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량 추락하는 YF 쏘나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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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쭈욱 현대차의 YF쏘나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계속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작성은 하면서도 현대차가 해외에서 YF쏘나타로 인기를 끈다고 하는 뉴스를 보면 아쉬움보다는 그래도 대견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제가 부정적인 견해를 작성한다고 하지만 전 일단 국내 회사들이 해외서 잘 되면 좋아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북미 같은 경우야 가격적으로도 경쟁력이 있고 확실히 한국에서 팔리고 있는 YF소나타에 비해서 여러모로 품질이나 가격이나 강점이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존의 쏘나타 보다는 선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시장에서는 해외에서의 반응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가는 듯 합니다. 여기저기 흘러 나오는 뉴스를 보면 현대 쏘나타의 인기가 예전만 못 하다는 기사와 함께 판매량의 하락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니 그 동안 작년 10월 출시 이후에 판매량이 만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난 5월달 판매는 택시를 포함해서 9053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반면 경쟁 차량인 르노삼성의 뉴SM5는 7254대, 기아 K5 같은 경우는 출시된지 일주일만에 판매량 3350대라고 하는데 이 정도 추세라면 6월에 1만애 이상을 파는 건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 국내 중형차 시장의 철옹성을 구축하던 YF쏘나타가 왜 이런 추락을 경험하게 되는 걸까요? 늘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쏘나타가 이젠 형제회사인 기아차의 K5에 밀리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이걸 팀킬이라고 해야 할까요?) 미국에서는 여러 상을 받는 등 잘 나간다는 선전보를 올리고 있는 쏘나타는 왜 국내에서 이런 약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걸까요? 어떤 부분이 문제 일까요?

1. 파격적인 디자인은 양날의 검 



제가 줄기차게 쏘나타의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그동안 보여 왔는데 이런 부분이 시장에서 어느정도 먹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흡사 삼엽충을 닮은 곤충룩 패밀리를 꾸준히 밀고 있는 현대차, 그리고 쏘나타는 어찌 보면 곤충룩 패밀리 중에서 가장 최악의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저 혼자 떠든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저의 이런 생각을 동조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ㅎㅎ 도로를 달리는 쏘나타를 보면 멋지다는 생각 보다는 끔직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 정도고 쏘나타를 타는 입장임에도 앞으로 이런 디자인이라면 쏘나타 탈일은 없을 거라고 굳게 다짐을 할 정도니 제가 얼마나 YF쏘나타를 싫어 하시는지 짐작을 하 실 수 있을겁니다. 북미에서는 이 디자인이 어떻게 먹히는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그 동안 대안이 없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팔리기는 했지만 완전 보수의 SM5가 판매량을 흡수하고 그리고 기아의 야심작인 진보와 보수를 적절히 조합한 K5의 등장으로 인해서 그 동안 중형차 시장에서 방황을 하고 있던 소비자들을 대량 흡수할 것으로 예상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말이죠... 사실 SM5는 너무 보수적이고 쏘나타는 완전 파격적이고 그래서 중형차 시장에서 뭔가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YF쏘나타는 국내 소비자가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대차는 그 동안의 경험 때문에 쏘나타라는 이름만 달면 무조건 디자인이고 뭐고 팔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국내 소비자는 더 이상 바보도 아니고 그 동안 애국심으로 사주던 착한 소비자들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2.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 


(부산 모터쇼에서 선보인 기아 K5)


(보수적인 중형차 소비자들을 잘 공략하고 있는 르노삼성 뉴SM5)

NF쏘나타 까지만 해도 사실 쏘나타의 경쟁자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저도 중형차를 산다면 당연히 쏘나타라고 생각할 정도 였으니 말이죠. 사실 로체나 토스카도 매력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쏘나타의 아우라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NF가 워낙 디자인이 질리지 않는 무난함이 특징이어서 저도 마음에 무척 들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뉴SM5와 K5의 등장으로 인해서 철옹성을 구축하던 쏘나타의 시대는 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삼엽충을 닮은 괴기한 쏘나타, 이전의 쏘나타를 사랑했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난처했고 그리고 그 파격적인 디자인에 혹 해서 구입해도 금방 질리는 디자인 때문에 산걸 후회하지만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뭐 불평을 하기에도 뻘쭘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뉴SM5가 출시되서 일부가 그 쪽으로 빠지고 요즘 잘 나가가는 기아의 신형 K5의 출시로 그동안 쏘나타의 디자인에 불만을 느끼던 소비자들이 대거 이탈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아의 요즘 디자인과 판매량 추이를 보면 정말 현대차도 두렵지 않을 듯한 기세입니다. )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는 일본의 강력한 중형차 3각 편대, 캠리, 어코드, 알티마)

그리고 국내 중형차 뿐만 아니라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등도 쏘나타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들의 존재도 현대차로선 큰 부담입니다.( 현대가 계속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조만간 일본차랑과 가격이 같아지거나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현대차 스스로 자초한 일이나 동정이 가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더군요. )


3. 등돌리는 민심 

사실 현대차에 대한 민심은 그리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강성으로 대표되는 노조와 미국과 비교하면서 늘 제기되는 품질의 차이와 가격적인 차별성 문제 그리고 끊임없이 가격만 올리는 현대차의 행태 (최근 들어 정신을 차렸는지 제네시스의 가격을 내리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알고 보면 옵션 빼고 가격을 내린거라 가격을 내린거라 보기에는.ㅋ)와 국내는 찬밥이고 북미에만 공을 들이는 차별적인 마케팅등 그래서 그런지 그런 반감 심리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굳이 현대차를 사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차량이라도 잘 나오면 모르겠지만 북미만 생각한답시고 국내 스타일이 아닌 미국 스타일의 차량을 선보이는 걸 보면 참 현대차가 이제 많이 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현대차는 이제 국내시장은 안중에 없고 북미시장과 중국 시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중국형 모델을 국내에 그냥 출시를 하지 않을지..) 사실 처음에 YF 쏘나타를 볼때부터 이 차량은 이제 더 이상 국내 소비자를 타겟으로 만들어진 차량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대차의 자만심, 제가 YF쏘나타를 처음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YF쏘나타의 판매량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아 K5의 돌풍도 무섭고 이탈한 민심도 무섭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날로 가격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수입차의 도전도 거세고 말이죠. 이대로 그 동안의 안락함에 안정 되어 있다면 현대차는 해외 에서는 어떻게 잘 나갈지 모르지만 국내에서는 오히려 기아차에 뒷덜미를 잡힐 수 있는 형국입니다. 사실 해외에서는 잘 나가는 이유도 국내에서 쉽게 돈을 벌어서 그런 돈으로 투자를 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점유율을 계속 잃어 간다면 해외에서의 위치도 위협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의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그 이상한 곤충룩 패밀리는 어서 빨리 바꾸고(기아처럼 디자이너좀 새로 고용하는 것이 어떨지), 맨날 가격만 올리는 행태와 국내 소비자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떠나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가져 오는게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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