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만대? 제네시스 GV80 미국서 성공할까?
- 자동차/이야기
- 2020. 5. 14. 21:08
현대차의 럭셔리브랜드 제네시스는 부족한 라인업으로 미국 시장에 정착을 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이 속속 추가 되면서 미국 시장에 제네시스 알리기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G70, G80, G90 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었다면 풀체인지 G80 과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이 투입 되면서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가운데 미국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는 GV80이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 입니다. GV80은 올 여름 미국 시장에 데뷔를 하는데 사전예약 기간동안 거의 1만건의 예약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사실상 제네시스를 이끌어 왔던 G80 3세대 신형은 1500건을 기록중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세단보다 SUV 모델이 인기가 있습니다. 이제 제네시스 간판 타이틀을 GV80에 물려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차 북미법인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CEO는 로드쇼(RoadShow) 와의 인터뷰에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GV80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큽니다.
개인적으로 Gv80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크지 않지만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초반 반응이 뜨거운 것을 보면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쿼드 램프에 대한 평가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성능적인 결합만 발견되지 않는다면 GV80이 롱런할 가능성이 큽니다.
렉서스RX
GV80 의 미국내 라이벌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GLE(9030만~1억1050만 원), BMW X5(9790만~1억3890만 원), 렉서스의 RX(8210만 원) 그리고 아우디 Q7 등이 있습니다.
밴츠GLE
BMW X5
전부다 쟁쟁한 라이벌들이라 GV80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들과 다른 차별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습니다.
북미 판매 가격을 보면 48,900달러 부터 시작 되는데 앞서 언급한 라이벌 차량 대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이야기 하려면 좀 더 낮은 가격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렉서스 RX 때문입니다. 미국 중형SUV 세그먼트에서 현재 1위를 달리는 모델은 렉서스 RX 입니다. 2020년 1분기 판매량이 20,847대로 2위 벤츠 GLE 11,802대 대비 9천대 이상 앞서고 있습니다.
3위는 BMW X5 10,637대 . 4위는 인피니티 QX60 9061대, 5위는 캐딜락 XT5 9023대 입니다.
이 시장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렉서스 RX 같은 경우 350 사륜모델이 45,550달러에 시작합니다. GV80 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 렉서스 브랜드 파워가 예전보다 못하다 하더라도 신생아 제네시스가 아직 비빌 정도는 아닙니다.
GV80은 후륜구동, 304마력 2.5L 터보차저 인라인4 엔진, 표준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기본 제공합니다. 풀 옵션 GV80 3.5 AWD가 포함된 T 어드밴스드 플러스(Advanced +)는 6만 5050달러(7981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미국 시장 공략이 쉽지 않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사전예약 기간에 1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인다는 소식을 들으니 한번 상위권을 노려볼 만 합니다.욕심이라면 제 2의 렉서스 신화를 만들어서 럭셔리 중형SUV 시장에서 돌풍을 한번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차는 저렴한 싸구려차라는 이미지가 미국 시장에서 강한데 제네시스의 돌풍으로 그런 이미지를 어느정도 날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