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강하다! 티록, 코나 동생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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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국민 수입차 타이틀을 얻으며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중에 하나는 소형 SUV '티구안'의 맹활약 덕분 입니다. 정말 어딜가나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티구안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 늘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폭스바겐 전성기의 선봉장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배기가스 조작 여파로 폭스바겐이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티구안은 단 한대도 판매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언제 티구안이 그런 뜨거웠던 시절을 보낸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아련한 추억속의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티구안이 1년여동안 국내 시장을 떠나 있는 사이에 국내 시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 현대 코나


▲ 기아 스토닉


소형SUV 보다 더 작은 컴팩트SUV 시장이 QM3,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것 입니다. 최근 현대차는 코나, 기아가 스토닉을 출시 하며 총 6개의 차량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데 그런 글로벌 흐름에 맞추어서 폭스바겐도 새로운 신차를 깜짝 공개 했습니다.


▲ 폭스바겐 티록


새로운 신차의 이름은 티록(T-ROC)으로 컴팩트 소형 SUV 입니다. 현대차의 코나와 마찬 가지로 폭스바겐의 첫 컴팩트 SUV 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공개가 되었는데 이젠 독일에서의 판매 가격을 공객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가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속담에 '형만한 아우 없다' 는 말이 있는데 현대차 코나, 폭스바겐 티록을 보면 그 속담이 꼭 맞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형 보다 더 큰 활약으로 시장에 새로운 주역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코나 같은 경우 시장에 등장하기 전 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만든 차량 답계 현대차에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런 노력 때문인지 출시 후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코나 판매량 변화


7월 3,145대

8월 4,230대 (+34.5%)


출시 첫 달에 3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만들어서 돌풍을 예고 했는데 8월에는 그 보다 34% 향상한 4230대로 국내 컴팩트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를 제치고 결국 1위를 차지 했습니다.


▲ 쌍용 티볼리


지금까지 쌍용 티볼리가 시장을 지배해 왔는데 코나는 출시 후 단 두달만에 굳건하게 다져진 티볼리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사실 두 차량의 판매량 격차는 크지 않은데 8월 단 43대의 차이로 코나가 1위를 차지 했습니다.


9월에 다시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크지만 일단 티볼리의 아성을 깨트렸다는 것에 대해서 코나를 높은 평가할 수 있습니다.


▲ 현대 투싼


뒤늦게 등장한 현대차 막내 SUV는 출시 첫날에 큰형 맥스크루즈를 제쳤고 두달만에는 세째형인 투싼(4136대)을 제치면서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 했습니다.


이제 다음달에 둘째 형이자 현대차 SUV 모델중에서 가장 높은판매량을 기록 중인 싼타페만 앞지른다면 정말 막내의 반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코나는 뒤늦게 등장을 했지만 활약상은 형들 못지 않습니다.


이렇게 동생 돌풍의 주역들을 따지자면 쌍용 티볼리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쌍용차 판매량을 사실상 이끌어가는 것이 티볼리기에 이제 동생들의 대결은 매섭기만 합니다.




티볼리, 코나 같은 동생들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사이에 폭스바겐도 티록을 출시 하면서 이젠 국내 SUV 시장은 형들은 잠시 뒤로 빠지고 동생들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은 1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최근 재인증 절차를 하나 하나 마무리 하면서 국내 시장 재진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1인자였던 티구안은 풀체인지 신형 모델로 다시 한번 그 영광을 재현하려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자는 모르겠지만 티구안이 다시 등장 한다면 국내 소형SUV 시장에 파란을 다시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 공개된 폭스바겐 티록


하지만 그 보다 더 주목을 받는 것은 티록의 존재 입니다.


이전까지는 티구안이 막내의 역할을 맡았다면 이젠 그 보다 더 작은 티록이 등장 함으로 티구안, 티록의 원투 펀치의 활약상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티록이 등장하게 되면서 '코나 vs 티록'의 경쟁도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티구안의 돌풍이 현대차를 성가시게 만들었지만 한동안의 판매 정지로 한 숨 돌릴 수 있었는데 이젠 티구안에 이어서 티록 까지 등장을 하면서 현대차 입장에서는 머리가 더 아프게 되었습니다.




티록은 독일 시장에서 11월에 공식 출시가 된다고 하는데 국내 출시는 대략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독일 가격을 보니 1.0리터 TSI 엔진 모델이 20,390 유로로 한화로 하면 대략 2740만원 정도 됩니다.


티록 가격


2.0 TDI(디젤)

31,825유로

한화 4,280만원


2.0 TSI(가솔린)

30,800유로

한화 4,140만원


그동안 폭스바겐 국내 판매 가격을 보면 그렇게 높이지는 않는데 예를 들면 2세대 티구안 같은 경우 독일 현지 가격보다 2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 모델 같은 경우 3천만원 이내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나 가격이 1895만원~2875만원인 것을 감안 하면 1.0 모델 같은 경우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능이 아닌 가격만 본다면 말이죠.



티록 주력 모델 같은 경우는 3천5백에서 4천정도에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국내에서 중대형SUV 를 구매할 수 있기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티구안이 국내에서 경쟁 모델보다 1000만원 가량 비쌌지만 수입차 1위 자리를 계속 지켜왔던 만큼 티록이 코나 보다 가격이 높다고 해도 수입차인 것을 감안할때 티구안과 같은 성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디젤게이트와 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미운 감정이 많이 박혀 있는 만큼 보은이나 회개의 차원에서 가격을 생각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티록은 국내에서 제2의 티구안 돌풍을 만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확실히 경쟁력 있는 디자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트래픽 잼 어시스트, 도로표지판 인식기능, 후측방경보, 차선유지장치 등 최첨단 사양이 탑재 되었습니다.




요즘 코나, 스토닉, 티볼리 등 컴팩트 소형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에 티록 역시 국내에 출시 하면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동생들의 반란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 같은에 수입차들도 속속 합류하면서 내년에는 동생들의 파워가 더욱 더 강해질 것 같은데, 티록이 과연 티볼리, 코나와 어떤 경쟁을 만들어갈지 벌써부터 흥미진진 합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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