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동차 판매량, SM6, QM6 투탑의 맹활약
- 자동차/이야기
- 2016. 11. 2. 07:08
계속되는 경쟁력 있는 신차들의 투입으로 올 한해 자동차 시장은 매월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 냈는데 10월도 역시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상당히 드라마틱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그 결과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월 판매량을 볼때마다 새로운 이변이 연출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차량들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누가 그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그동안 제 블로그의 포스팅을 계속해서 읽어 오신 분들 이라면 아마 어느정도 예측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M6, 쏘나타를 바짝 추격
지난달 10월 자동차 판매량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것은 르노삼성 SM6, QM6 입니다. 두 차량은 출시 때부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아 온 차량 들인데 역시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특히 SM6는 올 상반기 출시 이후 꾸준하게 판매량을 이어 오면서 중형차 2인자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 했고 1위 쏘나타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쉽게도 10월에도 쏘나타를 넘지 못했지만 그 간격을 더욱 좁혀 놓았습니다.
특히 쏘나타는 전달에 비해서 -8.2 % 하락한 반면에 SM6는 +20.7% 상승을 했습니다.
10월 중형차 판매량 |
|
1위 쏘나타 |
5,604대 (-8.2%) |
2위 SM6 |
5,091대 (+20.7%) |
3위 말리부 |
4,428대 (+11.5%) |
4위 K5 | 3,206대 (-3.3%) |
쏘나타에서 하이브리드(425대), 택시 판매량을 제외한 결과라면 SM6 가 1등을 했을 겁니다. 비록 쏘나타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자가용 판매량 비율에서 SM6에 큰 폭으로 밀리기 때문에 1위 자리가 마냥 행복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SM6 에 쫓기는 수모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이는 큰 폭의 변화가 이루어진 부분변경 모델로 복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지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GM 말리부도 선방 하면서 4428대로 SM6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 판매량이 들쭉 날쭉한 모습으로 안정감이 없다는 것은 아쉽네요. 일단 중형차 시장은 K5를 제외 하고는 모두 1위 자리를 향해서 달리고 있기에 갈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 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QM6, 싼타페 꺽고 2위 등극
SM6 원탑으로 돌풍을 만들었던 르노삼성은 하반기에 새로운 빅카드를 꺼내들면서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 했습니다. 과연 연타석 홈런이 가능할 것인가는 모두의 관심사 였는데 정말 드라마틱하게 연타석 홈런에 성공을 했습니다.
르노삼성이 선보인 중형SUV QM6는 10월 판매량에서 시장의 강자인 싼타페를 제치고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솔직하게 처음 QM6를 선보인다고 했을때 성공은 예상 했지만 쏘렌토, 싼타페를 넘어 설 것이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넘어 선다고 해도 시간이 좀 필요 하지 않을까 했는데 9월 판매량에서 2,536대를 기록 하면서 추월의 기대감을 높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10월, 놀랍게도 QM6는 싼타페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10월 중형 SUV 판매량 |
|
1위 쏘렌토 |
6525대 (+1.4%) |
2위 QM6 |
4141대 (+63.3%) |
3위 싼타페 |
4047대 (-46.0%) |
싼타페가 9월에 비해서 판매량이 무려 46% 하락 하면서 어부지리 효과를 보긴 했지만 출시 하자 마자 2위에 올라선 것은 대단한 활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쏘렌토는 6천대여대 판매량을 계속 유지하면 1위 자리 구축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2위 자리를 두고 앞으로 QM6, 싼타페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 됩니다.
르노삼성은 SM6, QM6 두 쌍두마차의 엄청난 활약으로 6년 4개월만에 내수 판매량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0년 6월 세운 1만 4653대인데 10월에 1만3254대를 기록 했습니다. 잘 하면 11월에 그 기록마저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완성차 순위에서 꼴찌를 기록한 르노삼성이 맞나 싶을 정도로 1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런 상승세라면 한국GM을 누르고 완성차 순위 3위 달성도 꿈은 아니지 싶습니다.
10월 판매량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SM6, QM6 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앞으로는 판매량을 살펴 볼 때 그 달의 주인공 모델을 우선 다루고 그 다음에 TOP 10 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10월 판매량 TOP 10을 한번 살펴 볼까요?
2016년 10월 자동차 판매량 TOP 10 |
|
1위 아반떼 |
7,943대 (54.7%) |
2위 포터 |
6,679대 |
3위 쏘렌토 |
6,525대 |
4위 스파크 (한국GM) |
6,412대 |
5위 모닝 |
5,742대 |
6위 쏘나타 |
5,604대 |
7위 티볼리 (쌍용) |
5,441대 (34.1%) |
8위 카니발 |
5,344대 |
9위 SM6 (르노삼성) |
5,091대 (20.7%) |
10위 G80 (제네시스) | 4,876대 (39.3%) |
빨간색 표시는 전달과 비교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차량들 입니다.
준중형의 1인자인 아반떼는 전달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시 1위를 탈환 했습니다. 저번 달에 너무 하락해서 무슨 문제가 있나 했는데 이렇게 한달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 왔네요.
▲ 쏘렌토
쏘렌토는 앞서 소개한대로 전달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며 3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흥미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경차 시장에서는 9월과 달리 10월에는 또 순위 바꿈이 있었네요.
▲ 티볼리
10월에는 스파크가 다시 모닝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매달 번갈아 가면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뭔가 경쟁도 귀여워 보입니다. 모닝은 내년 상반기에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오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것을 보면 역시 걍차의 제왕다운 저력이 있습니다.
쌍용차의 원탑인 티볼리는 10월에도 제 역할을 200% 다했습니다. 무려 34% 상승 하면서 5441대가 판매 되었는데 컴팩트 소형 SUV 시장에서 확고 부동한 원탑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QM3, 니로, 뉴 트랙스가 뒤 따르면서 열심히 추격 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 제네시스 G80
SM6는 앞서 소개를 드렸고,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선보인 G80은 고가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탑10에 진입을 했네요. 게다가 전달보다 무려 39.3% 상승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 정착에 1등 공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G80 스포츠 모델의 투입으로 앞으로 더 큰 판매량 확대가 기대가 됩니다.
그외 주목할 차량들 | |
22위 코란도 스포츠 |
2355대 (0.1%) |
23위 QM3 |
2104대 (+103.9%) |
25위 니로 |
1668대 (-18.8%) |
26위 트랙스 |
1297대 (+49.1%) |
29위 EQ900 (제네시스) |
965대 (-1.1%) |
33위 아이오닉 |
725대 (+88.8%) 하이브리드 376대 |
46위 카마로(한국GM) |
308대 (+129.9%) |
49위 아슬란 |
240대 (+144.9%) |
Top10 이외 순위 살펴보기
탑10 외에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던 차량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22위를 차지한 코란도 스포츠는 꾸준한 판매량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 타이틀로 틈새 시장 공략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쌍용차에서 티볼리와 함께 제 역할을 하는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의 꾸준한 활약만 보더라도 현대,기아차가 픽업 트럭을 국내에 출시할 이유는 충분 하다고 봅니다.
▲ Qm3
르노삼성 QM3는 전달보다 두배 가까운 판매량 상승으로 컴팩트 SUV 시장에서 티볼리에 이어서 2위로 등극을 했습니다. 반면 티볼리를 맹렬히 추격하던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계속 하락세를 기록중입니다. 이젠 QM3에 밀려서 3위로 내려 앉았는데 초반 강한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네요.
▲ 2017 더뉴트랙스
그리고 국내에 컴팩 SUV 시장을 열었던 장본인인 트랙스는 이번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오랜만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 했습니다. 1위 티볼리에 이어서 2위 자리 다툼이 앞으로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시스의 기함인 EQ900은 G80과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G80은 탑10에 진입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EQ900은 1천대 아래로 내려간 이후에 다시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진이 장기화 되는 것 같아서 우려 스럽네요.
▲ EQ900
▲ 아이오닉 좌: 전기차(EV), 우:하이브리드
친환경 전용 차량인 아이오닉은 그동안의 부진에서 탈피해서 간만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 했습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반반씩 판매가 되었는데 이번 반등을 통해서 살아 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 GM 과 LG그룹이 힘을 합쳐 만든 전기차 '볼트 EV' 의 국내 진출을 확정 했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미국의 머슬카 바람이 슬슬 부는 것 같네요. 대표적인 머슬카 중에 하나인 쉐보레 카마로가 무려 308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직수입되는 모델로 국내에서는 포드 머스탱과 함께 아메리칸 머슬카의 바람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뛰어난 가성비 때문에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카마로SS
현재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인데 국내에도 점점 차종의 다양성이 확대되어 가는 것 같아서 반갑네요. 비록 국내 생산이 아닌 미국에서 100% 수입 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더 많은 GM 차량들이 국내에 들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GM , 르노삼성이 모 기업인 GM, 르노의 인기 모델을 속속 도입하고 있어서 다양성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가루가 될 정도로 욕을 먹던 현대차의 기함인 아슬란이 드디어 반등에 성공을 했습니다. 마지막 몸부림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외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짠 하네요. 하지만 이런 반등이 신형 그랜저의 등장 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
▲ 신형 그랜저
비록 그랜저가 동생이긴 하지만 아슬란 보다 좋아진 상품성으로 인해서 아슬란의 파이를 상당 부분 뺏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신형 그랜저는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기에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슬란의 디자인이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1월달에도 이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2016년 10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매달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하고 쇠퇴하는 차량들이 보이는데 이번달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차량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9월과 비교해서는 완성차 5사 모두 판매량 상승을 기록 했고 그중에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가 맹활약을 했습니다. 판매량 상승면에서는 르노삼성이 무려 43.7% 상승 하면서 1만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동안 4위 다툼을 벌였던 쌍용차와 격차를 벌이면서 한국GM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
르노삼성은 2016년 들어서 10월에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 했습니다. SM6, QM6 쌍두마차의 활약 덕분에 가능 했는데 이젠 한국GM과 판매량 격차가 3천여대 가량으로 좁혀 졌습니다. 올해 누적 판매량으로는 3위를 차지하긴 어렵겠지만 월 판매량에서 3위권에 근접하고 있어서 2017년에는 새로운 신차가 제때 투입 된다면 완성차 순위 3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10월 전체 판매량 (완성차 3사) | |
한국GM |
16,736대 (+18.9%) |
르노삼성 |
13,254대 (+43.7%) |
쌍용 |
9,450대 (+18.0%) |
한국GM이 르노삼성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 낼지 상당히 흥미롭네요. 내년 상반기 신형 크루즈 출시를 준비중인데 이 녀석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워 질 것 같습니니다.
10월달에 현대기아차의 국내 점유율은 70%가 무너 졌습니다. 이젠 수입차를 무서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완성차 3사를 더 무서워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1월 판매량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 해집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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