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LG vs 삼성, 4K TV를 넘어 이젠 8K 대전!
- IT리뷰/IT이야기(Story)
- 2019. 1. 7. 21:07
흑백을 넘어 컬러 그리고 SD를 거쳐 FHD 시대에 접어든게 어제 같은데 요즘 홈쇼핑 광고를 보면 TV는 본격적인 4K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TV는 대부분 4K(UHD)TV 가 다수를 이루면서 TV 세대 교체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4K TV가 시장의 주류로 한동안 군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4K 화질에 슬슬 적응하려고 하는 지금 상황에서 바다건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곧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는 8K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4K 해상도면 가정용에서는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조금 욕심을 낸다면 8K 화질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최상의 TV 해상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 8K TV를 가지고 있다면 그 후에 더 나은 해상도의 TV가 나온다고 해도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적어도 가정에서는 말이죠.
8K는 7680X4320의 해상도로 풀 HD(1920×1080) 대비 16배 많은 화소가 적용되었고, 초고해상도(UHD)로 불리는 4K(3840×2160)와 비교해도 4배 이상 선명한 재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정용 TV의 끝판왕 화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열리는 CES 2019 에서는 8K TV가 대거 등장할 예정 입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LG전자, 삼성전자는 치열한 8K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LG전자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LG전자는 88인치 8K 올레드TV(모델명:88Z9)을 공개 합니다. 그외에 75인치 8K 슈퍼울트라HD TV(75SM99)도 공개 하면서 8K 초고화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LG 8K TV는 독자개발한 나노셀(NANO CELL)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해서 더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 입니다.
약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를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서 어느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합니다. 화면 뒤쪽 전체에 LED를 배치하고 LED 광원을 정교하게 제어해서 명암비를 높였고 베젤이 작아서 화면의 몰입감이 높은 것도 특징 입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어떤 AP(CPU)를 넣었느냐를 따지듯이 이젠 TV를 선택할때 어떤 화상엔진 칩이 장착되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 합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알파9 2세대 모델이 탑재되어서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합니다. 알파9 2세대는 LG전자가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에 딥러닝 기술을 더해 업그레이드한 모델입니다.
알파9 2세대 칩은 8K TV 뿐만 아니라 4K 올레드 TV인 W9, E9, C9 시리즈에도 탑재가 됩니다.
4K 콘텐츠도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8K 콘텐츠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이런 TV를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8K TV에 탑재된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는 2K, 4K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으로 업스케일링 시켜줍니다.
그리고 인공시능 시대에 접어 들면서 TV를 선택할때 인공지능 플랫폼을 주위깊게 살펴 보아야 합니다. LG전자 같은 경우 TV에 '구글 어시스턴트'외에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도 지원 합니다.
이렇게 해외 기업들과의 인공지능 플랫폼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독자 플랫폼 기반의 인공지능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자연어 음성 인식을 강화해서 LG 인공지능 TV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면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려 140여 국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OLED 를 밀고 있다면 삼성은 QLED를 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OLED가 사실상 승기를 잡은 상황이라 삼성의 QLED 전략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 입니다.
그래서 OLED 대항마로 내놓은 것이 마이크로 LED 입니다. 삼성은 차세대 TV로 주목을 끌고 있는 마이크로 LED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작년 CES 2018에서도 143인치 마이크로 LED '더월(The Wall)'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공개 했는데 이번에는 75인치 모델로 좀 더 작은 인치의 제품 입니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집니다. 그래서 75인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146인치 제품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가 필요합니다.
75인치 제품은 기존 대비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가 촘촘하게 배열되어서 더욱 디테일한 화질을 제공합니다.
엘지전자의 OLED를 QLED로 맞서기엔 어렵다고 판단한 삼성전자는 차세대 마이크로 LED 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술적인 완성도도 떨어지고 가격이 너무 비싸기에 대중화 되기엔 어려운 점이 있지만 삼성은 올해를 마이크로 LED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에 세계최초로 공개된 75인치 스크린이 그 시작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이크로 LED 외에 삼성 역시 8K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이번 CES 2019에서는 삼성이 독자개발한 AI 화질개선 엔진인 퀀텀 프로세서가 장착된 8K QLED TV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를 통해서 TV를 제어할 수 있고 아마존과 구글의 AI 스피커와 연동이 가능 합니다. LG TV와 마찬 가지로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TV를 제어할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앙숙(?)이라 할 수 있는 애플과 삼성이 손을 잡았다는 것 입니다.
삼성은 CES 2019에서 애플과 손을 잡고 업계 최초로 스마트 TV에 아이튠즈 무비 & TV쇼 (iTunes Movies & TV Shows)와 에어플레이2(AirPlay 2)를 동시 탑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이튠즈가 애플 외 타사 기기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애플과의 협력 덕분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큰 힘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삼성 스마트 TV를 보유한 글로벌 사용자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 기능을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TV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 사용자들은 아무래도 이런 부분 때문에 앞으로 삼성TV를 더 선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연결성 측면에서는 더 많은 우군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CES 2019에서 본격적으로 8K TV가 공개 되면서 2019년에는 8K TV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영화등 동영상 시청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 선명한 화질을 갖춘 8K TV가 대중화가 빨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8K 같은 경우 가격이 여전히 높고 8K 콘텐츠가 전무한 상황이라 대중화가 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TV시장의 두 거인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콘텐츠 시장만 확보 된다면 의외로 빠르게 가정에서도 8K TV를 보는 날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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