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할때 들으면 좋은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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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밤에 조깅을 시작했습니다. 겨울 동안은 너무 추워서 운동할 엄두가 안나다가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나날이 불어나는 몸을 보면서 이렇게 살아가는게 좀 슬프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달릴 장소는 한강이죠. 걸어서 2분도 안 걸리는 거리라서 좋기는 합니다. 대략 달리는 거리는 7-8km 정도 입니다. 뭐 달린다고는 하지만 걷는 시간이 더 많지만 말이죠. 신문에 보니까 달리는 것보다 걷는게 살이 더 빠진 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는 주로 걷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달리는 것 보다 걷는게 좀더 운동을 지속하기에는 좋은것 같네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걷는 기분이 이렇게 상쾌하고 좋은지 요즘에 느낍니다. 왜 그동안 그걸 몰랐을까요? 사람들은 뭔가 소중한 것을 알아채는데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늘 보는 한강이었고 2분 정도만 걸어가면 바로 한강인데 말이죠.. 걸으면서 또는 뛰면서 보는 주위의 풍경들 ..멋진 조명과 함께하는 다리들과 한강을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과 바닷가에서나 들음직한 뱃고동 소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마음에 흐르는 음악...


요즘에 혼미한 상념들이 많아서 그런지 시간은 금방 가고 음악에 몰입해서 걷다보면 어느새 7-8 키로는 금방 지나가버립니다. 이런 저의 감수성이 풍부한 성격이 떄로는 싫어집니다. 왜냐하면 생각이 너무 많아니지까요..이런 부분들 때문에 받는 상처도 은근히 있거든요 ㅋ 좀더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싶어지는데 성격이 뭐 어디 가겠습니까?  MP3 플레이어에 있는 음악을 듣다가 우연히 듣게 된 폴더에 있는 예전의 곡들이 최근의 저의 마음들과 잘 맞는것 같아서 운동할때 좋은 동행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노래가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

1. 팀 - 사랑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달콤하고 슬픈 발라드 입니다. 가사도 좋고 곡도 좋고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팀의 보이스도 좋고 윤상씨가 작곡을 해서 그런지 멜로디가 아주 부드럽고 여러가지 느낌을 받게 합니다. 제 꿈중에 하나가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이 노래를 멋지게 부르는 건데 .. 그런 상상을 하면서 듣다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2.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 주제가 Garnet Song By Hanako Oku
3.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 변하지 않는것(變わらないもの)
4. 시간을 건너는 소녀 OST - Aria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부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에니메이션의 영화음악 입니다. 정말 아직도 내용이 마음속에 깊이 각인이 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음악만 들어도 내용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용도 정말 감동적이지만 음악은 더 큰 감동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잔잔한 듯한 음악부터 신나고 가슴이 설레는 음악까지.. 들을때마다 일본의 음악가들의 탁월한 능력에 감탄한곤 합니다. 

2.3 번의 음악은 잔잔한 피아노에 여성의 보컬이 들어가는 단순한 구성인데 아주 힘이 넘치고 역동적입니다. 이 음악을 들을때면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신발 끈을 묶으면서 환한 미소와 함께 공간을 힘차게 뛰어가는 모습들이 오버랩이 되면서 저도 모르게 힘이 나곤 합니다. 꼭 제가 시간을 건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곡 또한 피아노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제가 피아노를 치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들으면 감동이 배가 되더군요.ㅋ (현실은 안되니까 상상 속에서나마 피아노 연주를 해야 하는 이 슬픔 ㅠ.ㅠ ) 이 음악을 들을떄면 꼭 제손은 진짜 피아노를 치듯이 허공에서 춤을 추곤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저도 웃기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 더 웃기겠죠.^^ 4 번은 꼭 클래식 같은 느낌인데 제가 무척 좋아하는 형식 입니다. 잔잔하면서도 힘이 넘친다고 할까요?

5. Maximilian Hecker - Dying

이 음악을 처음 들은 계기는 장동건이 선전하는 삼성 카메라 블루의 배경음악으로 나왔는데 너무 특이한 음악이라 그런지 머리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제목 부터가 '죽음' 이라는 뜻인데 노래를 들어보면 가사가 별로 없이 '나 죽어~ ' 이런 부분만 나옵니다. 이 음악 계속 듣다간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더군요.ㅋ 음악이 슬픔의 격정이라고나 할까요. 슬픔을 극대화 시키는 감성.. 이 음악 정말 슬플때 들으면 눈물 나옵니다. 특히 바닷가 근처에서 실연 당하고 들으면 그대로 바닷가로 직행 할 수 있으니까 조심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위험한 노래 ^^;

6. 김종국 - 한남자

멋진 근육과는 다르게 너무나 슬픈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김종국이 부른 노래입니다. 이 곡을 처음 들은것은 윤도현의 러브 레터 였는데 그때 너무 감동적으로 들어서 완전 김종국에 빠져 버렸죠. 티비에서 가수가 노래 부를때 감동한 적은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이떄가 처음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노래의 멜로디며 가사 그리고 혼신을 다해 부르는 김종국의 모습에 마음도 움직였나 봅니다. 한여자를 사랑하며 부르는  한남자의 노래만큼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없겠죠? 그때 이후로 김종국 이라는 가수를 다시 보게 되었고 아주 좋아하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습니다. 언제 공익근무 마치는지 그것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7. 미스터 굿바이 OST - 02.Good Bye - 이유
8. 미스터 굿바이 OST - 11.Good Bye (Piano Ver.)


예전에 kbs 에서 했던 드라마 '미스터 굿바이'의 OST 입니다. 시청률은 엄청 낮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안재욱 주연에 여자분은 지금 생각이 안나네요. 지성이랑 사귀는 그 분이죠. 처음부터 보지 않다가 거의 끝날때즘 본거 같은데 주인공의 모습과 제가 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고(외모 말고요^^;) 처해 있는 상황이 사실 너무 슬플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너무나 초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운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때의 드라마를 볼때의 저의 상황이 주인공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대사 하나 하나가 그냥 스쳐지나가는 게 아니라 마음을 뚫고 들어오더군요. 결국은 마지막에 주인공은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는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죠. 작가분도 어쩔 수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만들때부터 주인공의 죽음을 생각하고 만든것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행복하게 눈을 감았기 때문에 슬픈 엔딩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노래 가사도 드라마의 내용과 함께 하고 이 음악을 들을때도 역시나 드라마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생각나곤 합니다.

 9. 신승훈 - 오랜 이별뒤에

신승훈의 노래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면서 유일하게 가사를 아직도 암기하는 곡이죠. 이 곡이 나왔을때 테이프 사고 엄청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이 곡을 들으면 그 때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서 좋습니다.
그 시절에 한 여름에 비가 올때 였는데  제가 좋아하는 흙냄새와 함께 이 노래를 들었을때의 감동... 지금도 이 음악을 들으면 그 떄의 비소리와 흙냄새가 어디선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떄 이 음악을 들으면서 나중에 크면 꼭 피아노를 연주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곤 했는데 아직 그 약속은 완벽하게 지켜 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 처럼 그리 먼 곳에 있지는 않은것 같네요.^^;

10. 팀 - 이야기

이 노래를 좋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처음에 나오는 가사 때문입니다. '잠시 동안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나요..' 아직도 저의 마음속의 이야기를 귀를 쫑긋하고 진심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떄론 환한 미소와 눈물로 함께 들어 줄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게 쉽게 되는것 같지가 않습니다. 아무한테나 나의 마음을 보일 수 없고 마음은 울고 있지만 얼굴은 웃고 있어야 하는 현실. 나에게는 몇개의 가면이 있을까요? 가면을 벗고 맨 얼굴로 만날 수 있는 분은 주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늘 쉬지않고 들어주시는 분.. 그래서 제가 살아갈 수 있나 봅니다.ㅎㅎ

11.성시경 - 두사람 

이 노래에는 특별한 사연이 없습니다. 그냥  좋은것 같아서..ㅋ 성시경의 노래를 개인적으로 좋아 하는데 특히 작곡가와 작사가를 잘 만나는 가수 라는 생각을 합니다.

12. 양파 - 사랑 그게 뭔데

양파는 제가 예전 부터 좋아했던 가수죠. 특히 3집 ' ADDIO' 는 저의 베스트 엘범에 아직도 랭크에 올려져 있습니다. 자동차에 아직도 그때 구입한 테이프가 있습니다. 유일하게 안 버린 가요 테입이라고나 할까요? 요즘에 다시 그 3집을 듣고 있습니다. 버릴게 하나도 없는 명반이라고 생각 합니다. 최근에 나온 엘범 'The windows of my soul ' 도 너무 좋더군요. 3집을 끝으로 그녀의 노래를 듣지 않았는데 이 음반으로 인해 그녀를 다시 주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 곡에서 캐논 변주곡이 샘플링으로 사용되어 졌는데 노래와 잘 들어맞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정말 사랑 그게 뭔데 ..사람들을 울리고 아프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걸까요? 사랑 그게 뭔데....

13  MR.Children -Kurumi (쿠루미)

일본 가수 미스터 칠드런의 이 곡은 음반으로 들은것보다 먼저 뮤직 비디오를 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뮤비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한번에 푹 빠져 버렸지요. 음악의 꿈을 잊고 무기력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친구들이 어떤 계기를 통해서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잊혀졌던 꿈을 찾아갑니다 비록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들이지만 정말 행복해 하는 그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저를 보게 되었고 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곳을 들으면 힘이 나곤 합니다. 뮤비를 보시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


14. 김동률 - 감사


김동률.유희열.서태지 제가 인정하는 가수들이자 제가 부러워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멋지게 음악을 만들면
서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너무 멋집니다. 작사.작곡에 노래까지 .. 그 재능들이 부러울 따름 입니다.김동률은 전람회때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온 가수이자 진정한 음악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최근에 나온 엘범 'Monologue' 를 보면 그가 다시 예전의 그로 돌아온 것 같아 참 반가웠습니다. 그 전에 나온 엘범은 너무 시험적이어서 실망한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말이죠

15. TOY IV - 여전히 아름다운지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유희열도 제가 부러워 하는 음악인이죠. 그의 노래는 저의 감성과 맞는 부분이 참 많아서 좋아합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엘벌은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실망감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좋아요.^^ 왜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은 엘범을 늦게 내는 걸까요? ^^

이상 15곡이 최근 저의 조깅 생활과 함께 하는 노래 들입니다. 조깅할때는 좀 빠른 음악을 들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그러는데 저는 이런 발라드가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 취향이 틀리니까 그렇겠죠.^^

(저작권으로 음악 내립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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