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비행기 참사가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

        캐나다 여행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시점에서 스페인 비행기 참사 소식을 들었을때 제가 느낀 감정은 남달랐습니다. 예전에도 비행기 참사 소식을 들었을때 안타까운 마음들이 있었지만 이번 참사는 조금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추락하기까지 승객들의 마음이 얼마나 두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캐나다 여행을 하면서 비행기를 참 많이 타게 되었는데 비행기라는 것이 정말 가끔 타는 것이 좋지 자주 타는 것은 고역이더군요. 예전에는 짧은 비행 기간이라서 이런 부분들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긴 장거리 노선을 타면서 비행기 여행이 참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캐나다 가는 중에 제트기류를 만나서 그런지 비행기의 요동이 특히 심했습니다. 정말 롤러 코스트를 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행기가 잠시 흔들리더니 갑자기 급강하 하는데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습니다.  정말 그 순간 자이로 드롭을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

제가 사실 급강하 하는 이런 기분을 무척 싫어하기도 하지만 놀이공에서의 느낌과는 또 다르다고 할까요? 바로 죽음과도 직결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10여분을 진동과 함께 비행을 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국내선 비행기를 탈때 비행기 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분을 본적이 있었는데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긴장과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 상황을 이해를 못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이런 경험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국내선 탈때도 이런 경험을 또 했는데 정말 속으로 " 이거 정말 죽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 앞에 탄 외국인 여성분은 심한 두려움을 느껴서 그런지 남자 승무원이 계속 대화를 하면서 진정 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 비행기가 프로펠러 비행기라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참사가 난 스펜에어 사의 항공기입니다. MD-82 모델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항공운항 금지기킨 적도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탑승할 비행기를 미리 알아서 이 모델이면 타지 말아야 겠습니다.^^;


정말 비행기는 사고가 나면 뺴도 박도 못하는게 승객들이 느끼는 가장 큰 공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비행기가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제 자신을 위로하며 안심시켰습니다. 정날 이러다 사고나면 전부 죽던가 운이 좋으면 드라마 '로스트'를 찍던가 하겠죠. ㅋ

캐나다 갈때 이용한 에어 캐나다의 보잉 777입니다. 아마도 처음 타본 기종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는 좋았던것 같았습니다.  어서빨리 더 좋은 비행기들이 나와서 비행기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인 비행기 참사를 보면서 그 짧은 시간동안 승객들이 느꼈을 두려움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을텐데 이륙하자 마자 사고가 났으니 말이죠. 하루빨리 비행기가 더욱더 안전한 모델들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점점 크게만 만들지 말고 비행기의 안전을 강화하는 부분에 돈을 투자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번 스페인 비행기 참사로 희생된 153명의 승객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