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이코노미 컴포트, 비지니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절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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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과 함께 떠났던 뉴욕 이야기를 그동안 바빠서 제대로 이야기를 못 전해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럼 다시 뉴욕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델타항공의 공항 라운지 서비스와 비지니스 클래스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렸는데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이코노미 클래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돈만 많다면 퍼스트나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호사를 누리는 사람들은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가격이 그나마 합리적인 이코노미 클래스를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저도 특별하게 운 좋은  경우를 제외 하고는 늘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거리가 짧은 동남아 같은 경우야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닌데 미주나 유럽같은 10시간이 넘는 거리의 장거리 노선은 사실 공간이 좀 협소한 이코노미 클래스로 떠나는 여행은 좀 고역이긴 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공간이 좀 넓어진 것 같기는 합니다.) 특히나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사람들은 좁은 좌석에서 10시간 이상을 타고 가는 것은 정말 힘든일입니다. 그래서 이코노미 증후군이라고 해서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자들은 오랜 시간 움직이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찾아 보니 "다리 깊은 곳의 정맥에 피가 엉긴 핏덩어리인 혈괴가 생기면서 폐혈관을 막하 폐색전을 일으키는 질환을 심정맥혈전증이라 하는데, 이것이 발생하면 심폐기능에 문제가 생겨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영국의 자동차클럽(RAC)재단에서는 자동차를 타고 긴 거리를 이동할 경우에도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8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거나 자동차를 이용하여 4시간 이상 휴식을 취하지 않고 계속 여행하는 경우는 잠을 잘 때 그냥 자서는 안되고 구두를 벗고 발가락 움직이기, 하체 움직이기, 발바닥 지압하기 등 앉은 자세에서 자주 움직여 주어야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나와 있네요. 그 만큼 심각하게 보면 정말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시는 분들은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코노미 클래스의 3배가 넘는 요금을 내고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법, 델타항공에서 찾은 해법은 바로 기존의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공간을 좀 더 넓힌 이코노미 컴포트 클래스입니다. 기존 요금제에서 추가로 돈을 내면 이코노미 컴포토 클래스로 업그레이드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주어지는 혜택은 생각외로 괜찮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이코노미 컴포트 클래스의 장점을 이야기 드리자면..

1. 좀 더 넓어진 좌석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앞좌석과의 간격이 좀 더 넓어진 부분입니다. 제가 덩치나 키가 그리 크지 않는 사이즈다 보니 이 정도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데 있어서도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뉴욕에서 디트로이트 그리고 일본 나리타 그리고 또 인천 까지 이코노미 컴포트 글래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갈때는 비지니스 올때는 이코노미 컴포트라서 좀 그렇긴 했지만(차라리 반대로 할 걸 그랬습니다. ㅋ) 그래도 앞 좌석과의 거리가 있는 편이어서 큰 불편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앞 좌석과의 거리 뿌난 아니라 뒤로 누을 때 각도가 더 나오기 때문에 좀 더 누은채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무릎과의 공간도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넓습니다. 표준 국제선 일반 좌석보다 발치 공간이 최대 4인치 더 넓고 좌석은 50%나 더 젖혀집니다.) 




(사진의 좌석은 디트로이트에서 일본 나리타 노선의 이코노미 컴포트 클래스 입니다. 가운데 자리가 비어서 그나마 좀 더 여유롭게 올 수 있었습니다.)



이코노미 컴포트보다 더 좋은 자리는 바로 맨 앞자리라고 할 수 있는데,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에서는 이렇게 좌석이 좀 여유가 있어서 맨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외국인도 이 자리가 빈 걸 확인하고는 저랑 같이 자리를 옮겼다는..ㅋ 하지만 원래 이 자리에 앉은 덩치 있는 외국인은   업그레이드가 된 건지 비지니스 클래스로 옮겨가더군요. 정말 부러웠다는..ㅠ.ㅠ)

다만 아쉬운 것은 제가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태풍이 (이름이 생각 안남) 인천을 덮치는 바람에 전 뉴욕에서 처음부터 나리타로 우회하는 표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나리타에서 바로 인천으로 가야 했는데 그것도 결국은 일본에서 하루를 더 묵고 나서 아침에 인천으로 떠나게 되었답니다. 정말 파란만장한 여행있었다는..

2. 탁월한 위치 

비행기를 타는데 있어 자리 위치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입구와 가까울수록 빨리 타고 또한 내릴때도 빨리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지니스 클래스 바로 뒤에 있기 때문에 조금만 서두르면 비지니스 클래스 승객보다 더 빨리 내릴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 컴포트는 비지니스 클래스 바로 뒤에 위치해 있어서 타고 내릴때 무척 편리합니다.)

3. 비지니스 클래스 승객과 같이 탑승이 가능 

이 것이 이코노미 컴포트의 혜택 중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좌석이 넓어 졌다는 것도 있지만 비행기를 탑승할때 가장 별로인 것은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은 줄을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는데 비지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은 이런 줄 없이 바로 탑승이 가능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이럴때는 뭔가 계급 간의 차별까지 느껴지며 뭔가 씁쓸해질때가 있습니다.

이코노미 컴포트의 혜택 중에 하나가 바로 빠른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저도 처음에는 이걸 몰랐다가 오는길에 스마트폰으로 이코노미 컴포트 검색하다가 보니 탑승할때 스카이 프라이오리티를 통해서 들어가도 된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서 서 있던 줄에서 나가 당당히 탑승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사진이 이코노미 컴포트가 가지는 강점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표가 이코노미 컴포트라고 한 다면 화면의 표지판을 볼때 좌측으로 타시면 됩니다. 여기서 일반인이 아닌 조금 다른 레벨의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에 특권 의식도 생기더군요. 늘 오른쪽으로 가다고 왼쪽으로 가니 뭔가 좀 우쭐한 그런 느낌?^^ ㅋ 

사실 처음에는 긴가 민가 했는데 티켓을 보여 주더니 바로 따듯한 미소와 함께 입장을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이런 혜택은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돈을 들여서 업그레이드를 해도 아쉬울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서 예상치 못하게 일본까지 가는 상황에 처하다 보니 비행기를 여러번 타게 되었는데 그럴때 마다 이코노미 컴포트가 가지는 혜택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탑승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빨리 탑승하고 빨리 내리고, 바로 이것이 이코노미 컴포트가 가지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델타 항공을 통해서  해외로 장거리 여행을 갈때는 비지니스석은 부담스럽고 이코노미석은 너무 좁고 답답할때, 이코노미 컴포트 클래스를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추가 요금으로 좀 너 넓은 공간의 좌석과 비지니스 클래스와 동등하게 빠른 탑승이 가능하고 빨리 내릴 수 있는 혜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다른 혜택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경험했을때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료음료가 있다고 나오는데 무료 음료는 탑승객 전원한테 제공하는 것 같아서요. 아마도 알콜 음료 부분에 대한 제공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술을 잘 먹지를 않으니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용방법은 델타항공 국제선 일반석 항공권을 구매하신 후, 델타항공 홈페이지나나 델타 셀프 체크인 기기, 델타항공 예약센터에서 이코노미 컴포트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하시면 됩니다. 편도 기준으로 미화 80~160달러의 수수료가 청구가 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노선에는 꼭 델타항공 이코노미 컴포트를 기억 하셔서  이코노미 보다 안락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  

(이번에는 태풍으로 디트로이트에서 오는 인천발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나리타로 가는 항공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인천행 비행기의 실내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왠지 좀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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