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테슬라? 신흥강자 아이오닉5, EV6 무서운 질주
- 자동차/이야기
- 2022. 4. 22. 19:52
몇년전만 해도 전기차의 시장이 찾아 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나 싶었는데 요즘 무서운 속도로 전기차가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도로에서 한대 보기도 어렵던 전기차가 하루에도 몇대가 보일 정도로 빠르게 대중화가 되고 있는데, 전기차 경쟁의 속도가 갈수록 빠르고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한동안 경쟁차량이 없어서 여유만만하게 독주를 계속하던 테슬라도 요즘 슬슬 등장하는 전기차 모델들 때문에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큰 경쟁상대가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오닉5, EV6로 뜻 하지 않은 센세이션을 만들어 내면서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전기차의 대명사인 테슬라가 이미 무릎을 꿇은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서 집계한 올 1분기(1월~3월) 판매량을 보면 테슬라 모델3는 총 2698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테슬라 전체 판매대수는 2702대인데 1월엔 1대, 2월엔 입합 물량이 인도 되면서 205대, 3월에 판매 대수가 급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물량 수급이 일정치 않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1분기 판매량으로 보면 테슬라의 완패 라고 살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5는 1분기에 6715대가 판매 되었고 기아 EV6는 3795대가 판매되었습니다. 두 차량 모두 테슬라보다 높은 판매량으로 전기차 부분에서 확실히 우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5, EV6는 점점 입소문이 타면서 판매량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물량 수급만 제대로 된다면 한국에서 전기차 제왕이라 불리던 테슬라를 제치고 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오닉5, EV6 두 모델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풍 인정을 받으면서 차량이 없어서 못 파는 '핫카'로 등극한 상태입니다. 유튜브를 보면 해외에서 두 차종의 오너들이 극찬하는 영상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전기차에 관심이 없던 저도 아이오닉5를 사고 싶어하는 지경까지 이를 정도 입니다.
전 현대차가 전기차 첫술에 이 정도의 인기를 누릴줄은 몰랐습니다. 국내서는 테슬라 자리를 빼앗고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상태지만 해외는 여전히 테슬라의 아성이 굳건 합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강력한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 하면서 이전과 같은 철옹성 구축은 점점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2022년 1쿼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을 찾아 보니 중저가형 모델인 모델Y, 모델3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순위 자리를 놓고 모델3, 모델X,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 아이오닉5, 기어 EV6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두 차종이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물량 부족만 겪지 않았다면 이 보다 더 큰 판매량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델Y,3는 아직 어렵다 하더라도 3위권 자리는 충분히 노려볼만 할 것 같네요.
긍정적인 입소문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지만 않는다면, 미국 시장에서도 전기차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테슬라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전기차 전체 판매량을 보면 현대기아차가 지금 얼마나 상승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11월 '독일 올해의 차'로 선정이 되었는데 한국,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EV6 역시 한국차 최초로 '유럽 최고의 차' 타이틀을 얻으면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절에 소니에 밀려 만년 2등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삼성이 빠르게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1위 타이틀을 손에 넣은 것 처럼, 내연기관 시대에는 일본차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삼성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현대차는 지난해 선보인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는 ‘아이오닉6’, 2024년에는 ‘아이오닉7을 차례로 내놓습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2030년까지 선보일 전기차는 현대차가 11종, 제네시스가 6종 이상이 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모델을 쏟아 부으면서 인해전술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을 접수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아 역시 2027년까지 14종의 제품을 출시해 2030년 12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방침입니다. 올해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에 이어 내년에는 EV9을 선보이면서 현대차와 발걸음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성공은 민노총 노조들이 뒷다리 걸고 회사 망해라 전략만 펼치지 않는다면 달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