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 차종교환 승부수, 제2의 EXID 될까?
- 자동차/이야기
- 2015. 9. 14. 16:30
현대차 럭셔리 세단 아슬란의 끝 모를 추락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처방한 여러가지 방법이 현재로서는 전혀 듣는 것 같지 않네요. 8월 판매량에서는 7월 보다 30.6% 하락해서 425대를 기록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하락의 방향성은 좀처럼 위로 향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현대차는 아슬란의 기사회생을 위해서 특약 처방을 내렸습니다. 한마디로 승부수를 던진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던진 승부수로 현대차는 아슬란의 생존여부를 판가름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찌보면 아슬란을 회생 시키기 위한 최후의 승부수라 할 수 있습니다.
아슬란 차종교환 승부수
현대차는 아슬란의 판매부진을 막기 위해서 '차종교환' 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차종교환 교환은 말 그대로 차종을 교환하는 것인데, 아슬란을 구매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네시스, 그랜저로 교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슬란을 한달 정도 타고 난 다음에 도저히 못 타겠다 생각하면 한단계 아래인 그랜저로, 그게 아니고 윗급의 제네시스를 원한다면 돈을 추가로 내고 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로 교환할 경우는 차액을 돌려 준다고 하네요.
아슬란이 싫으면 그랜저, 제네시스로 선택가능
아슬란을 구매하려 할때 고민하는 소비자에게는 정말 환상의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몇시간 시승 하는 것으로는 차량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데 한달 정도 타고 난 후에 차량의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랜저를 구매 하시려는 분들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프로모션인데 한달후에 그랜저를 선택할때는 그 차액을 돌려주기 때문에 한달간의 아슬란을 공짜로 시승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랜저를 구입 하려고 함에도 그저 한달동안의 공짜 시승을 위해서 이번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블랙컨슈머(?) 들도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아슬란 실내)
아무래도 제네시스 구매자 보다는 그랜저 풀옵션 구매를 생각하시느 분들이 아슬란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로서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위험한 카드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슬란 구매자 중에서 많은 인원이 차량을 교환하길 원한다면 판매된 아슬란은 결국 중고차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카드는 차량의 품질과 상품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데 현대차는 아슬란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슬란이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그저 아슬란은 너무 좋은데 소비자들은 그걸 몰라주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나 봅니다.
현대차 승부수 통할까
그 결과는 나중에 뚜껑을 열어보면 알겠네요. 현대차의 과감한 승부가 통할지 아니면 결국 아슬란 카드를 버려야 하는지 말이죠.
그래도 국내에 이런 재미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이런 카드는 주로 거대시장 미국에서만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 만큼 현대차가 직면한 위기가 어떤지 살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안락한 국내 시장에서 너무도 편하게 자동차를 판매 했다면 이젠 그런 황금기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안티 현대의 물결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수입차의 협공에 모회사가 가진 풍부한 모델 라인업으로 현대차를 공격하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의 공격에 사면초가에 빠진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타격은 국민들이 현대기아차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랜저를 위협하는 쉐보레 임팔라)
그동안 그랜저가 만들어 놓은 준대형의 철옹성 같은 위치가 지금 쉐보레 임팔라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임팔라는 그랜저 뿐만 아니라 아슬란의 파이까지 빼앗아가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현대차가 선보인 차종교환은 임팔라의 강풍까지 어느 정도 염두해 둔 결과라 할 수 있겠네요. 임팔라의 현재 인기가 심상치 않은데 그랜저를 넘어 아슬란의 판매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요 차트 역주행 신화, EXID)
판매량 역주행, 제2의 EXID 될까?
그동안 선보였던 차종교환 프로모션을 보면 현대차가 2011~2012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판매에 좋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롭네요.
그동안 현대차의 아슬란 구하기 작전이 좋은 결과를 맺지 못했는데 이번 차종교환 승부수로 과연 판매량 역주행에 성공할지 궁금해집니다. 아슬란이 자동차의 'EXID' 가 과연 될지, 아니면 끝내 단종의 길을 가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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