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선 스피커독 DA-E750, 기대 이상의 매력
- IT리뷰/디지털.가전
- 2012. 10. 8. 12:46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서 우리 삶의 모습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왔습니다. 일상적인 라이프 스타일에서 음악을 듣는 트랜드까지 말이죠. 스마트폰의 등장 이전에는 음악은 주로 MP3플레이어를 통해서 듣다가 아이폰이나 갤럭시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번거롭게 2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통해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편리하게 스마트폰에 음악을 저장해서 듣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집에 MP3플레이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이동중이야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통해서 들으면 상관없지만 집이나 사무실에 있을때는 좀 더 성능좋은 스피커에 연결해서 듣고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형 스피커를 구입해서 사용해 보고 그랬지만 그런 것 보다는 스타일도 있어 보이고 스마트폰을 단지 커넥터에 꼽는 것 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독에 더 마음이 끌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기존의 하이파이브 오디오 시스템 보다는 크기도 작고 연결성에 있어서도 쉽고 편한 스피커독은 이런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의 인기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삼성 스피커독도 그런 제품중에 하나입니다. 삼성에서 스피커독도 만드나? 하는 생각과 삼성은 참 여러가지 잡다하게 만드네.. 하는 조금은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그냥 요즘 스피커독이 인기가 있으니까 그저 구색맞추기 식으로 이것 저것 찔러나 보자 하는 그런 생각으로 제품을 만든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충분히 가질 수 있지만, 알고보면 삼성은 스피커와 같은 음향 사업에 상당한 내공을 가진 기업입니다.
삼성 알고 보면 오디오 명가?
저도 선명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데(왜 지금까지 기억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아주 오래전에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특명으로 미국의 하이앤드 오디오 회사를 인수해서 수천만월 호가하는 최고급 오디오인 엠퍼러 브랜드를 선보였습니다. 가격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음향기기 였는데 아쉽게도 판매는 그리 재미를 보질 못했고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엠퍼러 브랜드는 사라지고 하이엔드급 오디오 시장에서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성이 접은 사업 부분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삼성의 자동차 사업과 그리고 두번째가 바로 오디오 부분입니다. (여기서 특히 자동차 사업은 지금도 아쉬움이 남아있고, 개인적으로 삼성이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시 자동차 사업을 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답니다. 애플도 결국에는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건 자명하고 삼성도 뛰어들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삼성은 보기와는 달리 음향 부분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저도 예전의 이런 기억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건 옛날의 잊혀진 이야기이고 지금의 삼성에 대한 이미지 중에서 오디오 부분에 대한 것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삼성 스피커독 DA-E750을 접하고 나니 역시 삼성의 오디오 만드는 관록은 여전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단 외관 디자인과 묵직하게 느껴지는 무게감등에 있어서 첫 인상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싸보이는 나무 케이스와, 유리섬유 스피커와 진동 방지를 위한 지지대등 디테일적인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광의 나무 느낌이 나는 제품의 재질은 저가형의 이미지 보다는 고가형의 이미지가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이 제품은 삼성 스피커독의 플래그쉽 제품답계 외형적인 부분은 충분히 매력을 끌 수 있습니다.
(유광 재질이라 이것 저것 반사되고 지문이 잘 묻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전면 상단 안에 고이 모셔놓은 진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공관이 장착된 오디오 시스템은 아날로그의 따듯한 느낌과 함께 뭔가 고가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빨간색의 은은한 램프는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듯해지고 어떤 음악을 듣던지 따듯함의 느낌이 배가가 되곤 합니다.
처음 이 진공관이 정말 제 역할을 하는 진공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진짜로 작동하는 진공관입니다. 진공관을 개인적으로는 처음 써보는데 일단 시각적으로도 따듯한 아날로그의 느낌이 나게 하기 때문에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듯해지게 하는 효과를 주더군요. 진공관의 단점이라고 해야 하나요? 어느정도 예열이 되어야 제대로 된 소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오디오 매니아들 이야기 들어보면 퇴근할때 집에 전화해서 진공관을 미리 켜 놓아달라고 하고 집에 도착해서 제대로 된 음악을 듣는다고 합니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한다면 진공관이 제품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보면 진광관이 보이지 않고 위에서 볼때만 볼 수 있습니다. 위로 솟아있으면 인테리어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관리나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할 수 있어서 이런 방식을 채택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렇게 위에서 봐야지 제대로 진공관 램프를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적이 스피커독과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로 볼때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마음에 듭니다. 처음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접해서 그런지 외관 디자인에 큰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전면에 100W의 2개의 대형 스피커와 하단에 풍부한 베이스음을 위해서 베이스 우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메탈로 둘러싸여 있는 2개의 스피커는 프리미엄 제품에만 적용되는 유리섬유 페이즈플러그 디자인이라 그런지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 것 같더군요.)
(제품의 밑면에 베이스 우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전면에 디스플레이 장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작동되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신 상단에 조작부 버튼에 간단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창이 있습니다.
스피커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면 역시 스마트폰을 그냥 독에 꼽기만 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보니 출력이 약한 스마트폰 자체 스피커로 듣기는 아쉬워서 스피커독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저도 이용해 보니 정말 편리하더군요. 삼성 무선 스피커독 DA-E750은 듀얼독 시스템이라 아이폰과 갤럭시같은 안드로이드폰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 녀석 하나만 있으면 가족 구성원이 어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던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슬라이딩 방식으로 제품을 지지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무거운 아이패드를 탑재해도 문제 없습니다.
갤럭시S3를 독에 장착한 모습
아이패드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아이패드 같은 경우는 무거워서 제대로 장착이 될까 했는데 슬라이드 지지대를 올리니 안전하게 잘 장착이 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좋은점은 아이패드에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없이 장착이 된다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하나 알아야 할 부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같은 애플 계열의 제품들은 별 다른 앱을 설치하거나 할 것 없이 독에 장착하는 즉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은 음악을 스피커를 통해서 들으려면 구글 플레이에서 Samsung Wireless Audio dock 전용 앱을 다운 받으셔야 합니다. 애플의 제품들은 아이팟 같이 음악에 최적화해서 만든 제품이다 보니 음악 듣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편리하게 만들어졌는데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은 커넥터 부분에 있어서 오디오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단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런 앱을 통해서 그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앱을 설치하고 나면 음악을 듣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연결해서 들을 수 있지만 더욱 편한것은 블루투스나 올쉐어플레이 같은 방식을 이용하면 무선으로 더욱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 이용해 보니 독에 연결할 것도 없이 그냥 무선으로 듣는게 더 편하고 좋았습니다. 물론 무선으로 듣다 보면 음질에 대한 손실이 있지만 아이폰의 에어플레이나 갤럭시의 올쉐어플레이를 이용하면 상당히 좋은 음질로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블루투스도 음질이 나쁘지 않지만 에어플레이나 올쉐어플레이보다 음의 손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음질이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최신 갤럭시S3를 이용한다면 그나마 다행인 것이 최신 apt-X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소리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3에서도 음악 듣다가 무선으롣 드고 싶으면 그저 버튼 눌러서 블루투스로 듣기를 선택하시면 바로 삼성 스피커독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리모콘을 통해서도 조작이 가능한데 디스플레이 부분이 없기 때문에 디테일한 조작은 어렵지만 그래도 가볍고 편하게 사용이 가능 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고기능 리모콘을 사용 했다면 아마도 가격이 더 올라갔을 겁니다.)
볼륨조절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좀 더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제품에 볼륨 평준화 그런 기능이 없어서 그런지 각각의 단말기에 있는 볼륨이 제각각 이어서 음악 듣다가 전화 오면 전화 소리가 엄청 커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뭔가 볼륨 설정을 각각 해줘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귀찮더군요. 앞으로 나올 후속 모델에는 이런 볼륨 문제에 대비한 보완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품의 뒷부분을 보면 LAN, USB, AUX 단자등이 있기 때문에 거의 왠만한 제품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이쓴 USB에 음악을 넣고 연결해서 들을 수 있고 AUX단자를 통해서 스피커독의 커넥트와 맞지 않은 제품들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무선랜을 지원하기 때문에 랜을 이용한 애플 에어플레이도 문제 없이 작동이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USB 3.0 지원 USB메모리는 문제없이 잘 작동되지만 외장하드는 연결해도 작동이 되질 않으니 이 부분은 꼭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제품을 리뷰하면서 몇 시간만에 바로 취한 행동은 인터넷에서 제품의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왜그랬을까요? 사용해 보니 정말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격만 적당하다면 구입을 할까 하고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생각보다는 고가이더군요. 시중에서 60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아직은 이 가격에 선뜻 지갑이 열리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격을 알아보고 심각하게 구입을 고려한 것을 보면 삼성 무선 스피커독 DA-E750의 성능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아마도 직접 제품을 집에서 한번 체험해 보시면 많은 분들이 저의 생각에 동의를 하시지 않을까 하네요.
삼성이 이 정도의 퀄리티의 스피커독을 만들어 낼지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고, 삼성 무선 스피커독 DA-E750을 접하고 나니 앞으로 국내 스피커 시장에서 삼성의 돌풍이 무섭게 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삼성의 스피커독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꺼졌답니다.
처음 이 제품을 접하고 나서 와이프가 한 말은 "이 제품 정말 갖고 싶다~' 였습니다. 그러면서 가격만 괜찮으면 당장 사라고 하더군요. 이전에는 복잡한 오디오 시스템에 대해서 별 관심도 없고 사용해 볼 생각도 가지고 있는 않은 와이프가 이런 반응을 보여서 저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집에 홈씨어터 시스템도 있지만 저도 귀찮아서 별로 사용하지도 않고 있고 와이프는 더더구나 사용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고 전 왜 이러 홈씨어터 장비를 왜 산걸까 하는 후회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하지만 삼성 무선 스피커독 DA-E750 같은 경우는 보기에도 고급스럽고 사용하는거 아이들도 가능하고 음질과 사운드도 적당히 크기 때문에 홈씨어터 대체용으로 구입을 해도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사용하기 편리한 것이 장땡이기 때문이죠. 진공관이 주는 은은한 불빛 또한 인테이러 효과로 뛰어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스마트 티비 같은 경우는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자리만 많이 차지 하는 홈씨어터 시스템을 따로 구축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자리만 많이 차지하고 아이들이 생기면 거의 사용 불가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전락 ㅠ.ㅠ) 이렇게 심플하고 모두가 쉽게 사용하는 스피커독에 대한 인기는 앞으로 지속되리라 봅니다. 저도 아직 집에 스피커독이 없는데, 아직 정말 살 많안 제품이 등장을 하지 않아서 지금은 그저 관망 중인데 삼성 무선 스피커독 DA-E750을 보면서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을 보니 상당히 잘 만든 제품임은 틀림 없습니다.
중저음이 매력적인 우퍼도 그렇고 진공관을 적용해서 그런지 상당히 따듯하고 온화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훌륭했습니다. 오랜 시간 청음을 할 기회가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처음에 세팅하고 방법을 아는데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정도의 제품이라면 가격만 적당하다면 당장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물건이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삼성이 만든 스피커독에서 가장 럭셔리 모델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서 간만에 제품 구입에 있어서 심각한 유혹을 느끼게 했던 제품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후속 모델이 정말 기다려지네요. 괜찮은 성능의 스피커독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삼성 무선 스피커독 DA-E750은 꼭 한번은 살펴보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