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 삼성 VS 엘지, 고선명/고성능 스마트 TV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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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일(한국시간)도박의 도시 미국 라스베거스는 최첨단 가전 디지털 제품의 트랜드를 만들어 가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를 합니다. 바로 CES 2012 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예전과 달리 이런 대형 전시회의 영향력은 점점 축소되고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신제품이 선보이는 CES 같은 행사는 아직까지는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올해의 CES에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티비 부분입니다. 작년도 3DTV에 관심이 높아서 관련 포스팅을 한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생각했던 것 처럼 글로벌적으로 3DTV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컨텐츠의 부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기에는 매력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올해도 작년과 달리 3DTV 부분은 그다지 큰 주목을 끌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컨텐츠 부족은 올해도 비슷하리라 봅니다.)

올해도 국내를 넘어서 이젠 글로벌 자이언트 전자회사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격돌하는 삼성과 엘지에서 다양한 TV제품을 전시회에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제 티비 부분에 있어서는 삼성과 엘지는 22.8%, 13.1퍼센트(지난해 3분기말 기준)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보여주는 행보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행사장의 부스 규모를 확인해보니 상당히 넓은 규모로 참석을 하는 것만으로도 삼성,엘지가 가지는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아마 삼성과 엘지가 CES에서 빠지면 전시회 자체의 존립까지 위협하지 않을지..)

작년이 3DTV의 격돌이었다면 올해 2012년은 이전보다 한단계 진화된 스마트 TV와 더욱 커지고 선명해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 UD(Ultra Definition)티비가 전시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화면/고선명/고성능 스마트 티비의 등장

디스플레이의 요소에서 대화면도 중요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화면의 해상도 입니다. 스마트폰도 현재 화면의 크기도 대한 경쟁도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더욱 선명한 해상도를 보여 주는 것에 대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동일한 화면에 얼마나 더 뛰어난 해상도를 보여 주는가 하는 것은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저도 화면을 입체로 보여주는 3D기술은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 선명한 화질에 대한 욕심은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런 소비자의 욕구를 알았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과 엘지는 55인치 OLED TV를 선보입니다. 1000배 빠른 응답속도와 백라이트 없이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OLED인데 그동안 여러가지 기술적인 부족함 때문에 대형 화면을 선보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놀랍게도 55인치를 선보인다고 하네요. 가격적으로는 아마도 상당히 비싸서 당분간은 대중적인 길을 걸을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의 크기를 보여주는 티비를 선보였다는 것은 앞으로 몇년안에 우리의 가정에서 접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OLED TV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대하는 제품은 바로 초고선명 티비인 UD(Ultra Definition)TV입니다. 화면 해상도가 지금의 풀HD 1080P를 넘어서 4배 더욱 선명한 3840x2160인데, 일명 4K2K라고 하는데 지금의 풀HD(FHD)를 넘어서 울트라HD(UHD)로 그 시기가 언제 찾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냥 수치만으로도 눈에 행복해지는 기분입니다.지금의 1080P 티비도 보면서 선명함에 놀라곤 하는데 여기서 4배가 더욱 좋아진다면 정말 광고에서 보는 것 처럼 사물이 바로 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착각마저 드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이런 고선명 티비가 등장할 수록 연예인들의 피부에 대한 걱정은 더욱 늘어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불만인데 말이죠.) 대중화가 되려면 약간 시간이 걸릴 듯 하니 당분간은 기대를 안 하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삼성과 엘지는 각각 70인치, 84인치 제품을 선보인다고 하는데 3DTV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이 녀석들은 직접 그 면도칼 같은 선명함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3D는 4K2K 그리고 초고해상도 8K가 도래하는 시대에는 안경없이 자연적으로 입체적인 영상을 볼 수 있을때 제대로 느껴야 할 것 같습니다.(현재는 역시 이런 고선명 디스플레이를 받쳐 줄 만한 컨텐츠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욱 똑똑해지는 스마트 티비

아이폰으로 야기된 스마트 열풍은  이젠 그냥 보는 바보상자로만 인식하던 티비까지 똑똑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 티비란 이름으로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이미 인기리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기존의 모델에서 좀 더 똑똑한 기능들을 선보이면서 한단계 진화된 스마트 티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은 음성인식.동작인식으로 작동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답계 스마트폰과 스마트티비의 연동을 더욱 강화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좀더 직관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UI와 더욱 풍성해진 다양한 컨텐츠, 스마트폰의 다양한 앱을 티비에서 함께 즐기는등 스마트폰과 티비의 연동 관계는 더욱 더 높아질 것 입니다.


또한 TV시장 진입을 노리는 구글은 이번에 '구글TV 2.0' 모델을 선보입니다. 그동안 구글 TV로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구글로서는 이번에 가전기업의 양대산맥인 삼성과 엘지를 끌어들여서 더욱 세를 넓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티비는 이렇게 모바일과 인터넷이 융합 되면서 미래 가정의 스마트 허브로서 중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전의 바보상자로 불렸던 티비는 디지털 가전의 핵심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구글티비도 관심이 있지만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애플TV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디자인능력 그리고 애플 생태계의 구축과 아웃소싱을 통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보면 조만간 삼성과 엘지를 위협하는 티비 업계의 새로운 거인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이번 CES 2012는 작년 보다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 보입니다. 현재 삼성과 엘지 사이트에서 CES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업데이트: 삼성이 구글OS가 아닌 독자적인 OS가 탑재된 스마트 티비를 선보였습니다. 삼성 정도의 레벨이면 굳이 구글의 손을 잡지 않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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