
티맵을 이요해서 주행을 하고나서 느낀 것은 확실히 기존의 TPEG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내비는 전혀 인공지능적인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고 늘 천편일률적인 길만 안내를 하는데 그나마 티맵은 상황에 맞는 길을 안내함으로서 좀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늘 인도하는 길이 맞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어쩔때는 막히는 곳을 인도할때가 있었도 안 막히는 곳만 찾다보니 너무 이곳 저곳 돌아서 가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는길을 찾아갈때 막히는지 안 막히는지 알려주는 것 만으로도 좀 더 빠른 길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티맵은 온전히 믿지 못하기 때문에 10번을 인도하면 5번만 그 명령을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점차 그 빈도가 놓아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생각했던 것 보다 막힌 곳을 잘 맞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앞으로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되고 정말 제대로 된 길을 안내한다면 티맵이 없는 내비는 아마도 사용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티맵에 대한 생각은 반반인 것 같습니다. 반은 좋고 반은 나쁘고 사용한지 한달정도 되었는데 좀 더 사용해보면서 평가를 내려야 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티팩보다는 뭔가 길을 잘 인도한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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