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FCA 인수하면 세계 1위? 성사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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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요즘 가장 뜨겁게 급부상하고 있는 브랜드는 프랑스 '르노(Renault)' 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모기업이 르노 입니다. 한국과 생각보다 밀접한 회사인데 그런 르노가 인수 합병을 통해서 세력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르노는 1999년 일본차 닛산의 지분 43.4%를 인수한 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덩치를 키우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작년 2016년 5월 전범기업으로 유명한 일본의 쓰러져가는 자동차 회사 미쓰비시를 깜짝 인수합니다.


인수합병을 통해 1위에 오른 르노 얼라이어언스


그결과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를 구축했고 덩치를 더욱 불리면서 결국 2017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노리던 폭스바겐, 토요타를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르노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렇게 지속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서 몸질을 불리면서 글로벌 1위 자리를차지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르노 클리오


설마 이렇게 글로벌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설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인수합병의 달인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르노 자동차의 요즘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


사실 이렇게 빠른시간안에 덩치를 키우는데 인수합병만큼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은 없습니다. 르노는 이렇게 여러 브랜드와 동맹을 구축하면서 서로의 강점을 빠르게 흡수하고 플랫폼을 공유 하면서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르노 첫 픽업트럭 알래스칸


최근 르노에서 출시한 픽업트럭 알래스칸도 닛산 나바라의 플랫폼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차량인데 이렇게 서로 유기적으로 도움을 받으며 상당히 효율적으로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닛산이 있었기에 요즘 인기가 높아지는 픽업트럭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수를 통해서 세력을 키워가는 회사도 있지만 인수와 담을 쌓으며 자기만의 길을 가는 회사도 있습니다.


인수와 담 쌓고 있는 현대차

한국의 현대차가 그 뚝심의 주인공인데 1999년 기아차를 인수한 이후 인수와는 담을 쌓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 10조에 산 삼성동 한전 부지에 세워질 현대차 GBC(글로벌 비지니스 센터)


인수 대신에 열심히 모은 총알들을 삼성동 한전 부지 인수에 10조 이상의 거액을 쏟아 붙는 등 다소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내실을 다지기 보다는 보여지는 부분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런 엉뚱한 움직임은 가뜩이나 현대차 안티세력이 많은 국내에서 상당히 안 좋은 시각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만약 현대차 CEO의 마인드가 르노의 카롤로스 곤 회장 같이 인수합병에 관심을 두었다면 아마도 재규어-랜드로버 또는 볼보 둘 중에 하나 또는 모두가 지금의 현대차 그룹안에 포함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볼보 XC90


사실 한전 부지에 쏟아부은 돈으로 볼보, 재규어-랜드로버를 모두 인수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현대차 그룹은 지금쯤 글로벌 'TOP 2' 자리까지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꿈꿨던 현대차 그룹 연합


'현대차-기아-재규어-랜드로버-볼보 연합' 이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다 지나간 쓸데없는 넋두리로 치부하기엔 지금 승승장구 하고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현대차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것은 사실 입니다.


▲ 볼보의 도움으로 만든 지리의 새 브랜드 LYNK&CO


특히 볼보를 인수한 중국차 '지리'가 볼보의 도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것을 볼때마다 더더욱 배가 아픈것이 사실 입니다.


현대차는 지금 내우외환의 위기로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인데, 현재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판매량 5위 자리를 포드에게 넘겨주고 6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로 현대차도 인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는 자동차 회사 인수는 관심이 없고 IT업체와 협업에 더 관심이 많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사실 지금은 인수 하고 싶어도 이미 매력적인 매물인 재규어,랜드로버,볼보가 다 팔린 상태라서 인수할 회사도 마땅치 않습니다.


▲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회사 FCA


FCA 인수하면 세계 1위로 올라서는 현대차 


그런 가운데 지프, 마세라티로 유명한 FCA 그룹이 인수 시장에 새로운 매물로 등장 하면서 묘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FCA가 현재 어려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인수 의견을 내비쳤으나 모두 관심없다고 손사래를 친 상황인데 그런데 엉뚱하게도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는 현대차가 FCA 인수와 관련해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FCA 소속 자동차 브랜드 


최근 유진투자증권에서 나온 보고서 하나 때문에 FCA 현대 인수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데, 현대차가 FCA를 인수하면 합산 판매량은 1150만대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두 회사가 인수합병에 성공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현재 현대차는 인수는 생각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외부에서 현대차의 인수 필요성에 대해서 계속 불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차의 현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어려움을 인수를 통해서 돌파를 하면 좋다는 여론들이 조금씩 형성이되고 있는 분위기네요.


FCA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램,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그룹으로 지난해 416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지프, 마세라티 같은 유명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기에 아주 나쁜 매물로 볼 수 많은 없습니다.


▲ 램(RAM) 트럭 


물론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보다는 매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여기서 '지프(Jeep)'를 인수해서 SUV 기술을 손에 넣고 현대차가 무서워 접근을 못하는 픽업트럭 부분은 램(Dodge)을 인수해서 돌파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램 픽업트럭은 미국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에서 포드, 쉐보레에 이어서 3위를 달리며 상당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최근 픽업트럭 진출 선언을 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램 에 도움을 받을 부분은 많이 있습니다.


▲ 닷지(Dodge) 데몬


요즘 현대차가 고성능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부분 역시 닷지 바이퍼, SRT 데몬 같은 아메리칸 머슬카 브랜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대차가 FCA를 인수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FCA 인수에 부정적인 시각은 지금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자율주행자, 커넥티드카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내연기관의 아날로고 이미지가 강한 FCA를 인수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저도 이런 시각에는 동의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FCA는 사실 그렇게 매력적인 매물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스바겐, GM등이 FCA의 인수 제안에 모두 거절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Jeep


만약 FCA가 전기차, 자율주행기술 등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가 있었다면 현대차도 조금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을 겁니다.


현재로서 FCA-현대의 깜짝 인수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요즘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현대차가 FCA 브랜드 중에서 지프, 램 정도는 인수를 한다면 의외의 돌파구를 만드러 낼 수도 있을 겁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인수 합병을 통해서 덩치를 키우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는데 현대차는 혼자 제 갈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결과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을 만났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현대차가 FCA 를 인수할 여유자금은 충분한데 과연 이번 역사적인 두 회사의 인수합병이 성사될까요?


현재로서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현대차도 이젠 매력적인 자동차 회사 매물들이 나온다면 과감하게 승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제네시스 G70



하지만 매력적인 매물은 사라지고 FCA 같은 올드하고 매력없는 기업들만 나오고 있어서 현대차의 인수 의지는 갈수록 약해져갈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새롭게 출시한 제네시스, 아이오닉 같은 신생 브랜드에 집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현대차 FCA 인수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볼보,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하지 않고 한전부지에 10조를 쏟아 부은 일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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