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가 아닌 갤럭시노트3를 선택한 이유
- 스마트폰/이야기(Story)
- 2014. 1. 15. 19:30
아이폰3GS를 통해서 처음 스마트폰을 접하고 나서 지금까지 줄곧 아이폰만 사용해 왔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리뷰해 왔고 잠시 사용해 보았지만 언제나 메인은 아이폰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은 아이맥과 맥북에어를 사용하면서 확고부동해 졌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에 아이폰5S와 갤럭시노트3가 등장을 합니다. 저는 두개의 제품을 다 사용했고 2014년의 지금 저의 손에 안겨 있는 것은 갤럭시노트3입니다. 아이폰5S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동안 2개의 폰을 번갈아 사용하다가 결국은 노트3가 메인폰의 자리에 오르고 아이폰5S는 서브도 아닌 현재 서랍 안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결코 아이폰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던 제게 그동안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요? 왜, 제가 아이폰5S를 떠나 보내고 갤럭시노트3를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멀티미디어의 다양한 활용성
노트3를 선택함에 있어서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영화 같은 동영상을 볼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이폰3GS는 3.5인치 그나마 더 커진 후속작인 아이폰4S는 4인치 였습니다. 이런 작은 화면을 통해서 동영상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저는 답답해서 도저히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패블릿폰을 지향하는 노트3의 만남은 제가 또 다른 스마트폰 라이프를 접하게 만들었습니다. 평소 유튜브 영상을 보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5.7인치의 대화면을 통해서 유튜브영상 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등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멀티미디어를 즐길만한 인프라가 확충 되면서 대화면폰의 활용성은 더욱 극대화가 되었습니다. LTE-A의 등장과 이런 고속통신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은 제가 노트3를 활용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SKT에서 만든 앱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T프리미엄 입니다.)
제가 SK텔레콤을 사용하고 있는데 살펴보면 T프리미엄이란 서비스가 있습니다. LTE52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한달에 2만포인트를 기본으로 주는데 저는 이곳에서 영화나 방송등 대부분을 다운받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BTV모바일도 프리미엄 포인트를 이용해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시간 방송도 깨끗하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원래 통신회사에서 제공하는 기본서비스는 그다지 만족할만한 환경을 제공하지 않았기에 별로 사용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통신사들이 기존 가입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충 하면서 이제는 예전과 환경이 많이 달라 졌습니다.
(SKT가 요즘 앱들을 괜찮은 것을 잘 만들어 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거의 대부분의 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애용하기 시작한 BTV모바일)
T프리미엄은 제가 즐겨 이용하는 서비스인지라 혹시나 하고 아이폰5S에도 있는지 보았더니 역시나 아직 제공을 하지 않더군요. 이게 애플의 잘못인지 SKT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국내에서 아이폰을 위한 앱들이 잘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서빨리 아이폰용 T프리미엄도 출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인상깊게 보았던 기생수 애장판이 T프리미엄에 무료로 전권이 올라와 있길래 다시 다운 받고 읽어보았습니다. 보기 편하게 정리가 되었고 화면이 커서 그런지 만화책으로 보는 거랑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유용한 e북들도 자주 업데이트가 되고 또한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에 좋은 책들은 다운 받아 놓고 시간이 날때마다 읽어보곤 합니다.)
이런 동영상의 활용 뿐만 아니라 웹툰이나 만화와 이북의 활용성도 역시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드를 한동안 안 보다가 최근에 한번 본 워킹데드를 보다가 시즌4까지 연속해서 다 보고 나니 갑자기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 들더군요. 그때 생각난 것이 바로 T무비영어 였습니다. 예전에 리뷰를 하기도 했는데 드라마나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정말 최고의 선택입니다. 영어공부 생각 있으신 분은 꼭 다운 받아서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잡고 셜록을 보면서 영어공부를 하기로 했답니다. 아이폰에는 T무비영어가 역시 지원되지 않는 것 같네요.)
앱의 활용성
앞서 이야기한 부분의 연속인데요. 앱의 활용성 부분에 있어서 적어도 국내 이용자라면 아이폰 보다는 노트3와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의 효율성이 더욱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3GS가 나오던 시절에는 아이폰이 우선이었고 안드로이드 지원 앱은 그 다음이었는데 이젠 상황이 완전히 바뀐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미국에 살았다면 아이폰의 활용성을 100%이상 활용할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폰이 가진 놀라운 기능의 절반의 활용이라고 할까요? 이전까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 했지만 이젠 그 대안이 생기기 시작하니 굳이 아이폰을 고집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OS를 가진 아이폰이지만 아쉽게도 기능의 일부분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 특화된 경우가 많아서 활용성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OS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 구글의 안드로이드 보다는 애플의 iOS가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할때마다 빠져드는 인상적이고 세련된 OS의 모습은 제가 아이폰에 빠지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완성도 있는 앱을 유료로 구매해서 사용했고 지금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유료앱을 구매하면서 지출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아이폰을 계속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즐겨 사용하던 앱의 대안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되어진 앱의 등장으로 굳이 아이폰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아이클라우드 같은 경우는 이제 드롭박스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했습니다. 삼성 갤럭시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2년동안 무려 50기가를 무료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단지 5기가만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 보다 훨씬 달콤한 유혹이었고 그 쓰임세는 더 좋았습니다. 거의 왠만한 앱들이 드롭박스를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호완성면에 있어서도 아이클라우드 보다 훨씬 우순한 것 같더군요. 게다가 국내에서는 엔드라이브,T클라우드 같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있어서 아이클라우드의 강점이 이젠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드롭박스,N드라이버,T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면 아이폰의 아이클라우드가 별로 그립지가 않았습니다. 전 3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완벽한 백업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메인은 저의 소중한 드롭박스죠. 삼성에서 드롭박스를 아예 인수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밖에도 네이버메모, 네이버캘린더 같은 앱들이 안드로이드의 취약한 부분을 해소시켜 주고 있습니다.(보면 네이버가 좋은 앱들을 잘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안드로이드OS의 뛰어남 보다는 요즘 선보이는 앱들의 뛰어남이 그 결점을 커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아이폰에만 있는 앱들이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선을 보인다면 아이폰이 가지는 위치는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informant Pro, Day One 같은 정말 멋진 앱들 말이죠. 그동안 데이원에 일기를 작성 했는데 앞으로는 맥용 데이원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욱 뛰어난 은밀성?
안드로이드OS가 iOS 보다는 보안성에 있어서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사용하면서 이런 보안성 때문에 아이폰을 선호 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을 통해서 해킹을 하고 피싱이나 다양한 범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은 윈도우PC와 맥PC와 비슷한 부분이기도 하네요.
(아이폰5S의 정말 빠르고 정확한 지문인식 터치ID 기능)
은밀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노트3에는 녹스(KNOX)가 기본으로 탑재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폰5S는 지문인식 기능이 있는데 제가 둘을 다 사용해 본 결과 은밀성에 있어서는 녹스가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지문인식을 통해서 잠금화면을 열고 앱을 결제 승인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그것 뿐입니다. 나만의 정보를 은밀하게 감추고 싶을때 아이폰은 현재 어떤 대안을 제시를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노트3에는 녹스를 통해서 나만의 비밀정보나 중요한 자료등을 담아 놓을 수 있습니다. 비록 사용하는 것은 좀 번거롭고 그렇게 사용자 친화적이진 않지만 오히려 그런 투박한 부분이 자료를 좀 더 안전하게 보관할 것 이라는 믿음을 주더군요. 뭔가 수동의 꽉 막힌 튼튼한 금고를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비밀번호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녹스)
평소에 중요한 자료를 스마트폰에 넣고 다니는 분들이나 남이 보면 안될 중요한 자료들이 많은 분들이라면 녹스에 담아 놓으면 다른 사람에게 노트3를 보여 주더라도 들킬 염려는 확실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은밀한(?)자료가 많은 저도 녹스를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제가 은밀성에 있어서 가장 끌리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베가의 시크릿노트입니다. 제대로 사용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지문인식과 녹스의 장점이 섞이 제품 같습니다.)
갤럭시기어가 있어서
심플한 이유이긴 하지만 갤럭시기어가 있기 때문에 노트3를 선택했습니다. 기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노트3와 결합 하면서 나름대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노트를 사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버그는 점점 줄어들고 지워하는 앱들도 늘어나면서 가지고 노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예전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노트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는데 노트3를 사용하다 보니 왜 아이들이 있으면 노트를 사용해야 하는지 알겠더군요. 물론 아이폰의 뛰어난 앱들이 더 많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단 화면이 큰 것을 아이들이 선호 하더군요. 말을 안듣는 아이들에게 유튜브에서 보여지는 뽀로로나 타요는 정말 부모의 입장으로서는 든든한 구원군 같습니다. 아무래도 작은 화면에서 보여지는 동영상 보다는 큰 화면에서 보여지는 영상이 아이들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둘이서 보게 되면 큰 화면은 더욱 큰 장점으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S펜의 활용으로 그림 그리는 작업을 할 수 있기에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도 간간히 사용을 하곤 합니다.
(S뷰커버 같은 괜찮은 케이스들을 사용하는 소소한 기쁨도 있죠)
그밖에 큰 이유는 아니지만, 점점 다양해지고 예뻐진 케이스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노트 사용자가 많아서 그런지 여러 브랜드에서 정말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간간히 리뷰를 하다보면 그 완성도가 예전 같지 않더군요. 정말 예전에는 아이폰 케이스가 최고 였는데 적어도 국내에서는 갤럭시S/노트를 위한 케이스의 품질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저의 선택은 갤럭시 노트3
아이폰5S와 갤럭시노트3를 사용하기 전에 스펙을 보고 결정한게 아니라 두 제품을 2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가장 괜찮은 폰을 메인폰으로 사용할지 결정하려고 했는데 아시는 것 처럼 노트3가 제게는 위너가 되었습니다. 제가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저의 개인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노트3가 조금 더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맥과 맥북에어를 현재 사용하는 입장 이다 보니 왠만해서는 아이폰을 메인으로 하고 싶었지만 사랑은 변하는 것이라고 그 사랑이 이번에는 노트3로 옮겨 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읽어보면 아시듯이 선택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만약 아이폰6가 지금의 루머대로 5인치 이상의 사이즈로 나와 준다면 그때는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제가 아이폰에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작은 화면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는 늘 새로운 제품을 만나고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기업들은 끊이 없이 더욱 매력적이고 괜찮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입니다.
현재는 제가 노트3에 손을 들어 주었지만 또 다음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그전 저도 며느리도 모릅니다. 전 그저 두제품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끊임없이 멋진 제품을 만들어 주길 바랄 뿐입니다. 지금은 갤럭시노트3의 매력에 더욱 빠져 있지만 앞으로 다댱한 모델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그동안 아이폰5S와 노트3를 동시에 가지고 다녀서 좀 번거로왔는데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 한개 제품만 가지고 다니니 편하고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