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 막내 베뉴 출시, 완성된 독수리 5형제
- 자동차/이야기
- 2019. 7. 10. 20:40
현대차가 SUV 시장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SUV 라인업의 가장 큰 형인 팰리세이드에 이어서 이번에는 막내인 베뉴를 국내에 출시 합니다.
베뉴가 출시 되면서 현대차는 사실상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대형과 소형 SUV 모델의 부재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라이벌 브랜드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 사이에 팰리세이드, 베뉴 두 신차를 기습적(?)으로 투입 하면서 부족했던 경쟁력의 차이를 단숨에 메웠습니다. 세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SUV 라인업 이지만 이제는 풀라인업 구축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입니다.
베뉴가 투입 되면서 SUV 라인업이 다양해졌는데요.
베뉴 - 코나 - 투싼 - 싼타페 - 팰리세이드 (넥쏘 수소차)
그동안 세개에 불과했던 제품군이 다섯개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수소차 넥쏘도 있지만 이 녀석은 일단은 깍두기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싼타페 XL 은 맥스크루즈 입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상당히 뿌듯한 마음일테고 그동안 힘겹게 싸움을 하던 코나, 투싼, 싼타페 역시 든든한 형제들이 추가 되면서 자신감도 UP! 이 되었을 겁니다.
쓸쓸한 3형제에서 단숨에 든든한 독수리 5형제가 되었으니 글로벌 SUV 시장에서 제대로 한판 붙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현대차의 모습은 베뉴 글로벌 런칭 CF를 통해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가 연상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비장미 있게 만들었더군요.
팰리세이드, 베뉴 두 모델이 추가 되면서 확실히 늘어난 현대 SUV 라인업에 대한 자화자찬이라고 할까요?
팰리세이드가 새롭게 등장하는 베뉴를 격하게 환영하는 모습에서부터 마지막에 모든 현대 SUV 차량들이 질주하는 장면은 정말 영화 트랜스포머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우리 형제가 이제 이렇게 늘어났으니 앞으로 까불지 말라고 경쟁자들에게 말하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현대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는 국내 출시 되자 마자 대형SUV 시장을 순신간에 장악하며 1위에 등극을 한 상태 입니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이제는 한국을 넘어 북미 시장에도 진출을 했습니다.
베뉴는 2019년 가을에 미국에 상륙을 하고 국내에는 11일 공식 출시될 예정 입니다.
현대 베뉴
베뉴가 출시 되면서 지금 소형SUV 시장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미 베뉴 등장 전부터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던 곳인데 현대차가 공을 들인 베뉴가 등장 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구도는 현대 코나가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서 기아 니로, 쌍용 티볼리가 추격하는 모양새 입니다. 그 뒤를 한국GM 트랙스, 르노삼성 QM3가 따라오고 있는데 여기에 베뉴가 등장 하면서 중위권 다툼이 상당히 치열 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 코나
바로 코나를 잡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베뉴는 무난한 디자인과 다소 저렴한 가격대로 젊은층이나 세컨드카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베뉴를 출시 하면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소형차 엑센트를 단종 했는데 소형차 구매자들이 자연스럽게 베뉴로 옮겨 갈 가능성이 큽니다.
베뉴 실내
베뉴의 가격은 1.6 가솔린 엔진 무단변속기 모델을 기준으로 스마트 1620만~1650만원, 모던 1799만~1829만원, FLUX 2111만~2141만원으로 예상 되는데 정확한 가격은 출시일 공개 예정 입니다.
하지만 베뉴의 등장과 함께 형제 회사인 기아도 셀토스를 출시 하면서 경쟁은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베뉴 vs 셀토스의 경쟁구도 역시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셀토스는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베뉴는 무난한 모습을 하고 있기에 전세대에 걸쳐서 선택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베뉴는 SUV 로 환생한 엑센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엔트리 SUV로 수익적인 부분에서 현대차에 큰 이익을 남겨 주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처음 SUV를 장만하는 젊은층을 빨아 들일 수 있다면 현대차에게는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세단에서 SUV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 엔트리 시장에서 젊은 고객들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경쟁에서 어려움을 맞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라인업의 부족으로 엔트리 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베뉴 등장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나 - 베뉴' 두 차종으로 소형시장을 공략하고 '투싼 - 스포티지'로 중형 그리고 팰리세이드로 대형 시장을 노릴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현대차의 독수리 5형제가 완성이 되면서 SUV 시장이 상당히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는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베뉴가 어떤 역할을 할지 상당히 기대가 큽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의 부진 때문에 인도 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데 베뉴 역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보다 이른 5월에 인도에 출시가 되었는데 사전계약물량만 33,000대를 기록 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도 국내지만 베뉴는 앞으로 북미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 합니다.
저 역시 큰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베뉴의 국내 소식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서 블로그에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