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트가 가방이 된다고? 재밌는 업사이클링 세계(LG소셜캠퍼스)

반응형

개인적으로 환경분야에 관심이 많은편인데 에너지는 무한이 아닌 유한하기 때문에 늘 아끼고 보존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에너지를 아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도 가지고 있었는데 때마침 의미있는 체험단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하루동안 체험한 활동이긴 하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경험이어서 한번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목요일 친환경분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최한 'LG소셜캠퍼스' 제품 체험단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LG전자와 LG화학에서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늘 궁금했는데 이번 일일 체험단을 통해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LG소셜캠퍼스의 흥미로운 일일 체험단의 여정을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락당 - 마켓인유


투어의 첫 방문지는 자락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고거래 마켓인 '마켓인유(Market In U)' 입니다.


중고거래 마켓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중고 물품을 선호하는 편이 아닌지라 그냥 가볍게 구경만 하고 나올려고 했지만 끝나고 문을 나오는 저의 손에는 커다란 쇼핑백이 들려 있었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생각보다 물품이 다양해서 놀랐고 품질이 나쁘지 않아서 두번 놀랐습니다.


이곳에서는 '중고'라는 단어 대신에 'Second Hand'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다 동일한 의미이지만 후자가 뭔가 더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2만원의 상품권을 주셔서 그 금액 안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처음엔 이 금액으로 뭐 살만한게 있을까 했는데 결국은 제가 추가로 돈을 더 내고 물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퀄리티 좋은 물품들이 많아서 잘만 찾으면 득탬할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마치 보물찾기 갔다고나 할까요?



저는 제 물건 보다는 8살 아들 녀석에게 어울리는 빈폴 모자와 퀵실버 쟈켓을 하나 구매를 했습니다. 사용흔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정말 깔끔한 상품으로 사고 나서 집에 가서 아들과 와이프에게 칭찬을 받아서 뿌듯했습니다.


근처에 마켓인유 매장이 있다면 종종 들러서 보물찾기를 하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근처에 매장을 보신다면 꼭 들어가서 쇼핑을 해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늘 신상만 고집을 했는데 이렇게 사용되어진 물품들이 다시 업사이클링되어서 다시 선순환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중고'라는 편견을 버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방문한 곳은 서울 재활용 플라자 입니다.


실내로 들어가자 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천장에 있는 멋드러진 샹들리에(?) 였습니다. 그냥 보았을때는 뭔가 고가의 조명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자세히 보니 주변을 장식한것들이 유리병 입니다.


친숙한 그린 컬러를 보니 소주병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앞서 '리사이클링(Recycling)',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두 단어의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페트병이 하나 있는데 이 녀석이 리사이클링이 된다는 이야기는 원래 페트병에서 재활용 공장에서 일정한 공정을 거쳐 다시 원료로 전환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패트병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런 과정속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와 공해물질이 나타나게 됩니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페트병이 다시 원료로 전환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또 다른 용도로 사용이 되어지는 것 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소주병 조명이 바로 업사이클링의 좋은 예 입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물품들이 업사이클링을 통해서 멋진 작품으로 변화되고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카프리선 주스 포장지를 이용한 가방과 폐나무 자재를 이용한 테이블과 의자등 여러 인상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TV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박나래와 썸을 타면서 유명세를 치루고 있는 김충재 작가의 업사이클링 작품도 이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빈병이지만 그 안에 초를 넣어서 멋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거듭나고있습니다.



서울 재활용 플라자에는 이런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들만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을 만든 업체들도 입주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중에 몇몇 기업탐방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폐목재로 만든 우드초핑(친환경 포장완충재)를 만드는 (주)처음애 였습니다. 택배를 받을때 보통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쿠션으로 충격을 완화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뽁뽁이를 대체하는 친환경 포장 완충재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뽁뽁이는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지만 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완충재라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 장점 입니다.


저도 가끔 물건을 구매했을때 뽁뽁이 대신에 나무 완충재를 사용하는 것을 본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비닐 뽁뽁이가 아닌 나무 완충재로 대체가 되어서 환경오염을 줄이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모어댄 - 컨티뉴(Continew)


다음으로 방문한 곳이 제가 이날 가장 흥미를 느꼈던 기업입니다.


'가방이 된 자동차' 네온사인이 보이는 것 부터가 예사롭지 않은데 이곳은 버려진 폐 자동차 시트를 이용해서 멋진 가방으로 재탄생 시키는 곳 입니다.



LG소셜캠퍼스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주식회사 '모어댄'은 버려진 자동차 시트를 다시 재가공해서 더욱 값진 가치를 담은 2차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자동차를 타다가 폐차를 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이렇게 버려진 자동차 시트가 그냥 버려진다면 심각한 환경오염이 되겠구나 걱정한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2차 가공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쇼품에서 직접 제품들을 보았는데 정말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이 가방들이 버려진 자동차 시트에서 나왔다고 도저히 믿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고 그래서 고가에 팔아도 전혀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방을 자세히 보면 안전벨트가 보이는 등 상당히 특색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디자인 감각도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모어댄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중에 하나는 환경을 생각하는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 RM of BTS(방탄소년단)


특히 요즘 대세 아이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인 RM(랩몬스터)가 유럽여행을 떠나면서 SNS에 모어댄 백팩을 착용한 사진이 올라와서 유명세를 치뤘습니다.


해당 백팩은 그 이후 품절이 되었다고 합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착용해서 홍보를 해주는 모습은 참 훈훈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어댄은 브랜드를 제대로 알릴 수 있었고 RM은 환경에 앞장서는 개념있는 연예인 이미지로 더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자동차 시트가 깔끔한 고가의 제품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 자체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마치 마법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 BMW 에어백으로 만든 가방


일본 에어백 기업인 타카타에서 만든 에어백이 심각한 제품 결함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리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에어백들이 폐기되는 것을 보면서 또 얼마나 많은 환경오염을 만들까 걱정 했는데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모어댄은 BMW에서 이런 이유로 폐기된 에어백을 수거해서 멋진 가방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BMW은 에어백 처분해서 좋고 모어댄은 에어백 얻어서 좋고 그리고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으니 모두가 윈윈(WIN-WIN)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벽을 보니 상당히 많은 상장들이 보이더군요. 국가에서 받은 상부터 다양한 인증서 등 그동안 얼마나 주목을 받아오며 성장해 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보니 더욱 애착을 가지고 살펴보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모어댄 같은 기업들이 많아져서 그냥 의미없이 버려지며 환경오염을 유발 시키는 자동차 폐기물들이 이렇게 멋진 2차 가공품으로 재탄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주)하이사이클 회사인데 이곳은 수입된 커피자루를 이용해서 패션/리빙 소품과 그리고 커피찌꺼기로 만든 화분에서 커피나무를 키우는 업사이클 재배키트인 커피팟(Coffe Pot)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시간에는 하이사이클에서 행잉화분을 직접 만드는 체험 시간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가위를 들고 이것 저것 자르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커피자루가 업사이클 과정을 통해서 탄생한 특색있는 느낌의 에코가방을 하나씩 선물로 받았습니다. 빈티지 느낌이 나는 것이 패션소품으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커피자루에서 나온 디자인으로 이날 받은 에코가방은 모두가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앞서 소개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LG소셜 캠퍼스 건물 입니다. 고려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동안 말만 들었지 이렇게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 입니다.


이곳은 앞서 소개한 사회적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곳 입니다.


저도 예전에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아서 창업공간에 입주해서 창업의 열정을 불태운적이 있는데 이곳을 방문하니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LG소셜 캠퍼스는 친환경분야 사회경제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LG전자와 LG화학이 손을 잡고 7년동안 사회적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투자된 돈이 무려 120억원으로 상당히 규모있는 지원사업 입니다.


그렇게 투자된 자양분을 바탕으로 앞서 소개한 사회적기업들은 알차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서울시에서 창업자금과 사무실을 지원 받은 경험이 있지만 LG소설캠퍼스를 둘러 보니 이런 멋진 공간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사회적기업들이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날 만나본 사회적기업 대표님들 역시 LG의 지원은 회사를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들 하시더군요.



앞으로도 '모어댄' 같은 버려진 자동차 시트를 업사이클링 통해서 멋진 상품을 만들어내는 친환경 사회적기업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도 더욱 풍요롭게 될 것이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LG소셜캠퍼스에 입주해서 꿈을 키우고 있는 모든 사회적기업들을 힘차게 응원하고 싶고 이들은 전폭적으로 돕고있는 LG전자, LG화학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기업들이 이런 멋진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회적기업들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by 카이



2018 자동차 시장 예측, 국산차 탈을 쓴 수입차의 역습

우리곁을 떠나는 자동차들, 체어맨, 아슬란, 캡티바

일본차 녹부식 논란 극복? 캠리 어코드 쌍끌이

죽어가는 기아 K9, 스위스 시계가 살릴까?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