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현대차 자존심 살려준 2대의 차량은?
- 자동차/이야기
- 2017. 12. 26. 09:01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다양한 기록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렸던 차량의 기록도 흥미롭지만 역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TOP10의 기록이 가장 궁금합니다.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량들은 뭐가 있을까요?
전 아무래도 한국인이다 보니 국산차 브랜드 차량들이 얼마나 포진해 있을까 그게 가장 궁금하네요.
올해는 한대도 없을지 아니면 생각보다 많은 차량이 리스트에 올라 있을지,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모두 궁금해 하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2017년 글로벌 TOP 10 판매 차량에 한국차 브랜드는 2개의 차량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두 차량 모두 현대차 입니다.
일단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 낸 현대차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국내 판매량 TOP10 도 아니고 글로벌 시장에서 무려 2대의 차량을 올려 놓았다는 것은 일단 대단한 업적 입니다.
내년에는 좀 더 분발해서 3대의 차량을 리스트에서 만나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어떤 차량들이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을 받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0. 혼다 HR-V 736,560대
국내서는 약간 낮선 모델인 혼다 HR-V가 10위를 차지 했습니다. 현재 코나, 티볼리가 위치해 있는 소형(컴팩트) SUV 모델인데 국내서는 큰 인기가 없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국내서도 가격 정책만 제대로 했다면 나름 인기를 누릴 수 있을텐데 너무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차량입니다.
9. 닛산 센트라 742,327대
역시 국내서 낮선 모델인데 현재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 모델입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소형, 준중형 차량의 인기는 정말 없는데 센트라가 생각보다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준중형 3인방이라 할 수 있는데 그래도 흥미로운게 이번 TOP10에 혼다 시빅은 빠져 있는데 센트라는 올라 있다는 사실 입니다.
개인적으로 시빅이 더 인기를 얻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네요.
이제야 우리에게 익숙한 차량이 나왔습니다.
현대차 투싼이 무려 70만대 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글로벌 8위에 올랐습니다. 국내서도 소형SUV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차량인데 해외에서도 똑같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차인데 그래도 이렇게 투싼이 탑10 리스트안에 여전히 머물러 있어서 자존심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투싼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소형SUV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토요타 RAV4, 혼다 CR-V, 닛산 로그를 모두 제치고 투싼만 유일하게 탑10에 올랐다는 점 입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이들 일본차 삼총사의 판매량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단 한대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 더 신기할 정도 입니다.
투싼의 이번 결과를 보면 한 국가가 아닌 글로벌 시장 여러 곳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북미 시장에서의 성적마저 좋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7. 폭스바겐 폴로 772,241대
디젤게이트 파문이후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던 폭스바겐은 실제로는 생각보다 큰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국내서는 판매가 정지되어서 단 '0대'만 판매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말이죠.
국내선 골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는 폴로가 7위를 차지했습니다.
6. 닛산 X-트레일 785,235대
다시 낮선 이름의 모델이 나왔습니다. 'X-트레일'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투싼 이야기하면서 언급했던 닛산 '로그'의 유럽 판매 이름이 X-트레일 입니다.
닛산 로그도 국내서 익숙한 차량은 아닌데 해외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입니다. 특히 이 차량은 한국의 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어서 전량 수출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르노삼성을 먹여 살리고 있는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로그는 센트라와 함께 닛산의 가장 효자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다치아(르노) 로간 794.944대
다치아 브랜드는 상당히 생소한 브랜드인데 저 역시 익숙치가 않습니다. 일단 많이 접할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만 판매되는 브랜드로 1966년 루마니아에서 설립된 회사로 1999년 프랑스 르노가 인수 하면서 르노 얼라이언스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 다치아 1300
저가 차량으로 유럽에서 나름 입지를 굳이고 있는데 요즘 배틀그라운드를 즐기시는 분들은 게임에 등장하는 '다치아 1300' 모델 때문에 친숙 하실 수 있습니다.
▲ 다치아 로간
유럽에서 맹활약 덕분에 다치아 로간이 5위에 올랐습니다.
4. 폭스바겐 골프 857,348대
국내서도 유명한 골프가 4위에 올랐네요. 국내선 아쉽게 올해 단 한대의 골프도 판매가 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해외 시장에서는 상당히 많은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골프는 해치백의 제왕이라 불리는 차량인데 그 명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년에 국내서 다시 판매가 시작되면 신형 골프 덕분에 예전의 인기를 빠르게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내년엔 유럽 해치백 시장에서 골프의 라이벌로 불리는 르노 클리오가 국내에 상륙하기 때문에 두 차량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3. 현대 아반떼 879,224대
앞서 현대차의 자존심을 살려준 2대의 차량이 있다고 했는데 하나는 투싼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3위에 오른 아반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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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준중형 시장의 절대강자로 불리고 있는 아반떼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판매량으로 3위에 올랐으니 말입니다.
국내서는 올해 신형 그랜저가 시장을 싹쓸이 했지만 그랜저는 어디까지나 국내용 차량이고 아반떼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기에 현대차의 자존심이자 효자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같은 등급의 닛산 센트라, 혼다 시빅을 모두 제쳤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분발해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2. 포드 F-시리즈 993,435대
픽업트럭인 포드 F-시리즈가 2위에 올랐습니다. 사실상 북미 판매량정도로 이 정도의 판매량을 이뤄냈는데 북미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풀사이즈 대형 모델로 차 크기가 정말 장난 아닌데 이런 픽업트럭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요즘 국내서도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에 중대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 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간만 보고 있는 현대차도 언젠가는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세단, SUV를 다 제치고 2위에 오른 포드 F-시리즈의 저력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참 궁금하네요. F-시리즈가 북미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가 된다면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 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너무 큰 차체 그리고 낮은 연비는 북미 시장외에서는 인기를 끌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입니다.
1. 토요타 코롤라 1,504,049대
1위는 무려 15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토요타 코롤라 입니다.
2위 차량과 무려 50만대가 넘는 판매량 격차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코롤라는 글로벌 준중형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델입니다.
국내에서 출시한적이 있지만 별 재미 못 보고 철수한 기억이 있는 차량인데 해외에서는 이렇게 잘 나가고 있습니다.
▲ 코롤라 실내
한국에서는 아반떼가 워낙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 국내서는 코롤라를 만나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탑10 차량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현대차는 무려 2대의 차량을 올려 놓으면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단 1대의 차량도 올려 놓지 못한 브랜드가 수두룩한데 이 정도 성과라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탑10 리스트를 보니,
현대차 2대
닛산 2대
폭스바겐 2대
토요타 1대
혼다 1대
포드 1대
르노(다치아) 1대
이렇게 정리 할 수 있습니다.
▲ 현대 코나
2대의 모델을 올려 놓은 브랜드는 3개에 불과했습니다. 세단은 6대, SUV 3대, 픽업트럭 1대가 리스트에 올랐는데 내년에는 여기서 약간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아무래도 요즘 대세는 SUV라서 내년엔 좀 더 많은 SUV 모델들이 이름을 올려 놓지 않을까요?
현대차도 내년에는 신차 코나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하는데 한번 코나의 이름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