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카드 투입, 다시 철옹성 구축하는 쏘나타 뉴라이즈
- 자동차/이야기
- 2017. 5. 19. 08:02
작년 상반기 르노삼성에서 SM6를 투입한 이후 국내 중형차 시장은 상당히 활기가 넘쳤습니다. SM6 등장 이전에는 사실상 현대 쏘나타가 국내 중형차 시장을 장악 하면서 경쟁의 의미가 없던 것이 사실 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있어야 재미도 있는데 그런 것이 없었기에 SM6의 등장엔 상당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또한 SM6 는 이런 기대감을 제대로 부응을 해주었는데 그동안 철옹성을 구축하던 쏘나타에게 충부한 위협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SM6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중형차 2위 자리로 뛰어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한때 위기에 빠졌던 쏘나타
쏘나타 턱 밑까지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면 쫓아왔고 쏘나타는 긴장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긴장감이었고 잘하면 1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절대절명의 모습도 연출 했습니다.
▲ SM6
SM6 등장으로 쏘나타 1강 체제를 구축했던 중형차 시장은 2강 체제로 갑자기 재편이 되었습니다.
SM6는 판매량에 있어서는 쏘나타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그 존재감 하나로만 보면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할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쏘나타와 달리 택시 모델도 없이 이런 활약은 놀라웠는데 자가용 판매 비중으로 놓고 보면 SM6 가 이미 쏘나타를 제친 상태 였습니다.
▲ 말리부
그리고 뒤이어 등장한 한국GM 신형 말리부도 제 활약을 펼치면서 중형차 시장은 3파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재미없는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장으로 급부상을 하게 된 것 입니다.
쏘나타 입장에서는 그동안 편하게 꿀을 빨고 있다가 갑자기 등장한 라이벌의 역습으로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LF 쏘나타
이렇게 중형차 시장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 하면서 과연 쏘나타를 제치고 SM6, 말리부 둘 중에 하나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쏘나타 턱 밑까지 추격하던 SM6는 택시 모델과 쏘나타에 비해서 부족한 라인업으로 결국 그 자리를 넘보는데 실패 합니다.
신형 말리부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이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악재가 나오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데 실패 합니다.
▲ 쏘나타 뉴라이즈
부분변경 카드로 부활 성공
그리고 결정적으로 두 차량이 나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부분변경 쏘나타 뉴라이즈의 등장이었습니다.
부분변경이라고 쓰고 풀체인지라고 읽어도 될 정도로 쏘나타 뉴라이즈는 거의 신차에 가까운 변화를 주었습니다.
"출격 준비 완료"
외형 디자인 부터 실내까지 모든것이 바뀌었는데 그동안 힘들게 쏘나타를 추격하던 SM6, 신형 말리부에는 청전벽력 같은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정말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본다고 쏘나타 뉴라이즈의 화려한 등장은 이들의 추격 의지를 꺽기에 충분 했습니다.
부분변경 모델이 등장 하기 전 까지만 해도 몇백대로 추격을 하던 SM6 였지만 뉴라이즈 등장 후 그 추격의 속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 했습니다.
한번 표를 보실까요?
2017년 판매량을 보면 1월에 쏘나타 vs SM6 두 차량의 판매량 격차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1월은 468대, 2월은 540대로 1천대 이내로 추격을 하고 있었습니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격차 였습니다.
추격의 쇄기를 박는 뉴라이즈
하지만 3월에 쏘나타 뉴라이즈가 등장을 합니다. 온전한 한달 판매가 아님에도 판매량 격차는 갑자기 퀀텀 점프를 해버립니다. 1천대 이내로 좁혀지 있던 격차가 3월에 순식간에 2730대로 벌어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4월에는 판매 격차가 무려 5177대로 벌어집니다.
SM6는 그래도 끝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말리부 같은 경우는 제 풀에 쓰러지면서 4월 2858대로 기아 K5 보다 뒤쳐지면서 4위로 추락 했습니다.
쏘나타 뉴라이즈의 광풍에 SM6, 말리부는 급 추락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쏘나타 뉴라이즈는 다시는 라이벌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욕을 보이며 2개의 카드를 또 거내 들었습니다.
또 다시 꺼낸 2개의 카드
지금 그 차제로도 버거운 상대인 쏘나타는 SM6, 말리부에게 더 이상 추격할 생각을 말라는 표시로 무시 무시한 택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택시 모델로 인기가 큰 쏘나타
택시 모델 투입
SM6가 쏘나타를 꺽지 못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택시 모델이 쏘나타 뉴라이즈 모델로도 나오게 되면서 중형차 시장의 경쟁은 사실상 싱겁게 끝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모델은 5월에 투입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그동안 1만대 고지를 넘지 못하던 뉴라이즈는 5월에 1만대 돌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SM6, 말리부와 판매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쏘나타는 택시 모델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차량입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택시와 영업용 차량의 비중이 30% 가량 되기 때문에 5월에 충분히 1만대를 돌파하지 않을까 싶네요.
쏘나타의 가장 큰 무기인 신형 택시 모델이 투입이 되었으니 르노삼성, 한국GM 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젠 추격의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쇄기 박으로 슬슬 떠나볼까"
4월 쏘나타, SM6 판매량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제 두 차량의 방향성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택시 카드로 라이벌들은 그로기 상태인데 여기에 또 쇄기를 박는 카드를 또 하나 추가 했습니다.
▲ 쏘나타 뉴라이즈 하이브리드(PHV)
택시, 하이브리드 콤보, 철옹성 구축 쏘나타
현대차는 18일 쏘나타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했습니다. 택시에 이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타석 콤보 조합으로 이젠 확실하게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요즘 2030년 국내 경유차 퇴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같은 경우 2017년 들어서 LF 모델로 매월 300여대 가량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최근 높아진 하이브리드의 인기에 힘 입어서 쏘나타 뉴라이즈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은 더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된 공인연비를 보면 18.0km/l 인데 LF 버전 보다 3.2% 연비 향상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따라올 생각은 하덜 말아라"
이렇게 쏘나타는 2개의 사로운 라인업을 추가 하면서 본격적으로 철옹성 굳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사실상 판매량 격차로 보면 더 이상의 흥미진진한 추격전은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다시 예전의 심심한 중형차 1강 체제로 재편 되면서 쏘나타 천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M6 혼자 외롭게 추격을 하겠지만 어떤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판 흔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젠 쏘나타를 흔들 라이벌을 보기는 당분간 힘들 겠네요. 수입차에서 신형 캠리, 어코드가 나오겠지만 이 녀석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지금의 구도에 큰 변화를 주진 못할 겁니다.
다시 경쟁의 기류가 사라진 암흑의 중형차 시대로 돌아가는 걸까요? 히어로가 어서 나타나주길 기다리겠습니다.
by 카이
[ 함께 읽으면 좋은 관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