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2강의 명암, 웃는 토요타 우는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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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시장의 관전포인트는 벤츠, BMW의 치열한 선두다툼과 함께 일본차의 부상이었습니다. 한동안 독일차에 밀려서 기를 못 쓰다가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 이후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독일차가 1, 2위 선두를 달리고 있다면 일본차는 3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차 부흥에 최선봉에 선 2개의 브랜드는 토요타(렉서스 포함), 혼다로 현재 일본차 2강 체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요타 혼다의 명암이 갈수록 갈리는 분위기 입니다.


토요타는 지금 이번에 출시한 신형 캠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확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도 동반 호황을 맡으면서 내년에는 확실하게 제2의 전성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 됩니다.


2017년 누적 판매


토요타 10,660대 (5.01%)

렉서스 11,294대 (5.31%)


토요타, 렉서스 두 브랜드 모두 1만대를 이미 넘어섰고 두 브랜드를 합치면 2만대 돌파에 점유율도 이미 10%가 넘었습니다.


▲ 캠리


토요타의 올해 판매목표가 1만1000대 였는데 이젠 판매목표까지 340대만 남은 상황입니다. 12월이 남은 것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판매 목표량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독일차에 비하면 판매량, 점유율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신형 캠리의 활약에 따라서 내년에는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하이브리드 판매량 1위 렉서스 ES300h


특히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절대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토요타의 강점은 상당하다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TOP10에서 토요타(렉서스) 모델은 무려 6대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커질 수록 토요타의 인기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 입니다.



예전에 디젤차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독일차가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제 디젤의 인기가 꺾이고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커지면서 일본차, 그중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토요타가 그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현재 토요타 모델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캠리고 그 뒤를 이어서 프리우스, RAV4 입니다. 하지만 프리우스, RAV4가 글로벌 시장에서 얻는 성과에 비하면 국내에서의 성적은 정말 초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 RAV-4


하지만 두 차량 워낙 명망있는 차량이라서 토요타에서 좀 더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큽니다.


현대차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내년 수입차 시장에서 토요타는 가장 주목해야 할 브랜드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국내서 현대 그랜저의 돌풍은 여전히 강력한데 그랜저의 인기 덕분에 캠리도 큰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 캠리 실내


그랜저가 국민차 반열에 오르면서 그 가격대의 수입차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수혜를 가장 크게 받는 차량이 또한 캠리 입니다. 


이래저래 여러가지 행운이 겹치고 있는 토요타는 그래서 내년에 큰 문제만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토요타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혼다의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토요타와 함께 2강을 구축하면서 순항중에 있다가 얼마전에 터진 녹부식 논란으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인기 차종인 CR-V, 어코드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판매량에 악 영향을 끼쳤습니다.


▲ CR-V


특히 녹부식은 그동안 현대차의 전매특허로 여기면서 낮은 품질의 대명사로 불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을 품질 좋기로 소문난 일본차에서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상당히 컸습니다. 


그러다보니 논란 사태이후 혼다의 판매량은 하락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비록 누적 판매량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8.2% 상승했지만 논란 이후 월간 판매량은 작년 동월에 비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만약 녹부식 논란만 없이 흘러갔다면 혼다가 토요타를 제치고 일본차 1위에 올라섰을 겁니다.


혼다코리아의 늦장 대응으로 사건을 크게 키우기도 했지만 결국 시간이 약이라고 녹부식 논란도 시간속에서 점차 사그러 드는 분위기 였습니다.


▲ 올뉴 오딧세이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미니밴 신형 '올 뉴 오딧세이'에서 또 다시 녹부식 사태가 재현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은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두번 반복되면 이젠 이것이 혼다 품질의 본질인가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니밴 동호회에서는 두달전에 출시된 뉴 오딧세이의 녹부식 발생을 고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부식 발생 부위는 운전석 아래, 2열 시트, 엔진룸, 차량 하체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어코드, CR-V 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부분입니다.


오딧세이는 미국 미니밴 시장에서 토요타 시에나와 함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로 품질에 대한 믿음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현대차에서도 보기 어려운 녹부식 문제가 일본차에서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구매자들의 믿음에 배신감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혼다차가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배를 타고 오랜시간 걸려서 도착하니 아무래도 해풍으로 인해서 부식이 생길 수 있지만 구조상 부식이 생기기 어려운 곳에 발생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 임팔라


▲ QM3


만약 이 논리를 따진다면 독일차, 미국차 그리고 무늬만 국산차인 임팔라, QM3 등에도 생겨야 하는데 이들 차종에서 녹부식 논란이 이슈화 된적이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차량을 수입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혼다코리아는 이 문제로 사장이 국감에 출석해서 곤욕을 치룬 경험이 있는데 이번 뉴 오딧세이 차량에 동일한 문제가 또 발생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이전 녹부식 논란은 대폭적인 할인판매를 통해서 판매량을 크게 올린 경험이 있기에 또 동일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이런 품질 논란이 있는 차량은 구매를 해주지 말아야 하는데 폭스바겐도 그렇고 이번 혼다도 그렇고 할인만 해주면 너도나도 구매를 하니 수입차들의 마인드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이젠 뱀같이 지혜로와야 수입차 회사들도 정신을 차리니 이젠 선진화된 소비자의 모습이 필요할 때입니다.


일본차 2강인 토요타, 혼다는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찡그린 혼다 덕분에 토요타는 웃을 수 있게 되었는데 토요타의 미소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합니다. 또한 지금은 울고 있는 혼다는 내년엔 풀체인지 신형 어코드 출시로 다시 한번 반전을 노릴 수 있습니다.


내년 수입차 시장에서 토요타, 혼다의 움직임을 더욱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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