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며 경험한 SKT 4G LTE, 과연 성능은 어떨까?

요즘 티비를 볼때마다 깜찍한 소녀에서 여성으로 변모해 가는 느낌을 전해주는 아이유의 유머러스한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광고의 특징은 바로 엄청난 스피드를 강조하는데 예를 들면 '고3이 되자 마자 대학생이 되는 속도!' 뭐 이런 조금은 과장의 느낌이 나는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광고만 보면 거의 광속의 속도를 자랑하는 서비스 인듯한 착각이 드는 새로운 4세대 서비스인 LTE, 과연 광고에서 보는 것 처럼 실제로도 엄청난 속도를 보여줄까요?그래서 실제로 서울 도심의 퇴근 시간에 버스를 타면서 이동중에 LTE 속도를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3G 서비스가 국내에 소개될때도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며 영화 한편 다운 받는데 광속의 속도를 보여 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전혀 그런 속도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에 4세대 LTE에 대한 기대감은 솔직히 그리 높지는 않았습니다.

 SK텔레콤에서는 현재 이런 사람들의 속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 LTE버스를 서울 시내 곳곳에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이 버스를 타면 비행기를 탑승한 듯한 안락한 좌석에 앉아서 SK LTE 서비스를 경험하시면서 출퇴근을 하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참조 하셔서 한번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버스를 탑승을 했습니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비행기의 실내 느낌을 보여 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빠른 비행기의 이미지를 보여 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튜어디스도 있고 기장도 있고 했는데 이왕 비행기의 느낌을 주려면 좌석도 아예 비행기 느낌이 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좌석은 딱딱한 플라스틱이라 비행기의 느낌이 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창문이 전혀 없어서 상당히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렌지 쥬스도 제공이 되었습니다.^^ 목적지는 강남역!

버스에 창문이 없어서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는 전혀 예상할 수 없고 알 수 있는 방법은 전방에 있는 내비게이션과 안내양에게 물어 보는 방법 뿐이었습니다. 참고로 버스는 그냥 외형이나 내부만 꾸민 것 이고 LTE 수신을 증폭하기 위한 어떠한 장치도 버스에는 없다고 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삼성 갤럭시S2 LTE, HTC Raider LTE를 직접 만져보았습니다. 갤럭시는 이미 미디어데이 행사 때 만져보았지만 레이더는 이번에 처음 만져 보았는데 생각보다는 뭔가 끌리는 임펙트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갤럭시도 임펙트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LTE모델 중에서는 딱 이거다 하는 끌림이 있는 모델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를 이야기 하라면 갤럭시S2 HD LTE?

속도가 빨라졌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역시 동영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유튜브를 즐겨 보는 편이라서 바로 유튜브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이것 저것 보았는데 확실하게 속도 부분에서 빨라진 부분이 눈에 보였습니다. 무엇 보다도 버퍼링을 보는 것이 힘들었고 HD영상도 딜레이 없이 부드럽게 처리가 되었고 어떤 곳에서 보아도 바로 바로 끊임없는 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유튜브는 100메가 광랜이 연결된 데스크탑 컴퓨터에서도 볼 때 버퍼링과 버벅거림이 많이 느껴지는 편인데 그런 부분을 보기 힘들다는 것은 놀라움이었습니다.

어떤 속도를 보여 주기에 이런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한 걸까요? 그래서 속도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속도 체크는 현재 위치가 어딘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처음 해보니 다운로드 약 4메가 정도가 나오더군요. 이정도면 완전 실망스러운 속도. 위치를 확인해보니 현재 터널안이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 속도 체크를 해보았는데 이때는 약 1메가 정도의 아주 저조한 속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업로드 속도는 7메가가 나오더군요. 이때의 위치는 터널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현재 LTE는 속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 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에서만 서비스가 제공이 되고 있는데 서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서 확연히 다른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현재 이용자가 거의 없는 상태라서 어느 정도의 이상적인 속도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해보았는데 역시 빠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정도는 되야지 웹서핑을 하는 맛이 들것같더군요. 로딩 시간 없이 아주 빠른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강남역 목적지에 거의 다왔다는 소리를 듣고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속도체크를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약16메가의 속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사실 이상적인 속도가 70메가 이상이라지만 전 이정도 속도만 평균적으로 나온다해도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동안 속도체크한 기록을 살펴보니 수신이 좋은 지역에서는 평균 20메가 정도의 속도를 보여 주는 것 같지만 어떤 곳에서는 1~5메가 정도의 속도를 보여 주는 등 아직 속도면에서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티스토어에 들어가서 음원을 다운 받아 보았습니다. 속도가 잘 나오는 곳에서 다운 받아보니 역시 빠르게 다운이 되더군요. 적어도 기다림이란 단어는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 하나로 일단은 저에겐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상적인 속도인 70메가 이런건 기대도 안 하고 있고 속도가 20메가 이상만 안정적으로 나와 주어도 LTE폰을 구매해야 할 이유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사히 탑승을 마치고 강남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퇴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0분 정도로 무척 빨리 도착해서 좀 더 체험을 하지 못한것이 아쉽긴 했지만 차후에 LTE폰을 체험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그때 제대로 된 테스트를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저는 4세대 통신인 LTE에 거는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기에 오히려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주로 보는 유튜브와 웹서핑 그리고 다운로드 속도에서 지금 아이폰3GS에서 와이파이 연결했을때 속도보다 더 잘나오는 모습을 보니 통신 인프라만 잘 설치가 된다면 충분히 빠르게 확산될 서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LTE폰을 사용할 기회가 온다면 이것 저것 체크 하면서 지금 4세대 LTE폰을 사용해도 괜찮은 시점인지 알아보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LTE 체험 버스가 여기저기 돌아 다니고 있으니 현재 이 서비스에 궁금함이 있거나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참조 해서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