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광대역 LTE-A 측정, 충북 영동역에서 만난 거스 히딩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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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과 천안에 이어서 이번 시간에는 충청북도 영동역에서 측정해 본 광대역 LTE-A 이야기입니다. 이제 체험단 활동도 마무리에 접어 들었고 측정할 이야기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동안 바쁜 관계로 지방 측정을 미루다가 이번에 기차여행겸 역 주변의 속도 체크를 해보았습니다.





지방을 갈때는 늘 자가용을 이용해서 가다 보니 기차를 타는 것은 여전히 낮선데, 이번 속도측정을 하면서 기차를 타보니 역시 기차가 주는 낭만과 실용성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혼자 떠나 보는 속도 여행.. 출발 합니다. ^^



저의 기차 여행을 날씨도 반겨 주는 걸까요? 그전날까지 비가 오고 날이 오락 가락 했는데 이날은 날씨도 선선하고 구름도 많아서 아주 쾌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의 문턱을느낄 수 있었답니다. ^^



덜커덩 거리는 기차에 몸을 맡기고 창 밖에 흘러가는 풍경을 보니 저도 모르게 감성 모드에 푹 빠지더군요. 빈 옆자리에 어떤 사람이 앉을까 하는 기대감은 늘 안고 있지만, 당첨운은 없는 저 아니랄까봐 대부분 남자가 저의 옆자리를 훈훈하게 채워 주었습니다.



한참을 달려 대전 근처에 온거 같은데 갑자기 도시도 아닌 지방에서 주상복합 고층빌딩이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건물 외에는 다 저층이던데, 이 아파트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요? 왠지 지역안에서 따로노는 듯한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여를 힘차게 달리다 보니 도착한 곳은 충청북도 영동역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살고는 있지만 돌아다니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가본곳이 많지 않더군요. 오히려 해외를 더 많이 나간 것 같네요.


영동도 이번에 처음으로 와본 곳 입니다.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려고 보니 영동역은 생각보다 여러가지로 신경을 쓴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지하통로에서 보였던 인상적이었던 조형물들



드디어 영동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정말 날씨가 가을의 초입 같이 이날은 바람도 싱싱 불고 날도 선선해서 정말 여행할 맛 나더군요. 비록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뭐한 역 근처 탐방이긴 하지만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역에서 내려 본 전경은 어느 작은 소도시의 마을에 온 듯한 포근함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영동역을 선택한 것은 잘 한 것 같네요. 별 생각 없이 충북에서 선택한 곳인데 말입니다. ^^



이젠 긴장하는 마음으로 광대역 LTE-A 속도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100메가 넘는 속도로 저의 영동에 온 것을 환영해 주더군요. 이제 서울이고 지방이고 간에 100메가 넘는 속도를 보는 건 일도 아닙니다. 작년에 LTE-A 측정할때만 해도 100메가 넘는 곳을 찾는게 쉽지 않았는데 확실히 광대역으로 넘어 오면서 속도의 증가가 빨라진 것 같습니다. 



시골의 정서가 느껴지는 올갱이 식당. 전 올챙이가 생각나서 그런지 올갱이란 음식에 좀 거부감이 있는 편입니다. 먹을때마다 올챙이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정처 없이 목적지도 없이 그저 걷다가 한번 측정해 본 속도는 124메가, 역시 굿 입니다.



이곳에서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거리에서 감나무를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점입니다. 제가 과일을 워낙 좋아해서 이렇게 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편인데, 이곳에서는 사방에 과일나무가 보였습니다.


나중에 이거 익으면 그냥 아무나 따먹어도 되는건가요? 아니면 주인이 있는 걸까요?



우주 옛날의 이발소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본 이발소 뱅글이 (뱅글 뱅글 돌아가는 저 싸인보드를 말합니다.^^) 



집 앞 도로에 피어있는 고추나무, 저도 옛날에 외할아버지가 계신 시골에 산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풍경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갑자기 고추 뜯어서 고추장에 찍어서 밥이 먹고 싶어지더군요. ^^




조금 가다보니 개천이 있어서 측정해 보니, 156메가의 아주 멋진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뻥 뚫린 곳이라 그런지 속도가 더 잘나오네요. 



다리 위에서 보니 유유하게 흐르는 강물이 여유로와 보였습니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물고 맑았고 날이 더운 여름이었다면 한번 발을 담궈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오면서 감나무가 도로에 자주 보이길래 영동과 감나무와 무슨 관계가 있나 했는데 다리난간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니 포도로도 유명한 곳이었나 봅니다. 8월31일까지 포도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하니 포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도 포도를 엄청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제가 간날은 축제 하루전이라.. ㅠ.ㅠ



날이 선선하고 공기도 너무 좋아서 다리 밑으로 한번 내려가 보았습니다. 개천 주변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근처 주민들이 운동 하거나 산택하기에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도시락 싸와서 저기 앉아서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




이곳에서 속도를 측정해 보니 183메가 넘는 아주 그레이트한 수치를 보여주네요. 아직까지 개인적으로는 190메가 이상을 보질 못했는데 이 정도면 제겐 충분 합니다. 이미 집에서 사용하는 유선 광랜 100메가의 속도는 이미 넘겼기에 이 정도면 정말 무선으로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충분 합니다. (데이터 용량이 부족해서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



구름도 많이 있어서 햇빛도 없고, 날씨도 가을이 온 것 처럼 시원해서 그냥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돌아다니는 여행도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옛 생각이 나게 하는 정감어린 한옥 건물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과일나무, 이건 사과인 것 같기도 한데 아닌 것 같고.. 무슨 과일 나무일까요?



정처없이 걷다보니 만난 학교 운동장, 잔디 축구장도 있고 서울에 있는 학교 보다 시설은 더 좋아 보입니다. 운동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니 옛생각도 나고 지금 젊을때 공부 열심해 해야 한다며 속으로 응원 했습니다. ㅎㅎ



학교 근처에서 속도는 134메가 정도 나오는데.. 이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해야 할 학교에서 이렇게 속도가 팡팡 터지면 놀 것만 같아서 말이죠. ^^ 아무튼 이학교 학생들은 쾌적한 스마트 라이프를 즐기는데 이상이 없을 것 같네요. 



영동중학교 벽에 있는 감나무와 포도를 보고 나서야 왜 거리에 감나무가 즐비하고 포도축제를 하는지 알았습니다. 영동은 과일의 고장이었고 그 중에 포도와 감으로 유명한 것 같습니다. 



역근처를 배회 하다가 만난 서울 가로수길에 볼 것만 같은 카페 레스토랑에 하나 보이네요.  풀레움이란 곳인데 영동역에서 내려서 생각 없이 돌아 다니다가 이곳에서 커피 한잔 먹으면 딱일 것 같습니다. 



메뉴는 돈까스, 커피 차 입니다. 연인들끼리 기차 여행 하다가 잠시 쉬면서 들리기에 좋은 곳 입니다. 이곳에 있으면 괜히 시간이 좀 천천히 흘러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만 같습니다.




그렇게 다니다가 좀 속도가 안 나올것만 같은 곳에서 측정을 해보았는데 역시나 좀 안나오네요. 100메가 이하로 나오고 있지만 이 속도는 작년 이맘때 봤으면 초고급에 속하는 수치란 사실을 기억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이런데 내년에는 최고속도 300메가를 찾아서 해매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제 다시 역으로 기차를 타러 갑니다.



올때는 그냥 지나쳐 왔는데 역안에서 살펴보니 뭔가 익숙한 아저씨 얼굴이 와인잔에 붙어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까 거스 히딩크 축구감독의 이름이 붙은 와인이었습니다.


영동이 포도로 유명한 곳이라 이렇게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이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 거스 히딩크 와인인데 히딩크 감독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와인 좋아하시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 




그렇게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보니 역을 관리 하시는 분이 보시고 영동역에 대한 자랑을 하시더군요. 화장실도 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촬영하고 나서 홍보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화장실 동상 수상)


포도의 고장답계 화장실도 온통 포도밭 처럼 꾸며 놓았네요. 자랑 하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영동역을 방문 하시는 분들은 꼭 포도 화장실 방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그러고 나서야 역 지하도로에 있는 조각품들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올때는 생뚱 맞게 왠 벽화? 이랬는데 영동을 표현한 의미있는 벽화 였습니다. 자가용을 끌고 왔으면 포도 한박스 사고 가는 건데 말이죠. ^^



이제 작별의 시간..



마지막 기념 측정을 하니 109 메가로 저의 얼굴을 흐믓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말 짧은 기차여행이긴 했지만 정말 기차의 로망도 느낄 수 있었고 여러모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하고 보니 아예 가치역 마다 다니면서 광대역 LTE-A 속도 측정 포스팅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기차역 정보도 소개할 수 있고 그 지역의 속도도 알릴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너무 늦게 이 사실을 알아 버려서 아쉬울 뿐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김천역이 남아 있으니 다음에는 경상북도 김천역에서 측정한 SKT 광대역 속도 측정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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