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더2 후기, 효도폰 아재폰? 편견을 버리면 보이는 매력
- 스마트폰/리뷰(Review)
- 2017. 6. 30. 15:43
요즘 모든 것이 디지털화가 되다보니 자꾸 예전의 올드함과 빈티지가 그리워질때가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끔 느끼는데 예전에 사용하던 폴더폰의 아날로그틱한 감성을 느끼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커버를 열고 닫을때의 느낌과 지금보다는 좀 더 다양한 디자인들이 좋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폴더폰을 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효도폰, 아재폰 등의 수식어가 달리다 보니 젋은 사람들도 느낌상 덜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신제품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심플한 기능 때문에 사용하고 싶어하는 젊은층도 꽤 됩니다. 폴더폰도 멋진 디자인과 성능만 갖춘다면 지금의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을 내세워서 젊은층에게도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 폴더폰이 시장에 등장을 했습니다.
삼성 갤럭시 폴더의 후속작인 갤럭시 폴더2가 그것 입니다.
갤럭시폴더는 폴더폰의 맥을 꾸준하게 유지해 주고 있는 몇 안되는 폰 중에 하나인데 그 후속이 등장을 했으니 새로운 폴더폰을 애타게 찾던 분들이라면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갤럭시폴더2의 첫 인상은 상당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올블랙 컬러에 삼성 영문 로고가 금색으로 도금되어 있는데 이것이 상당히 느낌이 있더군요.
갤럭시폴더2의 디자인을 살펴 보면서 멋진 검정색 슈트에 금장 행커치프와 넥타이를 하고 있는 멋진 남성의 모습이 딱 떠올랐습니다.
딱! 이 느낌 이었습니다.
사진속의 신사의 손에 갤럭시폴더2 만 들고 있으면 딱 인데 말이죠.
원래 폴더폰은 아재폰, 효도폰, 학생폰등으로 불리면 스타일에 있어서 별 기대할 것이 없었는데 갤럭시폴더2는 좀 달랐습니다. 스타일이 임펙트가 있어서 그런지 이 녀석을 사용 하려면 멋진 검정색 슈트를 입어야 할 것 같더군요.
그 만큼 멋진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올블랙에 곳곳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키패드 역시 금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주어서 고급스러움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지금은 디스플레이에 직접 터치를 하지만 예전에는 감촉이 느껴지는 키패드에 직접 꾹꾹 누르면서 입력을 했습니다. 물리적인 키패드를 보는 것 만으로도 옛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터치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키패드의 감속이 상당히 낮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큼지막한 자판은 시원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커버를 열자 마자 바로 키패드를 눌러서 전화를 할 수 있는 직관적인 느낌은 지금의 최신 스마트폰이 따라갈 수 없는 부분 입니다.
폴더폰이 가지는 강점중에 하나는 작은 크기라 할 수 있습니다. 6.2인치 갤럭시S8 플러스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귀여운 크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버를 열면 크기는 두배가 됩니다. 전화할때 입과 귀를 충분히 커버하기 때문에 통화 하면서 휴대폰을 입과 귀로 부지런히 옮기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입과 귀에 딱 밀착이 되기 때문에 통화할때 상당히 아늑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립감 좋은 것은 덤 입니다 :)
통화를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 딱 어울리는 것이 폴더폰이 아닐까 싶네요.
전면 5백만, 후면 8백만 화소
폴더폰은 타겟층이 한정 되어 있다보니 성능이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이지만 그래도 이 녀석은 폴더폰 치고는 나름 성능에 신경을 썼습니다.
카메라는 전면이 5백만, 후면은 8백만 화소, 조리개 수치 F1.9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후면이 천만이 아닌게 아쉽지만 그래도 8백만도 나쁘지 않고 전면은 생각보다 높은 5백만 화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셀카 촬영 많이 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스펙이라 할 수 있습니다.
AP:
Qualcomm Snapdragon 425 MSM8917
ARM Cortex-A53 1.4Ghz
RAM: 2GB
내장메모리: 16GB
두뇌에 해당되는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1.4Ghz 쿼드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시스템 메모리는 2GB, 내장메모리는 16GB 입니다. 전작인 갤럭시폴더는 1.5GB, 8GB 였는데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내장메모리 용량은 마이크로SD 카드를 통해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SD 슬롯은 재미있게도 후면의 배터리를 제거해야 만날 수 있습니다. 유심도 배터리를 탈착해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1,950mAh 입니다.
아래쪽을 보면 마이크로USB 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폴더2 에는 특이하게도 이어폰 단자가 없습니다. 아이폰7 정도 되는 프리미엄폰이면 이해를 하겠는데 왜 이어폰 단자를 빼버린 걸까요?
이어폰을 사용 하려면 마이크로USB 단자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폴더폰 이지만 스마트폰 처럼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해서도 사용 가능 합니다. 오랜 시간 키패드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본능적으로 화면을 터치해서 사용하게 되더군요.
키패드 + 화면터치 모두 사용 가능 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셜앱키가 있어서 평소 자주 사용하는 SNS 앱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연결해 놓으시면 버튼 하나로 바로 카카오톡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 합니다.
갤럭시폴더폰2 가 좋은 점은 사용하기가 상당히 편리하게 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손쉬운 사용 모드'를 선택하게 되면 큼지막한 글씨와 아이콘을 볼 수 있고 주요 설정들도 쉽게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점 때문에 기계를 어려워 하시거나 심플한 사용을 원하는 분들에게 딱 어울리는 폰 입니다.
동영상을 볼때는 이렇게 누워서, 이 부분은 조금 불펴 하네요.
802.11 ac, 5G 지원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어폰 단자가 없어서 놀랐다면 또 하나 놀란 것은 기대 하지 않은 5G 네트워크를 지원해서 놀랐습니다.
그동안 리뷰했던 저가폰들은 대부분 2.4G 모드만 지원을 하기에 당연히 5G 지원은 기대도 안 했는데 와이파이 설정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집에 있는 KT GIGA 인터넷 5G 신호가 잡히더군요.
갤럭시폴더2는 802.11 ac 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 있는 공유기가 5G를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아주 빠르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효도폰, 아재폰 편견을 버리면 보이는 매력
아주 오랜만에 갤럭시폴더2를 살펴 보면서 잠시 옛 추억에 젖었습니다. 폴더를 딸깍 여는 그 소리에 설레여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오래된 유물처럼 잊혀진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폴더2를 살펴보니 아직 폴더폰이 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폴더폰의 강점과 함께 하드웨어 스펙을 업그레이드하고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해서 경쟁력이 좋아졌습니다.
효도폰, 아재폰, 어르신폰 이라는 편견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망설여 진다면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디자인이 고급스럽기 때문에 들고 다니셔도 전혀 창피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효율성과 가성비 그리고 심플함을 생각 하신다면 갤럭시폴더2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유지비 부담도 적습니다.
기능도 심플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더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인데 KT 고객 같은 경우 C-DRX(배터리절감기술) 이 자동으로 적용이 되어 있어서 사용 시간을 최대 45% 더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가벼운 용도로 폰을 사용 하고 효율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 하신다면 갤럭시폴더2 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