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 시리즈9(NT-900X3B-A74), 제네시스와 에르메네질도 제나가 생각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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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플래그쉽 노트북 시리즈9를 보면서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생각이 나곤 합니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늘 저가 이미지의 인식만 가지고 있다고 그 이미지를 탈바꿈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다른 사람은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네시스의 출시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제네시스의 출시 이후에 현대차의 이미지는 급상승하고 그 이후에 나온 차량들은 이전의 차량들과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미 국에서도 이런 움직임에 동의를 했는지 제니시스를 북미 올해의 차량에 선정하기까지 했습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국내차로는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량 어워드를 받은 모델은 제네시스였습니다. (이 부분은 현대차에게도 국산차에게도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차의 저가 이미지를 단숨에 날려 버리고 게다가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량에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린 현대 제네시스)


삼성전자에서는 그동안 노트북 시장에서 이런 저런 움직임을 보이기는 했지만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그다지 큰 영향력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냥 구색 맞추기 정도만 한다고 할까요? 이렇게 가다가는 얼마 못가서 노트북 시장을 접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 늘 저를 놀랍게 만드는 삼성의 저력은 노트북 시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가 되었습니다.

바로 시리즈 5. 7. 9의 등장이었습니다. 이전의 저가 이미지를 단숨에 탈피하고 고성능 고급 노트북 라인을 출시 하면서 드디어 사람들이 정말 가지고 싶게 만드는 머스트 헤브 아이템을 만든것입니다. (브랜드의 통일성도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독일 자동차에서 주로 사용하는 5,7,9 네이밍을 적용 함으로서 사람들의 이미지에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 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상급의 라인에 속한 시리즈9의 등장은 그동안 삼성의 노트북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도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온 모델이기도 합니다. 시리즈9이 처음 등장했을때 잠시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접하기만 해서 그 느낌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잠시 동안이지만 시리즈9을 만질 기회가 있어서 전체적인 느낌을 한번 전해드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제가 리뷰한 모델은 NT-900X3B-A74 모델로 13인치 인데, 15인치 모델도 시장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에르메네질도 제나(Ermenegildo Zegna)의 수트가 생각나는 명품 디자인


노트북을 선택함에 있어서 성능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트북은 역시 집에서만 놓고 사용하는 기기라기 보다는 주로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디자인의 중요성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9의 핵심은 바로 첫 인상! 그동안 노트북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다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성능이 어떤가 하는 정도의 질문인데 시리즈9을 들고 다니면서 듣게 된 반응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어떤분은 자기가 가진 갤럭시탭과 시리즈9의 두께를 비교하면서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노트북에 관심이 없는 어른들도 이게 뭔가 하는가 하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시리즈9의 디자인이 측면의 실버 메탈 라인이 보는 것 보다 더 슬림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 노트북은 뭔가 하는 반응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티비나 광고에서 보긴 했지만 실제로 보는 기회는 적으니까 멘탈붕괴(멘붕)상태에 빠졌다고 할까요? 그 만큼 시리즈9이 주는 디자인의 강렬함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아마도 한국의 노트북이 이 정도의 디자인 향상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지 못한 부분도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전의 노트북에서 볼 수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 메탈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날것의 이미지가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팍팍 전해주고 있습니다.전면에는 그저 삼성의 메탈재질의 양각로고 하나만 있을 뿐입니다. 블랙 바탕에 실버컬러의 삼성의 로고가 이렇게 멋졌나요? 노트북의 측면은 그냥 칼로 자른듯한 메탈의 실버 느낌이 그대로 전혀지는데 메탈이 감싼게 아니라 그냥 동일한 재질이기에(Single Shell body) 감촉도 좋고 강인한 이미지에 고급스러운 느낌 역시 그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리즈9의 디자인을 표현 하자면 이탈리아 명품 남성 수트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정장 수트가 그대로 노트북이 된 그런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여성 보다는 멋진 수트를 입은 열정적으로 일하는 정상급의 남성 비지니스 CEO에 더 잘 어울리는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9을 보고 있으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건장하고 멋진 체격의 남성들이 입고 있는 명품 수트였습니다. 전 IT 제품과 패션 브랜드와의 연관된 이미지가 가끔 생각날때가 있는데 시리즈9을 보면서도 떠오른 브랜드가 있었는데 그것은 이탈리아 명품 수트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 제냐 였습니다. (모든 제품에 패션 브랜드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수트를 입은 남성들이 들고 있는 가죽 가방안에는 왠지 모르게 그 어떤 브랜드의 노트북보다 삼성의 시리즈9 모델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리즈5,7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직! 시리즈9만이 가지는 프리미엄 이미지는 명품 패션과도 잘 접목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싱글 셀 바디로 완성된 디자인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녀석은 비싸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굳이 비싼 거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 비쌀 것이라고 추측을 하더군요. 명품은 비싸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저 들고 다니는 것 만으로도 주목받게 만드는 힘! 시리즈9의 디자인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알루미늄 싱글 쉘 바디는 보는 사람도 놀란만한 슬림한 사이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소에 들고 다니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보다 더 가볍게 느껴지는 시리즈9은 슬림함 때문에 여러가지 성능이나 기능에 있어서 희생을 감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측면에는 USB 2.0 보다 10배 빠른 3.0 x 1, 2,0 x 1, 오디오, 마이크로HDMI, 멀티카드 리더, 전원입력단자, 내장 마이크 그리고 평소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 D-SUB, RJ45(기본 제공)는 젠더를 통해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HDMI단자를 지원하기 때문에 거실에 있는 대화면의 티비에 연결해서 영화나 게임 같은 멀티미디어를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풀HD영상도 아무 문제 없이 연결해서 티비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급에 맞게 HDMI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했으면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사용을 하는 것은 아니니 원가 절감을 위해서 빼는게 오히려 맞는 것 같습니다.


USB단자가 2개인 것이 아쉽지만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마우스나 키보드를 무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단 측면에 위치한 멀티 메모리 리더기,



상단의 심플함과 같이 하단의 디자인도 심플함을 추구 하고 있습니다.  슬림한 사이즈를 만들기 위해서 메모리 슬롯을 메인보드 내장형으로 만들었는데 그래서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4기가 메모리에 하드디스크가 SSD 이기 때문에 체감상 큰 불편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슬림하지만 묵직한 메탈의 재질에 걸 맞게 상판을 여는데 하판이 들썩 거리거나 손으로 받칠 필요가 없이 부드럽게 잘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판을 최대한 오픈한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180도 정도 오픈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되지 않고 160~70도 정도 열리게끔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는 키감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제가 노트북을 그리 좋아하지 않은 이유중에 하나가 키감과 잦은 오타 때문인데 시리즈9은 키감도 좋고 독립적인 자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타도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자동감지 센서가 내장되어 어두운 밤에는 백라이트가 켜지기 때문에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지 편안한 타이핑 작업이 가능 합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하단에 있는 멀티터치가 가능한 대형 터치패드입니다. 기존의 노트북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바로 터치패드인데 시리즈9은 이전의 노트북과는 다른 뛰어난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 모델의 터치패드 보다는 인식률에 있어서 좀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터치패드 부분에는 좀 더 신경을 써서 인식률을 높이는데 주력했으면 하네요. 노트북에서 터치패드의 활용성은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노트북 터치패드의 반응이 좀 느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여전히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노트북을 평가 할때 우습다고 해야 하나? 터치패드의 반응이 어떤가를 보고 우선 제품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발열 부분도 가벼운 웹서핑이나 일반적인 프로그램 구동에는 뜨겁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지만 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을 하게 되면 발열이 좀 있는 편입니다. 시리즈9은 사람들이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큰 제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후속 모델에는 발열 부분에 좀 더 큰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리즈9 스펙)


리뷰를 한 시리즈9의 스펙을 보면 샌디 브릿지 i7-2637M, 4기가 램, 256기가 SSD를 적용해서 슬림한 사이즈에 어울리지 않는 최강의 스펙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의 SSD가 보여주는 놀라운 부팅속도


특히나 고급 노트북에서는 상징처럼 장착이 되는 SSD를 적용해서 부팅시간은 이전의 HDD를 장착한 노트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트북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나서 윈도우 시작 음을 듣는데 대략 11~14초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부팅을 하면 좀 더 빠르게 부팅이 됩니다.)


이 전의 HDD가 적용된 노트북을 사용할때는 느린 부팅속도와 쾌적하지 않은 움직임 때문에 사용하기를 꺼려한 편인데 SSD가 장착된 시리즈9을 사용해보니 스마트패드와 버금가는 빠른 부팅속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노트북을 사용함에 있어서 충분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용량또한 256GB여서 용량에 있어서의 여유도 있는 편입니다. (HDD와 달리 SSD는 가격이 상당히 높은편입니다. 시리즈9의 가격이 높게 책정된 이유중에 하나도 고가의 SSD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시리즈9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그래픽 카드을 내장형인 인텔 HD 3000을 사용하고 있는 점인데 아무래도 내장 그래픽이다 보니 그래픽 성능이 다른 성능들에 비해서 떨어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고성능의 3D 게임을 풀 옵션으로 즐기거나 하지 않는다면 사용하는데 별 불편함은 없어 보였습니다.




윈도우7의 체험 지수를 보면 확실히 그래픽 부분이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SSD를 사용한 하드디스크 부분은 최고의 점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놀랍도록 좋은 디스플레이 성능


노브툭을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많이 보고 접하는 곳은 디스플레이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성능 또한 무척 중요한 요소인데 시리즈9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해상도는 1600x900으로 선명하고 화면의 밝기도 상당히 밝게 설정할 수 있고 노트북 디스플레이의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인 시야각도 어느 각도에서 보거나 화면의 왜곡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는 노트북이 시야각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했는데 시리즈9의 시야각은 정말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산드라에서 살펴본 디스플레이 정보)




좌우 측면이나 위에서 보아도 전혀 화질의 왜곡이 보여지지 않는등 시야각에 있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멀티미디어의 활용성이 많은 저로서는 정말 매력적이고 끌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샌디브릿지 i7, SSD, 뛰어난 디스플레이 이 세가지 요소만으로도 노트북을 이용한 활용성에 있어서 아쉬움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다.1080P의 풀HD 영상도 아무런 문제없이 감상할 수 있었고 제가 일반적으로 즐기는 게임도 별 무리없이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여러 벤치 프로그램을 돌리면서 얻은 결과는 고성능에 걸맞는 수치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상으로 삼성이 만들어낸 최고급 고성능 노트북인 시리즈9의 전반적인 느낌을 이야기 드렸습니다. 미디어데이 때 잠시 보고 느낀 것과 그래도 시간을 두고 살펴 본 시리즈9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시간을 두고 살펴 본 시리즈9이 제게 주는 임펙트는 상당히 강렬했습니다. 시리즈9은 지금까지 국산 노트북에 가지고 있었던 안 좋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제게, 더 이상 그런 편견은 가지지 말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듯 했습니다. 마치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보여 주었던 그런 강렬한 인상을 저에게 동일하게 안겨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노트북은 그렇더라도 고성능의 프리미엄급은 당연히 외산 노트북을 생각하고 있는 제게 이젠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속삭이듯 말하던 시리즈9은, 뛰어난 디자인과 그에 걸맞는 성능으로 삼성이 스마트폰에서 그랬던 것 처럼 노트북에서도 거대한 회오리 바람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어디 하나 흠잡을 것 없었던 너무도 멋진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강력한 영감을 불어 넣어 주었고, 프리미엄 뉴시리즈9의 출시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노트북의 강력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삼성은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이 한번 한다고 마음만 먹으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는 모습을 그동안 계속해서 보여 주었는데, 스마트폰에서 절대 넘어서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던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등의 반열에 올랐는데, 노트북 시장에서도 그와 걸맞는 동일한 에너지로 승부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리즈9을 잠시 체험 하면서 미디어 데이때 들었던 노트북 시장 세계 1위 목표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란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발전 속도로 나아 간다면 제가 보기에 세계1위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고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일까 하는 정도의 질문만이 남는 것 같네요.


노트북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격 보다는 가치를 더욱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라면 저는 시리즈9을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리즈9이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리즈9을 선택하는 레벨의 소비자라면 자신이 소유한 제품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 주길 원하는 경향이 강한데 지금으로서는 시리즈9의 프리미엄 디자인 포스를 능가할 만한 노트북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프리미엄급의 명품 디자인 노트북을 원하신다면 저의 대답은 삼성 시리즈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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