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아크] 아이폰이 지겨운 시점의 선택, 소니에릭슨 아크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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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나왔을때 구입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1년여를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아이폰의 애찬론자가 되었다가 1년여가 지나니까 이제 슬슬 싫증이 느껴집니다. 특히나 아이폰은 정말 개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데 처음에는 개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으나 너두나두 아이폰을 사용하는 요즘 아이폰으로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케이스 바꾸는 것 뿐입니다. 모두다 똑 같은 UI를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폰은 제게 있어서 요즘 아무런 감흥도 없는 그저 스마트폰에 불과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형국이니 아이폰4도 안중에도 없고 아이폰5가 나온다고 해도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아이폰 디자인이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또 다시 구입을 할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습니다. 화면이 4.5인치로 좀 커지던가 해야지 지금의 3.5인치 화면은 답답해서 아주 죽습니다. 특히나 요즘 나오는 4인치가 넘어가는 스마트폰을 넘어가면 더더욱 그렇지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뭐가 있을까요? 얼마전에 출시해서 초대박 핵폭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삼성 갤럭시S2? 물론 갤럭시S2 정말 잘 나온 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1 은 모르겠지만 이미 충분한 경험을 한 삼성에서 갤스2는 많은 연구를 거쳐 만들었을 것이고 스펙은 안 봐도 비디오일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잠시 만져본 거라서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하긴 그렇고 하지만 갤스2는 충분히 시장에서 멋지게 성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아이폰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 같이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에게 그저 네모난 스마트픈인 갤스2는 역시나 감흥이 없다는 것은 다르지 않네요.


하지만 그런 고뇌의 시점에 등장한 스마트폰이 있었으니 바로 SK텔리콤 전용 소니에릭슨 아크 입니다. (좋은폰은 전부다 SK텔레콤 전용으로만 나오네요)

디자인하면 애플과 쌍벽을 이루는 소니의 DNA가 멋지게 녹아있는 엑스페리아에서 이번에 제대로 저의 드림폰이 나왔습니다. 이전에도 X10을 보면서 드림폰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 그리 끌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나온 아크는 확실히 사람을 끌리는 매력이 있더군요. 그래서 별다른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이번에 SK텔레콤 전용으로 나온 엑스페리아 아크, 이젠 앞으로 아이폰과 함께 저의 스마트한 삶을 책임질 친구입니다. 아이폰이 2년 약정이라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게 아니었으면 그냥 SK텔레콤으로만 사용했을 겁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그럼 이제야 엑스페리아 아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너무 늦은감이 있네요. ^^


1. 디자인

엑스페리아 아크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니 하면 디자인의 유니크함때문에 애플 매니아가 많은 매니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예전 보다 그 빛을 많이 잃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소니가 가지는 아우라는 분명히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소니 에릭슨의 폰이 사실 소니는 아닌게 분명하지만 그래도 엑스페리아 아크에서는 소니만이 가지는 소니 DNA를 많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소니에릭슨 코리아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 볼때도 이젠 이름이 소니에릭슨이지 소니의 DNA를 많이 이식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소니 테크놀로지가 이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보는데 그동안 소니와 에릭슨의 2가지 DNA를 보여주려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준 건 사실입니다.)

이름 부터가 아크라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은 사실 개성이라는 것이 있는 폰들이 거의 없습니다. 전부다 네모난 디자인에 아이폰의 디자인에서 약간의 변형만 있을 뿐, 아니면 더 못 하던가.. 들고 다녀도 이게 어떤 폰인가를 알기가 참 힘든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나온 삼성 갤스2도 사실 디자인적에서는 갤스1에 비해서 뭐 달라진게 없습니다. 그냥 무난하고 안전하게 가려는 디자인이라고 할까요? 무난해서 뭐 큰 불만은 없지만 가지고 다니면서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는 뻘쭘하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이게 갤스2라고 설명을 해야지 갤스2인지 알지 아무 이야기 없으면 갤스1인지 옵티머스인지 사실 저의 눈에는 알길이 없더군요. 


하지만 아크는 따로 이야기를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이건 아크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의 디자인이 아닐까 감히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폰이 있긴 하지만 이건 이제 너무나 무난하고 지겨운 디자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크를 본 사람들은 그 디자인에 있어서는 딱히 이견을 제시하지 않더군요. 저도 그동안 가지고 다닌 폰중에서도 아크 같은 큰 반응을 얻는 폰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디자인은 사람마다 그 편차가 크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제가 그동안 구입하고 싶었던 폰은 아이폰3GS 그리고 이번에 나온 아크가 유일합니다. 아이폰 같은 경우는 공부를 위해서 그리고 그 상징적인 부분 때문에 구입을 하게 된 것이고 정말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된 것은 아크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구입하고 나서 예전에 삐삐를 처음 샀을때의 그 설레임을 아주 오래간만에 느꼈답니다. 아주 기분좋은 감정이었답니다. ^^





아크같이 휘어지는 뒷면의 곡선과 쓸데없는 통신사 로고도 보이지 않는 깔끔함 모습 그리고 메탈 프레임으로 감싼 부분이 강인한 모습까지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립감도 상당히 좋은편이고 그냥 쳐대보는 디자인에 있어서는 가히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이어폰 단자가 상단에 있지 않고 측면에 있는 것은 사용성이나 실용성, 디자인적인 모습에서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기술적인 부분 때문에 측면에 만든 것 같은데.. 그건 이유가 있겠죠. 아크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한다면 디자인에 대한 우월적인 부분 때문인지 아크를 커버할 케이스는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디자인의 폰을 케이스로 가려 버린다는 것 자체가 해서는 안될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정말 디자인이 뛰어나다면 사실 케이스가 그리 필요하지 않습니다. 장동건의 얼굴을 케이스로 가려버리면 안되듯이 소니에릭슨은 아크를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디자인에 있어서는 완전 자신한다고 할 수 있죠. 케이스가 단말기 보호를 위한 부분도 있는데 아크 같은 경우는 액정도 강화유리를 적용해서 쉽게 스크레치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 케이스 없이 사용한지 한달정도 사용했는데 스크레치 역시 없고 케이스가 흠이 잘 나지 않는 재질이라서 이 부분은 만족 스럽습니다. 

(웹서칭을 해보니 일본에서는 아크 케이스가 나와 있네요. 국내에는 디자인 우월성 보다는 시장성때문에 케이스가 출시되지 않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아크는 케이스가 있어도 투명 실리콘 케이스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성능

이젠 디자인을 간단하게 살펴보았으니 성능 부분을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크가 가장 끌렸던 부분중에서 하나가 디자인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카메라 성능이었습니다.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은 나날이 일취월장하고 있는데(엘지 옵티머스2X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씁니다.)  아크는 한수 위라고 할까요? 소니의 카메라 기술을 그대로 이식했다고 봐도 되는데, 소니가 자랑하는 엑스모어R(이면조사형센서)센서 적용에 렌즈 밝기는 F2.4입니다.(전 휴대폰에 렌즈 밝기까지 나와 있는 것은 처음 본 것 같네요.) 화소는 총 810만화소로 현존 최대가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아크 간담회때  특히나 어둠에 강한 면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신감 때문에 아크보다 어둠에 강한 스마트폰이 있으면 3천만을 준다는 이벤트까지 진행했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현재로서는 없는 듯 합니다.)










정말 뛰어난 카메라 성능

무거운 DSLR을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고 그래서 이젠 스마트폰으로 왠만한 것은 커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아크에 마음이 더 끌렸나봅니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사실 왠만한 디카를 들고 다니는 것 하고 별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벼운 사진들은 현재 아크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카메라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셔터 버튼이 뻑뻑해서 누를때 흔들리는 부분이 많이 있답니다. 조금만 부드럽게 만들었다면 사진 촬영에 있어서 최고의 폰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소니 엑스모어 R센서를 적용해서 어두움에 특히 강합니다.


(엑스페리아 아크 샘플 무비)

동영상 촬영은 720P까지 지원합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의 1080P지원에 비해서는 약하지만 이정도면 동영상 촬영에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HDMI지원을 하기 때문에 대형티비를 통해서 게임이나 영화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감상뿐만 아니라 티비 리모콘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아크에서 조작을 하지 않고 쇼파에 앉아서 리모콘으로 아크에 있는 영상이나 게임 메뉴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이 단순한 HDMI를 통한 미러링만 가능한 것에서 한단계 진보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티비가 이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것이라면 아마도 다 지원을 할 것 같습니다.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 옵티머스2X나 갤럭시S 시리즈와 다르게 불편한 부분이 있는데 지원하는 코덱의 종류가 적은지 인코딩 과정을 거쳐야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거 정말 불편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대안이 있으니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동영상 플레이어인 mobo player 를 설치하시면 이런 번거로운 인코딩 과정없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아크의 다음 버전에는 동영상 재생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네요. 브라비아 티비 엔진을 적용해서 화질을 우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밝기는 최근 선보인 경쟁제품들에 비해서 좀 어두운 편입니다. 그리고 4.2인치 크기라서 좀 더 크게 볼 수 있구요. (하지만 최근 출시된 갤럭시S2나 옵티머스 빅이 4.3인치 액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필하기에는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소니하면 워크맨으로 유명한 만큼 음질에 있어서도 뛰어난 부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피니티 기능을 통해서 노래와 연동된 유튜브를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기본전인 음악플레이어도 좋은 편이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더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많아서 그런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면 잘 안쓰게 되더군요.


엑스페리아가 자랑하는 것 중에 하나인 타임스케이프인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싸이와 연동이 되어서 손 쉽게 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전 이런 SNS를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큰 활용성은 없었지만 SNS를 정말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마음에 드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장점:

1. 충격과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디자인
2. 소니 엑스모어R 센서를 탑재한 810만화소 카메라 (어둠에 강함)
3. HDMI 티비 리모콘 기능
4. 2.3 진저브레드 OS 내장
5. 소니 브라비아 TV 엔진 내장
6. 4.2인치 클리어 블랙 패널

단점:

1. DMB 미탑재
2. 동영상 인코딩 필요
3.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는 배터리
4. 사진 촬영하기 힘든 뻑뻑한 셔터 버튼
5. HDMI 케이블 제공하지 않는것


아크를 처음 만나는 순간 마음속에서 바로 이것!! 이라는 외침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꿈꾸던 드림폰을 만난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손에 넣었고 사용을 했습니다. 그 설레이던 기분이 지금도 느껴지네요. 하지만 처음에 가졌던 그 설레임과 놀라움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역시 아크도 저의 드림폰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근접한 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과 개성을 아는 당신이라면..

그동안 소니에릭슨의 제품들은 업데이트가 늦고 사후지원이 약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아크는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진저브레드를 탑재하고 나온점등은 신선한 부분이었습니다. 기존의 폰들이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아크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소니에릭슨의 각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사용자들한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있겠지만 초강자들이 격돌하는 스마트폰 대전에서 너무 과거에만 매여 있다면 앞으로 전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때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니에릭슨은 아크를 통해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전 그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답니다. 소니의 첨단 기술과 드디어 만나서 빛을 발한 아크, 그리고 그 후속이 더더욱 기다려 지네요.  아이폰이 점점 싫증을 내고 있었던 시점에 아주 적절하게 나온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삼성 갤럭시S2의 광풍이 무섭기는 하지만 스타일과 개성을 아는 당신이라면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정답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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