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주목할 신차, 쌍용차 렉스턴 후속, 르노 메간(SM4)
- 자동차/이야기
- 2016. 9. 29. 07:51
파리에서는 29일 부터 2016년 파리 모터쇼가 열립니다.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리는 행사이긴 하지만 이번에 폭스바겐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 슈퍼카 람보로기니 등이 불참 하면서 볼 거리는 다소 퇴색된 분위기 입니다.
그리고 포드, 볼보, 마쓰다, 롤스로이스, 애스턴마틴 등도 이번 모터쇼에서 볼 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초반부터 흥미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가는 모터쇼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에 등장할 관심있는 신차들이 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파리 모터쇼에서 국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차량이 두대가 있습니다. 어떤 차인지 감이 오시나요?
쌍용 렉스턴후속 (프로젝트명 Y400)
아마도 많은 분 들이 관심있게 살펴 볼 차량인데 쌍용차는 내년 초에 등장할 렉스턴 후속을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를 합니다. 최종 완성형은 아니지만 거의 양산형에 가까운 컨셉 모델인 LIV-2 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금 국내 중형SUV 시장은 르노삼성 QM6 의 등장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싼타페, 쏘렌토 양강 체제를 이루다가 QM6 가 출시 되자 마자 돌풍을 불러 오면서 3강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 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르면 내년 4월 늦어도 5월에는 선보일 쌍용 렉스턴 후속이 등장 하면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까요?
쌍용차는 컴팩트 SUV 티볼리의 대성공 이후 상당한 자신감이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티볼리의 성공을 D.E 세그먼트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만약 티볼리가 대성공을 거두지 않았다면 렉스턴 후속에 대한 관심이 지금 처럼 크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LIV-2 는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이기에 큰 변화없이 그대로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쌍용차의 모델 중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은 티볼리가 유일하고 코란도 스포츠도 국내 유일 픽업트럭으로 틈새시장 공략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델들은 다 부진한 상태이기에 판매량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르노삼성이 SM6, QM6 로 두 차량을 앞세워 파죽지세 성장률을 기록중이라 지금의 4위 자리 지키기도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 출시 초기에 큰 인기를 끌었던 렉스턴이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 온다면 쌍용차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파워트레인을 보면,
렉스턴 후속 예상 파워트레인
2.2리터 디젤엔진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
7단 자동변속기
2.2리터 디젤엔진은 완전 신형 엔진은 아니고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C에 이미 탑재 되어 운용중입니다. 어느정도 검증되었고 기존 2.0리터 엔진에 비해서 효율성과 파워가 향상된 엔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렉스턴 후속 LIV-2 렌더링 이미지
고급성을 크게 살려서 실내를 보면 우드 트림과 크롬 장식으로 이전의 쌍용차에서 볼 수 없는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볼보의 대형 SUV XC90이 연상되는 실루엣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29일 공개되는 LIV-2 의 모습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올해는 QM6 가 등장을 했다면 내년에는 상반기에 렉스턴 후속이 출시가 되고 하반기에 쉐보레 캡티바 후속 에퀴녹스 역시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수입차이긴 하지만 국산차에 가까운 낮은 인지도에 가격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체코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의 7인승 SUV '코디악' 까지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관련글 참조) 이렇게 되면 정말 흥미로운 SUV 시장이 될 것 같습니다.
▲ 쉐보레 에퀴녹스
▲ 스코다 코디악
국내에서 세단의 인기를 뛰어넘으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SUV 인데, 지금 SUV 구매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내년까지 기다려 보고 선택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급하지 않으면 말이죠.
르노 메간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르노는 신형 메간 세단을 파리모터쇼에 최초로 선보입니다. 왜 프랑스 르노의 메간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르노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하나인 르노삼성의 모회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르노 메간 세단
이미 르노 탈리스만(SM6), 클레오스(QM6) 가 국내 시장에 이름만 바꿔서 그대로 출시된 것을 보면 말입니다. 물론 생산은 국내에서 하는 것을 빼고는 르노와 동일한 모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르노에서 출시된 차량은 국내에서도 르노삼성의 브랜드를 달고 진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르노의 신차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것도 좋습니다.
▲ 르노삼성 SM6
르노 메간은 준중형 세단으로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SM6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QM6가 SM6의 SUV 버전이라고 한다면 메간은 SM6의 준중형 버전으로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 르노의 C세그먼트의 주력 차종이 될 모델로 국내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이미 SM6, QM6 로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거둔 상태에서 르노가 국내에 이 차량을 선보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성공의 가능성은 앞의 두 차량으로 인해서 어느정도 보장받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메간
제가 볼때는 르노 메간이 국내에 SM3 후속으로 SM4의 이름으로 출시 된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성공을 예측했던 SM6, QM6 가 예측했던 것 보다 더 큰 성공을 만들어낸 것을 보면 SM4 역시 그 길을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메간의 국내 출시에 대한 이야기들은 없지만 빠른 시간안에 국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 합니다. 르노삼성은 소형 해치백 클리오, 미니밴 에스파스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데 제가 보기엔 그 보다 메간의 출시가 더 우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국내 진출 예정인 르노 에스파스
클리오, 에스파스 보다 성공의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준중형 시장은 현대차 아반떼가 독주하고 있습니다. 매달 선두권을 차지 하면서 국내 자동차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포터 제외) SUV 의 인기가 높다고 하지만 국내 1위 판매량은 아반떼가 여전히 차지하며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현대차 아반떼
르노삼성은 현재 SM3를 가지고 있지만 준중형차 중에서 가장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 중입니다.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아반떼와 판매량에서 거의 10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일 정도로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준중형차 판매량 (8월까지 누적)
현대 아반떼 65,175대
기아 K3 25,286대
한국GM 크루즈 6,852대
르노삼성 SM3 6,544대
보시는 것 처럼 꼴찌네요. 중형차 시장에서도 SM5로 꼴찌를 기록하다가 SM6 출시로 단번에 2위로 올라간 것 처럼 SM4 가 출시 된다면 2위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풀체인지 신형 쉐보레 크루즈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혹자는 SM 시리즈가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새로움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면 벤츠, BMW 은 뭐라고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벤츠는 이제 클래스를 나눌 것이 없이 모두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벤츠 소-중-대 로 나누자고 할 정도 입니다.
못생긴 디자인을 고집한다면 모르겠지만 잘생긴 얼굴이라면 동일한 디자인으로 크기를 계속 다르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 SM6 디젤 차량을 잠시 시승한 적이 있는데 처음 출시가 되었을때는 크게 못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확실히 디자인은 정말 잘 나온 차량이라고 느꼈습니다.
SM6 모습을 그대로 빼 닮은 준중형 차인 SM4가 출시 된다면 국내에서 또 한번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리라 봅니다. 아직 정확한 파워트레인이나 성능들은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파리모터쇼에 공개되면 한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수 많은 신차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파급력이 클 차량 두 모델만 살펴 보았습니다. 언급하진 않았지만 5년만에 출체인지 되는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역시 이번에 세계 최초로 선을 보입니다.
요즘 자동차 회사들이 불참하면서 모터쇼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네요. 경기도 어렵고 모터쇼 효율성도 떨어지다 보니 이런 분위기는 앞으로 계속 될 것 같은데 그래도 파리 모터쇼는 한번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 파리모터쇼는 친환경 차량의 각축전이 될 것 같은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내용 한번 정리해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by 카이
[ 함께 읽으면 좋은 포스팅 ]
SM6, QM6 앞세운 르노삼성, 한국GM 넘어 3위 꿈꾼다
캡티바 후속 에퀴녹스 신형 공개, QM6 돌풍 잠재울까?
긴장해 아반떼! 르노삼성 3번째 승부카드 SM4 (르노 메간)
준중형 전쟁의 서막, 아반떼 vs 신형 크루즈 vs SM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