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나 쇼크, 한국선 문제 없나?
- 자동차/이야기
- 2018. 7. 23. 06:30
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이 상당히 어수선 합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25%의 관세부과를 검토 중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관세 부과 외에도 한국 자동차의 경쟁력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인데 특히 현대차의 앞날에 지금 여러가지 위험신호들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만약 관세가 부과되면 정말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현대차 노조는 흔들림 없이 또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대차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위기상황들을 맞고 있습니다.
▲ 코나 중국형 모델 엔시노
중국에서 침몰한 코나
▲ 현대 코나
▲ 중국시장에 출시된 엔시노
한달만에 시작된 롤러코스터
▲ 코나 실내
여기서 변속기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변속기가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할때 심한 떨림과 진동이 동반되는 문제가 터지면서 엔시노 상승 기류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국내서는 현대차 신차들에 이런 불량들이 나오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신차 나오고 1년안에 구입을 하게 되면 유료 베타테스터가 되는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런 저런 불량들이 많이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판매량이 급락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인기 모델인 경우는 소폭 하락하던가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도 있는데 중국은 이런 논란이 터지자 마자 판매량이 바로 급락을 했습니다.
정말 급락이 아닌 지하를 뚫고 내려갔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은데 불과 두달만에 4,385대 판매량이 106대가 되었습니다.
국내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급락세 입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정말 냉정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국내와 달리 대안 모델이 시장에 널려 있기 때문에 굳이 문제 있는 차량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한국차를 말이죠.
Photo by zhang kaiyv from Pexels
이제 106대로 떨어져 버린 엔시노의 판매량을 보면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엔시노가 다시 부활을 할 수 있을지 장담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혐한령으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엔시노 타격은 현대차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엔시노로 다시 날아오를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형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엔시노의 불량을 개선한 모델을 빠르게 출시 한다고 해도 한번 떠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 세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다시 회복하려면 폭탄할인 같은 파격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는 어려울 것 같네요.
이렇게 코나가 중국발 쇼크를 불러오면서 국내 판매되는 코나에 대해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코나에 특별한 품질 이슈가 부각되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논란을 보면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코나는 국내서 엔진 과열 문제로 논란을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가 크게 부각이 되지 않았을 뿐인데 이번 중국발 이슈를 보니 왠지 코나를 보면서 꺼림직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나를 무척 좋아 합니다.
그동안 SUV 라인업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 큰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고 전기차 버전 역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에 위기에 빠진 현대차를 구원할 구원투수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실제로 그 믿음에 어느정도 보답해주고 있었는데 이번 중국 판매량 급락 사태를 보면서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드네요.
현대차 노조는 외부의 여려가지 악재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으로 꿋꿋히 파업을 벌이는 등 내부적으로도 무너지는 현대차를 보면서 앞으로 이 어려운 시국을 슬기롭게 과연 잘 헤쳐나갈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에 터진 중국발 코나 쇼크로 다른 차량도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중국에서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현대차에게 어떤 치명적인 내상을 입힐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