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 국내 자동차 트랜드 살펴보기
- 자동차/이야기
- 2015. 12. 24. 17:44
2015년은 이제 떠나가고 이름 부터가 신선한 병신년 2016년 새해가 찾아 오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의 자동차 시장을 뒤로 하고 2016년 자동차 트랜드는 또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디젤게이트 파문에 무늬만 국산차의 돌풍과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년에 자동차 시장은 또 어떤 재미난 이야기들을 만들어낼지, 또 어떤 트랜드가 시장을 주도할지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트랜드가 사랑을 받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친환경차의 부흥
2015년에는 국내에 디젤차 열풍이 불었는데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그 인기가 한풀 꺾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디젤 차량은 큰 사랑을 받고 있긴 하지만 디젤 차량이 친환경에 안 좋다는 인식을 얻으면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광고 촬영중에 노출된 아이오닉)
2016년에는 정말 다양한 친환경차량들이 준비중인데, 우선 현대차에서는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 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아이오닉은 기존 차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시킨게 아니라 처음부터 친환경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토요타 프리우스를 생각하면 이해하시기 쉬울 것 같네요.
프리우스 vs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대전
개발할때부터 프리우스를 경쟁자로 생각해서 만들어진 차량인데 벌써 광고 촬영중인 실차의 모습이 유출되는등 출격 준비를 서두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자인 신형 프리우스 역시 새로운 디자인과 높아진 연비로 아이오닉과의 대결을 준비중입니다.
(4세대 프리우스)
현대차에서는 프리우스를 뛰어넘는 연비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한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오닉은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 모델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아이오닉 vs 프리우스의 대결도 흥미롭지만 쉐보레 볼트 vs 테슬라의 대결도 기대가 됩니다.
(테슬라 모델S)
쉐보레 볼트 vs 테슬라, 전기차 대전
한국GM에서는 2세대 볼트를 국내에 선보이는데 테슬라 역시 국내 진출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쉐보레 볼트는 2세대 신형 모델로 순수 전기차는 아니지만 전기차에 가까운 차량인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보다 한단계 진화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입니다. 순수 배터리만 80km 주행이 가능하고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쉐보레 볼트)
디자인은 더 날렵해졌고 연비와 성능은 더욱 좋아져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 같네요. 테슬라는 전기차의 대명사라 불릴 정도로 인기있는 차량인데 현재 국내 진출을 준비중이라고 하니 한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델S, 모델X 그리고 내년에는 3만5천달러 정도 하는 비교적 저렴한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테슬라는 그동안 고가의 모델만 있어서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신형 모델이 나온다면 볼트와의 대결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로)
기아차에서는 QM3, 티볼리에 맞서는 소형 SUV '니로' 를 선보입니다. 니로는 기아차의 첫 소형 컴팩트 SUV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SUV 이기도 합니다. 현대기아차가 그동안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계속 선보였지만 하이브리드 SUV 모델은 없었는데 '니로' 가 그 첫타자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오닉, 프리우스에 이어서 니로까지 출시 하면 2016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 선택의 폭이 정말 넓어질 것 같습니다. 2015년은 디젤의 열풍이 불었다면 올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의 붐이 일어서 더 다양한 차량들이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탈리스만)
중형차의 역습
한때 자동차 시장의 맹주로 군림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중형차 시장이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쏘나타, K5, SM5로 오랫동안 획일화된 선택지에서 사람들은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내년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9세대 말리부)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피들이 추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형 9세대 말리부와 르노삼성의 새로운 신차 탈리스만이 선보입니다. 두 차량은 해외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차량이라 더 관심이 갑니다.
쉐보레 말리부는 그동안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이번 9세대가 투입되면 극적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디자인과 성능에서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차량이라서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탈리스만 실내외)
탈리스만은 르노삼성에서 정말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차입니다. 아직 이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생산을 착실하게 준비중이며 내년 3월에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됩니다. 1월중에는 차명이 공개가 될텐데 과연 어떤 이름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탈리스만은 프랑스 르노에서 선보인 차량으로 르노삼성의 개발진들이 같이 참여해서 만든 월트카라 할 수 있습니다. 럭셔리 중형차를 표방하고 있는데 출시 전부터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량 디자인에 있어서는 국내 D세그먼트 차량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생각이 들 정도로 디자인이 정말 잘 나온 차량입니다.
유럽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차량이라 국내 도로에서 보면 국산차 보다는 수입차의 느낌이 강하게 날 것 같습니다.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중에 하나가 바로 탈리스만입니다.
신형 말리부와 탈리스만이 투입되면서 중형차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과연 그 혈투에서 승리자는 누가 될까요?
대형SUV 기지개
현대차 베라크루즈가 단종이 되고 기아차 모하비가 생산이 중단 되면서 2015년의 대형 SUV 시장은 흥미롭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말 선택지가 없어서 대형SUV를 생각하셨던 분들은 아마 수입SUV 차량으로 눈길을 돌리신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대형SUV의 강자인 모하비가 유로6 엔진을 달고 다시 등장합니다. 풀체인지 모델이면 좋을텐데 그정도는 아니고 편의사양과 성능을 좀 더 개선시켜서 출시가 됩니다. 초반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를 얻고 있는 모하비라 2016년형 역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혼다 2016 파일럿)
하지만 모하비가 출시가 됨에도 국산 대형SUV 시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형SUV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수입차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미국 켈리블루북 2016년 최고 중형 SUV로 선정된 혼다 파일럿과 국내에서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등을 추천 드리고 싶네요.
유가가 요즘 완전 바닥을 기고 있는 요즘이라 대형SUV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대형SUV를 타고 있는데 역시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는 큰차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 변화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2015년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갈 것 같은데, 이 그림 외에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흥분되게 만들어줄까요? 디젤게이트 같은 암울한 사건은 터지진 않았으면 좋겠고 새로등장한 신차들의 멋진 활약이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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