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치 맥북 레티나 vs 맥북 에어, 뭐가 다를까? (스펙 가격)
- IT리뷰/IT 소식
- 2015. 3. 10. 15:36
애플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온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와 함께 맥북 레티나 모델을 오늘 공개 했습니다. 애플워치는 그동안 너무 설레발을 많이 쳐서 그런지 결과물은 그렇게 새롭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21인치 맥북에어 레티나가 더 흥미롭습니다.
예전에 맥북에어 13인치를 사용하다 작년부터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를 사용 중인데 역시 여러 노트북을 사용해 보았지만 OS나 하드웨어의 조합이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맥북 프로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전에 맥북에어를 사용하다가 여러가지 하드웨어의 아쉬움 때문에 맥북프로 버전으로 옮겨 갔는데 과연 오늘 공개된 12인치 맥북 레티나가 두 제품 사이의 다리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맥북에어의 저질 화면과 해상도를 경험 하면서 레티나 모델의 출시를 학수고대 했는데, 고선명 레티나 모델의 등장으로 그런 아쉬움은 어느정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에어 처럼 얇지만 가볍고, 거기에 해상도만 선명하다면.. 굳이 조금 무거운 맥북프로 버전으로 가지 않을 거라 생각 하셨던 분들에게 딱 들어맞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퍼포먼스가 강한 모델을 좋아하다 보니 구입할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맥북 에어에 충분히 만족 하시는 분들에게는 급 관심이 쏠리는 제품입니다.
그럼 맥북에어와 레티나 맥북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크기 11인치 13인치 vs 12인치
일단 관심이 가는 부분은 화면크기 입니다. 13인치 맥북에어 레티나 모델이 나왔으면 했는데 그런 기대와 달리 12인치로 나왔습니다. 사실 저 같이 13인치도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12인치는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애플은 두 제품이 서로 팀킬을 하는 것을 원치 않았는지 12인치 제품을 선보임으로 11인치 13인치 맥북에어와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11.6인치나 12인치의 크기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봐야 겠습니다.
사실 12인치 크기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할 것 같습니다.
화면. 와이드 스크린 vs 레티나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화면 해상도라 할 수 있습니다. 에어는 저도 사용해 보았지만 시야각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좋지 못합니다. 에어를 사용 하면서 여기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 최고일텐데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에어 사용자는 다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11인치 에어 해상도가 1366x768 이고 12인치 맥북 레티나는 2304 x 1440 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티나 화질은 뭐 따로 설명 드릴 필요 없는데 에어를 사용 하다가 맥북프로 레티나를 사용하니 눈이 떠지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해상도는 에어와 맥북 프로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한 절충안이라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컬러. 온리 실버 vs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그동안 온리 실버 컬러만 가득 했던 맥북이 이젠 아이폰6처럼 3가지 색상으로 선택이 가능 해졌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폰과 맥북을 깔 맞춤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골드 아이폰에 골드 맥북 레티나를 가지고 다닌다면 확실히 핏이 살아날 것 같네요.
다양한 컬러의 추가로 여성들에게 특히나 더 사랑받을 것 같은데 골드 컬러 때문에 이 제품을 구입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좌 맥북, 우 에어)
하드웨어 i5 i7 vs intel core Mobile
레티나 맥북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CPU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특히나 무게나 사이즈가 정말 작아지고 가벼워졌기에 프로세서 부분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실망스럽게도 인텔 코어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외형에 비해서 CPU는 좀 부족하다고 느껴지네요. 이 부분은 레티나 맥북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이라 생각 됩니다. 맥북을 단지 웹서핑이나 워드작성과 같은 간단한 기능 위주로 한다면 상관 없겠지만 성능을 요하는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부족한 스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본 메모리는 8GB로 올렸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을 보면 맥북 에어가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보된 키패드와 포스터치 터치패드
맥북 에어나 프로 제품을 사용 하면서 키패드나 트랙패드에 대한 만족감은 높은 편인데 이번 레티나 맥북에서는 키패드와 트랙패드의 기능을 한단계 끌어 올렸습니다. 나비식 메카니즘을 적용해서 키 어느쪽을 눌러도 동일한 힘이 전달되기 때문에 더욱 더 정확한 타이핑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키패드의 디자인도 17% 더 넓어졌고 40% 더 얇아졌습니다.
그리고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트랙패드 역시 포스터치 트랙패드로 돌아 왔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는데 여기에 더욱 더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져서 제스추어 사용시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될 것 같습니다. 포스터치 트랙패드는 액세서리로 따로 팔면 바로 구입을 해봐야 겠습니다.
그외 다른 부분들.
레티나 맥북의 특징중에 하나는 제품의 측면에 포트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전원 단자가 하나 있고 SD카드 슬롯도 없고 썬더볼트 포트 역시 없고.. 너무 깔끔함을 추구하느라 포트를 다 날려 버리고 죄측면에 USB-C 포트와 우측에 오디오 단자 하나만 있습니다.
무게와 사이즈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한것이 아닌가 생각 되네요. 가뜩이나 포트가 별로 없었던 에어인데 맥북은 더 합니다. USB-C 포트를 통해서 확장을 해서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일단은 상당히 불편해 보입니다. 추가로 뭘 장착해야 한다는 것은 돈이 든다는 의미에 불편하게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고,게다가 애플 액세서리들은 가격까지 비쌉니다.
(좌우측면에 포트는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레티나 맥북은 애플 노트북 사상 가장 얇고 가볍습니다. 1KG이 되지 않는 0.92kg이 불과한데 에어 1.08kg 보다 더 가볍습니다. 작은 사이즈에 모든 것을 담으려다 보니 조금 욕심을 낸 흔적들이 보이네요. 그냥 에어와 같은 무게에 포트나 CPU등은 그대로 담아도 될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래도 무조건 작고 가볍고 이쁜게 최고를 찾는 분들에게는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일단 맥북프로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12인치 맥북은 설레임 보다는 아쉬움이 좀 더 많이 남네요. 레티나 화면에 달라진 키패드와 트랙패드 그리고 다양한 컬러들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CPU나 포트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닌지라.. 이 가격이면 맥북 프로 레티나로 13인치 기본형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네요.
맥북 에어와 프로 레티나의 중간 쯤에 위치한 자동차로 치면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시에 있는 아슬란의 위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슬란은 워낙 죽을 쓰고 있는지라.. 레티나 맥북이 판매량에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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