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5 후기, 최신 킷켓 먹은 보급형 스마트폰

어제 보급형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윈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그 뒤를 이어서 또 다른 보급형 스마트폰인 구글과 엘지가 힘을 합쳐 만든 넥서스5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SK텔레콤은 내일(22일)부터 전국 대리점이 온라인 공식 판매처인 T월드 다이렉트( www.tworlddirect.com )를 통해서 판매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사람들의 관심사를 한몸에 받은 모델인데 판매량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 줄지 흥미롭네요.   

 

안드로이드OS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이 디자인하고  엘지가 만든 넥서시5는 레퍼런스폰으로 넥서스 브랜드는 안드로이드에 이것 저것 덕지 덕지 붙어 있는 것을 싫어하는 순결(?)한 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모델입니다. 

넥서스5는 넥서스 브랜드의 최신폰으로 안드로이드OS의 가장 최신 버전인 '킷켓(4.4)'을 처음으로 탑재한 모델이자 가격의 거품을 제거한 담백한 폰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국내에도 공식적인 출시 이전에도 개별적으로 언락폰을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 워낙 스마트폰의 가격이 비싸다 보니 이런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이폰만 쭉 써오고 최근들어서는 갤럭시 시리즈만 써오다 보니 그 외 브랜드 특히 외산폰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넥서스도 사실 개인적인 관심을 두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 접한 넥서스5는 상당히 제게 낮설게 다가온것도 사실입니다.

 

평범한 디자인 

 

최근 스마트폰 디자인이을 이야기할때 별로 할 이야기가 없는데 넥서스도 디자인에 있어서는 역시 별다른게 없습니다. 아이폰과 갤럭시를 사용 하면서 물리적인 홈 버튼에 너무 익숙해져서 인지 넥서스5의 소프트키는 여전히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네요. 하지만 조금만 사용 하면 금방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넥서스5는 SK텔레콤으로 개통된 제품입니다. 이미 해외에서 언락폰으로 구입 하셔서 마음에 드는 통신사를 선택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네요. 조금은 특히한 부분이라고 하면 뒷면의 카메라 부분의 검정색 원형 디자인 전면의 상단에 있는 소리 듣는(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부분의 디자인이 나름 포인트로 그나마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구글이 디자인하고 엘지에서 만든 제품 답계 뒷면에 각인된 넥서스와 엘지 로고를 확인할 수 있고 그 아래 Made in Korea 로고 역시 보입니다. 맨날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만 보다가 Korea 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넥서스5의 가치가 한계단 더 높아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역시 나라가 가지는 브랜드 파워는 이렇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피커 디자인도 잘 나왔고, 음질 역시 이전 넥서스4에서 혹평 받은 것 과는 달리 나름 들을만 합니다. 좌우 측면에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있는 전형적인 디자인이고 앞서 이야기 한것처럼 하단부에 홈 버튼은 없습니다. 

화면 크기는 5인치에 가까운 4.95인치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는 적당한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20x1080 FullHD IPS 디스플레이 탑재로 화질도 좋은 편이고 보급형 치고는 괜찮은 디스플레이를 성능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폰5S와 비교해 보면 물론 4인치 보다 크지만 실제로 이용해 보면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요즘 노트3를 메인으로 사용하다 보니 왠만한 크기의 스마트폰을 보지 않은 이상 크다고 느끼는 경우는 참 드문것 같습니다. 넥서스5의 간단한 스펙을 살펴보면.. 

 

CPU: 퀄컴 스냅드래곤 800(쿼드코어 2.26GHz)

RAM: 2GB

배터리: 2,300mAh (일체형 배터리)

카메라: 전면130만, 후면 800만

넥서스5를 처음 만났을때 느꼈던 당황스러움이란 리뷰 제품이 SK텔레콤용 임에도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통신사 앱이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통신사 앱이 스마트폰을 무겁게 만든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환영할 만한 모습이지만, 저 같이 이미 SK텔레콤의 다양한 앱들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짜증 스러운 부분이기도 하죠. 일일이 다 설치를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가 요즘 구글 플레이보다 더 즐겨 이용하는 T스토어!! 마저 없습니다. 

 

일단 T스토어는 인터넷앱을 열어서 tstore.co.kr 로 접속하시면 티스토어를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SK텔레콤 관련 앱들을 차근 차근 설치 하시면 되겠습니다.  

LTE-A가 부럽지 않은 동급의 속도 광대역 LTE

 

넥서스5는 LTE를 지원하는 폰이라는 것은 아시겠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비로 LTE-A를 지원하지 않지만 전혀 아쉬울 것이 없는게 카테고리4(cat.4)를 지원해서 SK텔레콤의 광대역 LTE를 이용 하시면 최대 150메가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TE-A와 같은 속도로 즐기실 수 있다는 점은 넥서스5가 가지는 최대의 장점 중에 하나죠. 아이폰5S 같은 경우는 카테고리3를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 100메가 까지만 속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선광랜의 100메가를 넘나드는 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미 속도에 있어서는 둘다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SK텔레콤으로 가입해서 쓰시는 분들은 속도면에 있어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이폰5S의 속도계는 최고가 75메가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다가 혹시나 해서 속도를 체크해 보았는데 90메가의 육박하는 속도를 가볍게 보여주더군요.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속도계의 최고 속도가 150메가로 나와 있다는 점! 앙피노5S로 측정을 하면 속도계는 75메가까지만 나옵니다.

 

또한 3G/LTE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3G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속도면에서는 3G가 답답하긴 하지만 무제한이 주는 강점은 지금도 여전한 것 같네요.

제일 맛있는 '킷켓' 먹은 넥서스5

 

넥서스5에 사람들이 큰 관심을 두는 이유는 바로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킷켓(4.4)을 처음 탑재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다른 스마트폰들도 킷켓을 먹기는 할 테지만 구글의 레퍼런스폰 답계 가장 빠르게 OS를 흡수한다는 것은 이제품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IOS에 비해서 여전히 밋밋하고 감흥없는 안드로이드OS는 킷켓이라고 해서 별다를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잠깐 사용해 보았을때 기존 4.3 버전에 비해서 뭔가 특별함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IOS7 처럼 뭔가 확 바뀌는 임펙트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통화 부분이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변화되었다는 점은 좋아 보입니다. 통화 목록에서 최근 통화 상대와 자주 통화하는 상대를 보여주고 있어서 편했고 문자 메시지가 구글 전용 메시지 앱인 행아웃에 포함되서 인지 뭔가 편해 보이긴 했지만 뭔가 좀 복잡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아이메시지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이 부분은 점 더 사용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외 구글나우의 활용성이 더 높아진 것이 특징이고 무엇보다 움직임이 무척 부드럽게 작동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OS의 완성도 면에서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서 가장 좋아 보입니다. 

간단하게 살펴본 넥서스5는 보급형 스마트폰으로서는 가장 훌륭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신 킷켓을 먹어서 빠릿 빠릿하고 만족스러운 디스플레이와 뛰어난 하드웨어 스펙 그리고 광대역LTE 카테고리4를 지원해서 최고 150메가의 속도로 LTE-A 가 부럽지 않은 뛰어난 속도를 보여 준다는 점과 디자인은 무난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뛰어난 부분등.. 당분간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핫하고 SWAG한  모델로 각광을 받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점점 중요해지면서 삼성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매력있는 폰들을 출시하고 있기에 마냥 여유를 부리고 있을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넥서스는 제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은 국내산 맥주의 밋밋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넥서스 모델 중에서 (당연하지만) 가장 뛰어나고 저에게 지금 나온 보급형 스마트폰 중에서 하나를 선택을 하라면 주저하지 않고 넥서스5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지인들이 추천을 하라고 한다면 전 넥서스5 보다는 어제 리뷰를 남긴 갤럭시윈을 말할 것 같네요. ^^ 이상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의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는 넥서스5의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