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HG, 중대형 시장 전쟁의 불을 지펴라!
- 자동차/이야기
- 2010. 11. 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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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동안 대형차의 왕좌를 차지하며 럭셔리의 대명사로 불렸던 그랜저, 하지만 제네시스의 등장과 에쿠스의 등장으로 그랜저와 럭셔리의 등식은 이제 더 이상 성립되지 않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던 그런 위치에서 이탈한지는 한참 된 것 같습니다. 이젠 그냥 중형차의 이미지로 가는 듯한 이미지란게 그랜저를 어렸을때부터 지켜보던 저에게는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그랜저TG에서 페이스리프트 하면서 K7과 경쟁하려는 모습이 참 불쌍하게 느껴졌고 그런 차를 사는 사람까지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형제차인 K7에게도 중대형의 자리도 물려주었지만..
그렇다고 그랜저의 명성이 어디 가겠습니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랜저의 풀체인지 후속 모델인 그랜저HG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연말에 출시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내년초로 출시일자가 변경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건 잘 한 것 같네요. 워낙 하반기에 아반떼나 엑센트 풀체인지 모델이 많이 선보여서 좀 지쳐있는 상황에서 내년초에 데뷔하는게 좀더 임펙트가 있을테니 말이죠.
(정말 그랜저 TG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디자인적으로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말 아무런 개성도 없는 디자인에 현대차의 최근 혁신적인 DNA와 따로 노는 디자인.. 하지만 이젠 그랜저도 현대차의 뉴DNA가 들어가야 할 시점이 찾아왔습니다. 늦은감도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타이밍이 아닐까 싶네요.)
정말 제가 싫어하는 디자인인 그랜저TG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안 볼 수 있다는 것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최근에 2011년형 YF쏘나타 2.4GDI 를 시승하고 나서 현대차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는데 이번 그랜저는 얼마나 멋지게 나올지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젠 쏘나타도 아반떼도 예전의 현대차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버리고 다시 탄생했는데 이젠 그랜저가 탈바꿈할 차례이기 때문입니다. 어제인가 현대차에서 공개한 랜더링 이미지를 보니 확실히 멋있어진건 분명해 보입니다. 뭐 곤충룩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이건 실제로 봐야지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자동차는 정말 사진이나 듣는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갈수록 깨닫고 있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공개된 그랜저 HG의 모습입니다. 한눈에 봐도 TG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 라인부터가 예사롭지가 않고 일단 세련된 느낌이 팍팍 느껴집니다. 물론 국산차들의 논란거리중에 하나인 디자인 부분을 보면 역시나 렉서스와 토요타 캠리 그리고 어코드의 느낌까지 느껴지는등 여러 디자인이 짬뽕된 느낌이 드는게 사실인데 제가 보기에는 예전에 공개된 제네시스 렌더링 모델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랜더링 사진은 뭐가 연상되든 어쨌든 간에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듭니다. TG와는 비교불가, 예전에 제네시스를 보면서 대박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녀석도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실제로 출시되면 또 느낌이 많이 다를텐데 그래도 곤충룩이 점점 완성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현대차가 곤충룩을 어떻게 완성해 나갈지 정말 궁금했는데 나름대로 잘 숙성 시키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그랜저HG는 쏘나타와 제네시스 사이에 끼어서 전혀 개성도 없는 차량으로 전락한 TG와는 다르게 확실한 자기만의 특색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HG때문에 기아 K7의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봐도 K7을 사느니 HG를 기다리겠습니다. 앞으로 K7과 그랜저HG , 알페온, 뉴SM7등이 벌이는 치열한 중대형 시장의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
(위부터 그랜저HG, 알페온, K7, SM7)
벌써부터 내년이 기다려지는군요. 이젠 르노삼성의 SM7만 풀체인지 변경이 되어야 할 시점이군요. 이대로는 가장 오래된 모델이고 경쟁에서 밀리는 느낌이라서 좀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알페온도 슬슬 인기의 불이 붙어서 최근 잘 나간다고 하는데 알페온의 선전도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아무튼 중대형 시장 점점 재미있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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