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서 격돌! 테슬라 vs 아이오닉,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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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엘런 머스크가 세운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가 한국 진출을 공식화 했습니다. 그동안 언제 테슬라가 한국에 들어올까 노심초사 기다렸는데 빠르면 올해 안에 국내에서 테슬라를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테슬라의 국내 공략이 시작된 것 입니다.



국내 매장 개점 시기는 11월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 매장이 오픈되는 곳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 하남시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 매장을 연다고 발표를 했는데 정작 매장은 서울의 강남이 아닌 왜 하남을 선택한 걸까요?



한국 진출 공식 선언한 테슬라, 하남에서 격돌


경기도 하남이 전기차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달 9월에 문을 여는 신세계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테슬라 1호 매장에 이어서 현대차 친환경전용 모델 아이오닉의 전시관도 오픈을 한다고 합니다.


국내 전기차를 대표하는 아이오닉과 미국 전기차를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 테슬라가 하남에서 격돌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vs 미국의 전기차 하남대첩이 펼쳐지게 된 것 입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상대하고 일렉트릭은 테슬라와 붙고.. 여러모로 아이오닉에겐 전부 다 버거운 상대들이네요.


▲ 미국에서 만난 테슬라 모델S


세계적인 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가 국내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진출 한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충전 인프라도 부족하고 아직 전기차 인식이 부족한 한국에 이렇게 빨리 진출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저도 테슬라가 이렇게 빨리 국내에 진출할 줄은 예상을 못했습니다.


▲ 포브스는 작년 7월에 '한국이 테슬라의 빅 마켓이 될 것인가?' 하는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는데 테슬라의 국내 진출 선언으로 점점 현실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빨라도 내년 중순 쯤에 들어오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올해 11월달에 들어온다고 하니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올 초에 런칭한 현대차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 모델S 실내


양산 전기차 시장에 이제 갓 발을 들여 놓았는데 전기차 시장의 공룡이라 할 수 있는 테슬라가 국내에 들어왔으니 말입니다.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함으로 현대차를 포함해서 수입차 브랜드 역시 잔뜩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이미지는 뭐랄까? 이탈리아 슈퍼카와 독일 고급차의 복합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기차면 아무래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여전히 있는데, 테슬라 간판 모델인 모델S의 P90D 을 보면 슈퍼카급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델S P90D 성능


주행거리 413km

최대마력 463마력

Ludicrous 모드 532마력

최대토크 98.8kg.m

최고속도 250km/h

제로백 3.1초

Ludicrous 모드 2.8초


성능만 보면 무슨 페라리, 람보르기니 부럽지 않아 보입니다. 토크도 강력하지만 무엇보다도 제로백이 어마무시한데 전기차임에도 루디크러스 모드(배터리 최대출력 모드)를 적용하면 2.8초에 불과 합니다.


▲ 모델S 실내


국내에서는 현대차를 포함한 완성차에서 제대로된 전기차를 선보이지 않았기에 아직 전기차의 성능이 별로라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외부에서는 이렇게 엄청난 성능의 전기차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내만 우물안 개구리의 모습이었지 외국에서의 전기차 시장은 상당히 활성화 된 부분이 많습니다.


▲ 도로에서 전기충전중인 쉐보레 볼트


작년에 미국을 방문 했을때도 느꼈지만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를 가더라도 테슬라 모델S를 쉽게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 시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도로에서 충전중인 테슬라 모델S, 쉐보레 볼트등의 전기차를 보는게 낮설지가 않았습니다.


▲ 미국 테슬라 매장


특히 테슬라 같은 경우 고급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매장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국내와 달리 자동차 매장이 쇼핑몰 안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테슬라 매장은 이때 처음 접해보았는데 전시되어 있는 모델S안에 탑승도 해보고 이것 저것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 자동차 매장 처럼 경직된 느낌이 아니라 마치 애플 스토어를 방문하는 그런 자유로움이 있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국내 1호 매장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으로 정한게 아닌가 싶네요. 앞으로도 테슬라 매장은 국내 유명 쇼핑몰에서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국내에 11월경에 매장을 오픈하게 되면 우선 선보일 차량은 앞서 소개한 모델S 입니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데 강력한 성능에 어울리게 좀 비싼 편입니다. 국내 가격은 9700만~1억7100만원 선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 됩니다.


▲ 모델S


가격이 거의 벤츠S클래스와 맞먹는 수준이네요. 모델S 같은 경우는 전기차지만 고가의 차량이라 국내 전기차 시장에 위협이 되기 보다는 기존 럭셔리차량과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특히나 국내 차량중에서 제네시스 구매층과 겹칠 수 있는데 제네시스 G80 풀옵션을 구매하는 계층에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압도적인 성능과 친환경 이미지 그리고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선구적인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고급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다고 돕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G80과 경쟁 하기에는 가격 차이가 너무 크기에 서로의 영역을 크게 침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수입차 고성능 차량과의 경쟁이 예상되네요. 포르쉐, BMW 5시리즈 M, 벤츠 E클래스 AMG 이런 차량과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가 국내 진출을 해도 당분간 국산 전기차들이 크게 긴장을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아이오닉을 떨게하는 모델3


문제는 2017년 하반기에 등장할 예정인 모델3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보급형 전기차, 모델3


모델3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목적으로 선보인 보급형 전기차로 앞으로 국내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경쟁하게 될 차량입니다. 이 차량은 예약주문에서 광풍에 가까운 모습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단 36시간 동안 25만 3000대의 주문을 받았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106억달러(약12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일단 시작부터 대박 행진을 벌이고 있는데 모델3의 인기 비결이라면 모델S에 비해서 가격이 절반인 3만5천달러 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비싸서 일반 대중에겐 그림의 떡이었던 테슬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게 한 것이 대박인기의 비결이라 할 수 있겠네요.


▲ 아이오닉 일렉트릭


국내에서 대략 4천만원대에서 나온다고 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와 직접적으로 격돌하게 됩니다.


가격비교


테슬라 모델3

3만5천달러


아이오닉 일렉트릭

4000만원 (N트림), 4300만원(Q트림)


두 차량의 가격대가 보시는 것 처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서울 같은 경우 정부보조금(1200만원) 지차체 보조금(450만원)을 받으면 일렉트릭 N 트림 같은 경우 2350만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모델3도 국내에 출시가 되면 같은 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테슬라의 명성을 생각해 볼 때, 만약 두 차량의 가격대가 크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선택할까요? 저라면 당연히 모델3를 선택할 것 같네요.



그리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더 긴장을 해야 하는 이유는 성능 때문입니다.


성능비교


주행거리

테슬라 모델3 346km (제로백 6초 아래)

아이오닉 일렉트릭 191km


지금의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주행거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모델3 보다 떨어집니다. 가격은 비슷하고, 주행거리는 큰 차이를 보이는 이런 상황에서 누가 아이오닉을 선택할까요? 거기에 브랜드 명성마저 약한데 말이죠.


정말 다행인데 모델3가 바로 나오는게 아닌 2017년 하반기 또는 2018년 상반기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올해 테슬라 국내진출과 동시에 모델3가 나왔다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대처할 시간이 좀 남아 있기에 현대차는 2020년까지 1회 충전에 400km 이상 중행하는 차량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모델3가 들어오는 2018년에는 320km 의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를 선보인다고 하니 계획대로만 된다면 그나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동안 전기차에 있어서 너무나 조용했던 한국시장이 테슬라의 국내 진출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봅니다. 이미 글로벌 시장은 막강한 경쟁자들이 훨씬 우수한 차량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아이오닉 일렉트릭 같은 경우는 이들에 비해서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모습으로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7월 국내 판매량에서 아이오닉 전기차는 574대가 판매 되면서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준것이 고무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아직까지 국내시장만 놓고 보면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갖추고 있으니 말입니다.


국내 시장에 이어서 미국 시장에도 하반기에 진출을 하는데 전기차 격전지인 미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올 하반기에 한국의 하남에서 테슬라가 매장을 오픈하면서 큰 도전을 받고 있는데, 현대차 아이오익 일레트릭이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로 대중의 관심사로 급 부상한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적으로 보여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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