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SM6, 스마트폰 LG G5 닮은꼴 3가지?
- 자동차/이야기
- 2016. 5. 25. 07:30
LG전자 플래그십폰 G5를 사용한지 벌써 한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듈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라 확실히 지금까지의 스마트폰과는 다른 무엇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부분은 사용 하다보면 가끔씩 르노삼성의 중형세단 SM6가 떠 오를 때가 있다는 것 입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특정 자동차 회사의 모델이 떠오른 적은 없었는데, 어느날 TV에서 SM6 광고를 보다가 G5와 닮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 SM6 와 스마트폰 G5 와 뭐가 닮았기에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 SM6, G5 닮은점 3가지 찾기
1. 늘 새로운 느낌
자동차를 구입하고 처음에는 신나서 이것 저것 만지다가 한달정도 운전하다 보면 늘 같은 모습이기에 싫증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같은 계기판 같은 센터페시아.. 이런 같은 공간을 차를 바꿀때까지 계속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싫증날때가 되면 내부 튜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조명도 달아보고.. 차 안에 이런 저런 변화를 주려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변하지 않고 외부의 모습을 바꾸는 거라 사실 효율적인 변화라고 할 수 없습니다.
중형차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SM6 의 매력중에 하나는 5개의 감성을 가졌다는 점 입니다.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앞세우고 있지만 제가 SM6를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5개의 감각을 가진 '멀티센스' 기능 이였습니다.
한번 차를 사면 차를 바꾸기 전까지 늘 똑 같은 실내 공간속에서 운전을 해야 한다는 답답함을 해결해 준, 솔로몬의 솔루션 같은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멀티센스 기술 때문인지 저도 SM6를 시승하는 동안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멀티센스 기술은 말 그대로 다양한 감각을 가졌다는 의미인데, 총 5개의 모드를 통해서 각각의 변화된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요즘 관심두는 노래인 NCT U '일곱번째 감각' 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멀티센스는 5개의 감각입니다.
5개의 감각: 스포트(Sport), 컴포트(Comfort), 에코(Eco), 뉴트럴(Neutral), 퍼스널(Personal)
이렇게 총 5가지 모드를 통해서 실내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답니다. 전체적인 실내의 조명부터 시작해서 계기판의 디자인, 다양한 설정, 엔진의 사운드등 버튼 하나로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실내의 전체 조명 컬러도 모드에 따라서 각각 변합니다.
단순히 조명 컬러만 바뀌는 거라면 특별하다 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차량의 성능이 바뀌기 때문에 상당히 신기한 면이 있습니다. 마치 변신 자동차를 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 모드에 따라서 달라지는 계기판 디자인과 컬러
시승 하면서 자주 이용했던 모드는 스포트 모드로, 조명의 컬러도 빨간색으로 바뀌고 엔진 사운드 역시 저음의 묵직한 소리를 내며 마치 스포츠카를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안락한 주행을 원할때는 컴포트로 변경을 하면 그에 맞는 조명 컬러와 편의 사양 세팅이 자동으로 바뀝니다.
그동안 멀티 모드를 선보인 차량들이 있긴 했지만 SM6의 5개의 모드 까지는 아니었고 변화의 폭도 작았습니다.
SM6는 다양한 감각을 담고 있어서 한가지 모드의 일반 차량 보다는 주행중에 느끼는 지루함이 훨씬 작다 할 수 있습니다.
변신 모듈 스마트폰 G5
LG전자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G5 역시 SM6 멀티센스와 비슷한 모습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과 달리 모듈(Module) 을 통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마치 장난감 레고처럼 새로운 모듈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G5는 하나의 스마트폰이지만 모듈을 통해서 그 기능을 강화하거나 확장 시킬 수 있습니다.
■ 겉 모습은 일반 스마트폰과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형)
■ 하지만 이렇게 하단이 분리가 된다는 점!
하나의 스마트폰이지만 모듈을 통해서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SM6는 5개의 모드로 한정이 되지만 G5는 모듈을 통해서 더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LG는 그것을 '프렌즈(Friends)'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현재 시장에는 G5의 다양한 프렌즈가 등장을 한 상태입니다. 저도 리뷰를 통해서 이미 몇개의 프렌즈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 with B&O (32비트 음원 모듈)
■ 캠플러스 모듈 (카메라 사용성 강화)
카메라 사용 편의를 한층 더 끌어 올린 '캠플러스', 32비트 음원을 재생하는 '하이파이 플러스' 가 현재 G5에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모듈입니다. 또한 무선/유선으로 연결하는 프렌즈 역시 다양하게 출시가 되었는데 LG 360캠, 360VR, 톤플러스 HBS-1100, 롤링봇 그리고 최근에 나온 LTE 엑션캠등이 있습니다.
■ 새롭게 추가된 LG 프렌즈 LTE 엑션캠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프렌즈는 하이파이 플러스, 캠플러스, 톤플러스 이렇게 3가지 입니다. 사진을 촬영할 일이 많을때는 G5에 캠플러스를 합체해서 가지고 다니고, 음악을 많이 듣고 싶을 때는 하이파이 플러스 with B&O 모듈을 이용 합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사용하던 과거와 달리 새로운 모듈을 통해서 기능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상당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레고처럼 외형의 변화를 준다는 것도 좋고 그날 그날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 여전히 지루함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LG전자에서 모듈 방식을 계속 고수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존에 없었던 참신한 접근은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출시된 모듈의 기능을 개선하고 추가로 새로운 모듈을 계속해서 선보인다면 G5는 장수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SM6 멀티센스 기능과 G5의 모듈은 서로 닮았다!
2. 이전과 확 달라진 디자인
두 번째 닮은 꼴은 혁신적인 디자인의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G4까지는 플라스틱 바디를 고수하다 G5 에서 시리즈 최초로 풀메탈 바디를 적용했습니다. 후면에 천연가죽 커버를 내세운 G4는 흥행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풀메탈 바디를 적용한 G5는 흥행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후면에 천연가죽 커버를 적용했던 G4
모듈이라는 독특한 방식의 접근도 소비자들에게 어필된 부분이 있지만, 플라스틱에서 메탈의 디자인 변신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할 수 있습니다. 금속 표면은 '마이크로 다이징' 기법을 적용하여 부드러운 메탈 재질을 구현했고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아서 무척 깔끔한 외관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단 베젤 부분은 3D 곡면 글래스를 적용해서 상당히 특이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후면 테두리 부분은 '샤이니 컷'을 적용 오목거울 처럼 빛이 반사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통신사 마크, 일명 '추노마크' 가 사라져서 깔끔한 뒷모습 역시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라진 추노마크
해외 유력 매체인 포브스(Forbes) 는 ‘G5’가 디자인으로 ‘갤럭시S7’ 을 꺽었다(Samsung's Galaxy S7 Beaten By Smart Design)는 평가를 내리는등 전반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선보였던 G시리즈 중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확 달라진 SM6
LG G5와 마찬가지로 르노삼성 SM6 역시 디자인에 있어서 큰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기존의 르노삼성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세련됨이 가득한 모습으로 나왔는데 이런 세련된 디자인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 르노 탈리스만
프랑스 르노와 한국 르노삼성이 공동으로 디자인한 SM6는 유럽에서 탈리스만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르노에서 선보인 차량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디자인으로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 컨셉카 전시회' 에서 '올해 가장 아름다운 차' 부분에서 재규어 F-페이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디자인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 지금도 거리에서 SM6를 볼때마다 참 디자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G5, SM6 두 제품 모두 디자인에 있어서 이전과 다른 큰 변화를 주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역시 공통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꼴지의 반란
두 제품의 마직막 공통점을 찾자면 꼴찌의 반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2015년 국내 완성차중에 5위로 꼴찌를 차지했고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중인 SM5는 쏘나타, K5에 밀려서 겨우 3위를 차지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형차 1위는 커녕 2위 자리를 넘본다는 것은 이때만 해도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LF쏘나타
하지만 Sm6는 국내 출시후 판매 첫달인 3월 중형차의 제왕인 쏘나타를 밀어내고 중형차 1위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동안 존재감 없는 세월을 보냈던 르노삼성은 SM6 출시 이후에 자신감을 얻어서 작년 5위에서 올해는 3위의 높은 목표까지 세운 상황입니다. 이런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것도 다 SM6의 놀라운 활약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갤럭시S7 엣지
LG전자 플래그십 G시리즈 역시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에 밀려서 2인자의 자리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단말기 제조사가 삼성전자 그리고 LG전자 둘 뿐이 없기 때문에 역시 만년 꼴지에서 탈출을 못 하는 형국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업체라서 1위 자리를 넘본다는 것은 SM6가 쏘나타를 넘어서는 것 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작년 선보였던 G4는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러다 모바일 사업부를 접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G5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컸는데 뚜껑을 열고 선보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SM6처럼 출시 첫주에 갤럭시S7을 누르고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전작인 G4에 비해서 큰폭으로 판매량을 늘렸고 이런 부분 때문에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올해 흑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IT 매체에서 카메라, 디자인, 성능 특히 모듈에 대한 평가가 높게 나오고 있어서 해외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꼴찌 탈출의 신화를 SM6, G5가 보여 주었기에 이 부분 역시 닮은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3가지의 닮은 점을 찾아 보았는데 어떻게 저의 주장이 일리가 있는 것 같나요? 저는 두 제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번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제품인데 이렇게 비슷한 부분이 있으니 상당히 재미있네요. 공교롭게도 제가 모두 마음에 들어하는 제품들이어서 더욱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분야의 비슷한 닮은꼴 제품들이 있으면 이렇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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